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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jisik_32092
    작성자 : BrownEsoul
    추천 : 10
    조회수 : 503
    IP : 211.226.***.253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05/07/31 14:00:51
    http://todayhumor.com/?jisik_32092 모바일
    친구의 무책임함에 실망했습니다.(의견부탁드립니다)
    정말 속상하고 고민되는 일이 있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조금 글이 길어 지더라도 끝까지 읽어 주실꺼죠?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

    약 한달전쯤 저는 mp3를 잃어 버렸는데요.

    저를 포함해 약 3명의 친구들과 친구1네 놀러 갔다가 말이죠.
    (편의상 집주인 친구를 친구1이라 칭하겠습니다.)


    친구1네에서 피씨방을 간다길래 저는 엠피를 주머니에 넣어서 나갈준비를 했고

    저와 같이온 놀러온 친구 2명은 먼저 나갔습니다.

    그래서 친구1(집주인친구)과 제가 마지막으로 문을 잠그고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1네가 얼마전 새로 집열쇠를 '비밀번호식'으로 바꿔

    친구1의 친동생이 비밀번호를 아직 몰라 집에 못들어 올꺼라며 걱정을 했습니다.

    이 집 비밀번호는 자기밖에 모른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다시 들어가 동생에게 메세지를 전해줄 쪽지를 

    하나 떼오면서 주머니에 넣던 엠피를, 

    비밀번호는 친구1밖에 모른다고 하길래 그럼 이 집에 들어올 사람은

    아무도 없고, 더 안전하겠다 싶어 엠피를 작은방 제 종이백에 잘 넣어
     
    입구를 접고 또 접어 잘 봉해 넣어 두고 나갔죠



    그리고 몇시간 후 집에 와보니 

    비밀번호는 자기밖에 모른다더니..

    동생이 집에 문을 열고 들어와 있더군요

    동생의 친구들까지 데려와 말이죠 

    그때까지 그냥 아무렇지 않았고 친구1의 동생이 뭐

    자기집에 친구들 데려와 놀수도 있는거고요..


    저희가 들어오자 마자 동생 친구들이 황급히 다 나가더군요
     
    그냥 우리들이 있으면 불편해서 그런거라 생각했습니다.

    동생은 가는 자기 친구들 마중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고.. 


    근데 몇분후 종이백을 보니 엠피가 없어진거 아니겠습니까?

    분명 제가 놓고 갔고 종이백을 접고 접어 잘 봉까지 해놨었는데 말이죠

    먼저 제 친구들과 친구1의 동생은 훔쳤을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들은 저랑 같이 피씨방에 있었고요..친구1 동생은..괜히 갖고 있을 이유나

    훔칠 이유도 없고 엠피주인이 바로 옆에 있는데..  


    그럼 여기 있던 사람은 동생의 친구들뿐...

    일단 동생친구들을 의심하기 전에 저는

    동생 친구들이 갖고 놀다 땅바닥에 어디 던져 놓기라도 했을까

    황급히 친구들에게 알리고 없어진 엠피를 찾기 시작했죠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집에는 분명 없는겁니다

    같이 온 친구들도 다급해서 온 집안을 뒤지고..

    저는 더욱 다급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온집안을 힘들게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이라는 [친구1]은 카트라이더 미션 깨기에 바빠

    제가 엠피를 잃어 버리든, 친구들이 같이 찾느라 고생하든

    깔깔대며 카트라이더 하는데 정신없더군요.


    참.. 어이가 없어서 "너도 빨리 찾아봐!" 라고 하니

    들은채만채 또 깔깔깔 웃어대더군요 (여전히 카트중)


    일단 저는 그 친구들을 가장 가까운 사이인 동생에게 모두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근데 다 없어졌댑니다? 애들 집도 모른답니다.

    같이 놀러온 친구들은 집에 이제 가봐야 한다고 하고.. 

    엠피는 찾을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동생과 친구1은 여전히 카트라이더에 빠져

    "아 미션 실패했어!!"  "좀 잘해봐! 이것도 못해?"

    이러고 있는거 아닙니까..

    아니 다른 친구들은 그래도 친구가 엠피 잃어버렸다고

    찾아줄려고 노력이라도 하는데 집주인이라는 친구1놈은 카트질이라니..

    그래도 예의상 게임 그만하고 찾는 시늉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너는 카트만 하고 있을꺼냐"라니까 

    "아 나보고 어쩌라고" 라네요..

    참...

     

    일단 친구1이 비밀번호는 자기밖에 모른다고하여

    mp3를 놓고 갔으나

    동생이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고

    동생은 친구들을 데려왔고 데려옴으로써 도난이 발생했고

    몇천원 몇만원도 아닌 몇십만원이나 하는 엠피를 

    저도 부모님한테 말씀드려서 어렵게 구입한건데 말이죠..

    --------------------------------------------------------------------


    그날 이후로 몇차례 더 시내버스로 1500원씩 들여가면서

    그 친구1네 가서 동생친구들을 불러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친구1의 동생이 말하길, 자기 친구들이 '그냥' 다 없어져 버려서

    데려올 수가 없었답니다. 아무 이유 없습니다. 무조건 '그냥'입니다

    그냥 없어졌답니다. 

