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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썰 풀어본 적이 없으므로 음슴체.
나이 16, 중3의 사춘기 시절 때의 이야기임.
본인은 초등학교 때 부터, 지금 고등학교 생활까지 막역한 사이의 부랄친구가 셋있음.
어느날 속이 콜라에 넣은 아이스께끼마냥 끓어오르던 찰나에 친구한테서 전화가옴.
친구1 : 농구?
나 : 콜.
이것은 나의 인생에 지우고싶은 기억을 남긴 대참사의 서막이였음.
배가 끓던 기운이 서서히 가라앉는 기분이 나자 곧바로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나감.
이미 와있던 친구 둘하고 내딴엔 슬램덩크 찍고있는데
뱃속에서 무전신호가 옴.
"너 좆됨"
항상 학교만 가면 장속 상황이 가스와 이물질로 전시상황이 되는터라 인생이 괄약근단련이라고 자부할 수 있던 내 경험으로는
이 신호는 블록버스터급이였음.
신속히 애들한테 태연한 척하고 집에 가본다고 하고 집으로 달려감.
학교에서 내 집으로 가는길엔 횡단보도가 있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뱃속의 요동이 turn off됨.
그래서 돌아갔습니다... 제 의지로....
근데 돌아가고나서 채 3분도 안되서 잘은 모르겠지만 출산의 고통에 필적하는 고통이 몰려옴.
이번엔 태연한 척이고 뭐고 인사고 뭐고 그냥 집까지 달려감.
횡단보도에서 하필 또 걸려서 'ㅇ..응엌 허..ㅎ, 헡 씨으어어어' 거리면서 표정관리 실패하면서 애타게 초록동색으로 바뀌길 기다림.
내 인생의 최고시속으로 달려가서 화장실로 달려가서 문 닫는것도 스킵하고 바로 변기위에서 바지를 내림.
참고로 우리집 화장실이 2개인데 내가 들어간 화장실은 조금 좁아서 변기 바로옆에 세면대가 있음.
그리고 대참사.
탄도학을 배워야겠다, 싶을 생각이 들정도로 조준이 미스가남.
그대로 뱃속의 높은 압력으로 사출된 것들이 세면대와 벽을 유린함.
인간의 양인가 싶을 정도의 양이 배설되고 나서 허탈하게 그걸 쳐다보곤 변기에 잠시 앉음.
엄청난 긴장감과 급박함이 한순간에 풀리니까 그제서야 슬슬 내가 '헠....헠..'하는 숨소리와 가족들 목소리가 들림.
엄청난 자괴감과 수치심 때문에 눈물이 나옴...
그 날 이후로 그때 그 참사의 화장실은 고1때 까지 트라우마로 사용하지 못함.
지금, 고2되서야 겨우 쓰게됨.
요약
1. 뱃속에서 좋지 못한 신호가 옴.
2. 무시하고 친구와 농구
3. 2차 신호때 귀환중 다시 농구장으로 귀순.
4. 3차 신호 발생.
5. 아마겟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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