    왜?! 엠피에 다이아라도 박혀서 동생친구들이 

    외국으로 도주 해버렸나 보죠? 

    참.. 어이가 없어서 정신조차 없네요...

    또 한번은 조개 잡으러 갔답니다. 전화로 미리 말해두기라도 

    하면 어디가지라도 않을텐데 이 두 형제는 아주 쌍으로

    남의 일 취급합니다 자기네는 제 3자인것마냥..

    역시 형은(친구1) 신경도 안쓰고 여전히 만화책 보면서 낄낄낄 대고 있고요


    지금은 아예 그 동생친구들을 불를 수도 없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어쩔수 없지만 총책임을 질 친구1과 동생은

    새로 살수있게 돈이라도 보태라고 하니까 (사정사정 제가 빌다시피 했습니다)

    만화책보면서 친구1은.. 제가 말을걸고, 대책을 세워보자고 해도

    낄낄낄 댑니다.. 참 이렇게 저는 답답한데 

    저는 없는사람 취급 당하고 말 무시하고 배꼽이 빠져라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기분 더럽고 정말 그 친구를 줘패고 싶은줄 님들은 아실까요?

    아주 배째라~는데요... 

    저번에는 제가 애걸복걸 하면서 돈보태야 안겠냐고 하니

    저한테 하는말이.. 

    ['웃기고 자빠졌답니다'] 참..


    그땐 정말 멍~하게.. 휴....


    미안하다고.. 내가 비밀번호를 누가 아는지 잘못알고 있었다고..

    그래서 문열고 동생이 친구들 데려왔는데.. 그게 도난까지 이어졌다며 미안하게됬다고..


    정말 이렇게라도 사과할줄 알았습니다.


    또 제가 친구1네집에 다시 갔을때.. 


    그 친구1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야! 나는 핸드폰 50만원 짜리 잃어버렸어!"
    (지 동생이 잃어버린겁니다-_-)

    "그건 왜 지금 나한테 말하는건데? 그 핸드폰은 니 동생이 잃어버린거잖아
    나도 내 동생이 엠피를 100만원짜리를 잃어버렸던거라면 나도 아무말안해..
    너는 니 동생 때문에 50만원짜리 핸드폰 잃어버린적도 있는데 니는 그깟 
    25만원짜리 엠피가 뭐 그리 대수냐고 하는거야 지금?!"


    이렇게 말하니까 왜 내가 니 일에 신경써야 되냐며

    대꾸하더군요.. 뭐그리 쓸데없고 어이없는

    말을 하고 싶은겐지...



    제가 그래서.. 그럼 부모님한테 말씀드리라고 하니까

    "너.. 지금 나 협박하냐?" 이러더군요..참..


    정말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정말...

    전 이 친구가 국어공부가 절실히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협박이란게 뭔지 제대로 알고나 있는건지

    아니 부모님한테 말씀드려보라고 건의한게 '협박'인가요?


    결국 설득끝에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집에 갔는데..

    어제 다시 학교에서 "부모님한테 말씀드릴꺼지?" 하니까

    "글쎄다...." 이러네요...




    요즘은.. 엠피에 있던.. 브라운 아이드 소울, 브라운 아이즈, 다듀, 나얼(백투더..)앨범 

    노래 파일들 몽땅 잃어 버리고 제가 정말 아꼈던 개인소장 파일들...

    또 많은 팝송들... 즐겨듣던 알앤비 곡들 파일

    통채로 모두 잃어버리고... 엠피 없으면 하루가 짜증나고

    짜증냈던..하루종일 스트레스받고.. 

    그렇게 엠피를 달고 살던 저였는데.. 컴퓨터할때..학교갈때..야자에 몰래듣던...

    심지어 잘때까지도.. 정말 한시도 놓지 못했던건데 

    제 손때가 묻고 정들었던 엠피 였는데 이젠 한순간 물거품이 되버렸네요

    친구1의 의도대로 정말 고작 25만원짜리 그깟 엠피 하나가 없으니까 저에게는

    굉장히 허전하게 하는 존재더군요 왠종일 8개월 동안 달고 살았으니 말이죠 

    저도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데 이 친구가 저한테 대하는 행동을 보면

    너무나 미워지네요.. 

    그래서 어쩌면.. 무책임함에 실망한 친구도 잃을것 같아요..


    관심도 없구요 미안함도 없어요

    저도 물어달라 뭐라 하기 싫은데 전혀 문제해결에 동참을

    안해줘요 앞에도 보셨듯이 나쁜말로하면 저를 개무시합니다.

    한 달동안 주구장창 설득만 했는데요 친구의 반응은 그대로예요

    처음 그때나 지금이나..



    여기까지 읽어 주신것만으로 정말 감사드리고요..

    어떡해야 할지.. 

    또 그 친구를 얼마나 더 설득해야 할까요?

    다른 친구들은 이말듣고 그냥 줘패버리라는데

    그래도 때리면 안되잖아요..


    님들..

    작은 하나하나의 의견까지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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