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아주 극히 일부의 매니아측만이 즐기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한 "슈팅게임" 에서도 꽤나 이단아 같은 작품입니다.
정말로 그 시절(MS DOS 6.2)에 나온게임이 맞나 싶을정도로 참신한 시스템을 많이 갖춘 슈팅게임입니다.
우선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피격 ≠ 죽음 이라는 점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무려 "실드" 와 "아머" 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공격을 받으면 우선 "실드"가 깎여나가고, "실드"가 다 소모되면 "아머"가 손상되어서
"아머"가 0이 되면 비로소 게임오버가 된다는 점입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를 보는듯한 그런 느낌이죠.
게임이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잘 어울리는 설정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도 1인용과 2인용을 지원합니다만. 다른 슈팅게임과는 조금 차별된 모습을 보여주는게 바로 2인용 협동모드 입니다.
보통 슈팅게임은 비슷한 스펙의 기체 두대가 등장해서 각기 플레이 하는 인상이 강했다면, Tyrian의 2인협동모드는 다른 슈팅게임과는
다르게, 무기 종류가 구분되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1P가 사용가능한 무기와 2P가 사용가능한 무기가 다르게 구분되어 있죠.
각각 다른 무기를 사용가능하며, 파워업 아이템은 일정개수를 먹으면 한단계씩 무기가 레벨업을 해서, 위력이나, 발사범위
연사속도등이 올라가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2인협동모드의 가장 큰 백미는 바로 "도킹" 입니다.
보통 이런 도킹은 어지간해서는 잘 보이지 않는데, 기껏해야 트윈비 정도에서 2기가 가로로 인접하면 2발연사, 세로로 인접하면 3발이
넓게 퍼지게 발사 정도입니다만. Tyrian에서는 무려 도킹을 합니다. 도킹을 하게되면 기체의 조종은 1P가 가져가게 되고, 2P는 어떻게
되느냐 하면, 360도 회전하는 포대와, 보조무기를 맡게 됩니다.
무기가 전방만 커버하는 형태인데 적기가 좌우, 혹은 후방에서 접근하더라도 포대를 회전시켜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물론 해제키를 눌러서 해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Tyrian의 백미는 역시 Full mode 입니다.
Full Mode는 게임중 얻게되는 점수를 이용해서 무기를 교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모드를 말합니다.
Tyrian 에서는 무려 "주무기", "보조무기", "특수무기", "좌,우 특수무장" 으로 구분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무기"는 일반적으로 전방으로 발사되는 형태의 기본적인 무기가 많고, 공격범위가 좁고 공격력이 높은 레이저 계열이나
공격범위가 넓고, 공격력이 낮은 발칸계열, 착탄되면 폭발하여 넓은 곳에 데미지를 주지만 연사력이 낮은 미사일 계통이 있습니다.
"보조무기"는 데미지는 낮지만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소닉웨이브, 유도성능을 가지는 유도탄, 연사력은 낮지만 데미지가 높은 미사일
등의 무기가 있으며, "보조무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모드변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소닉웨이브를 예로들자면, 전방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드1과, 사방으로 공격이 가능한 모드2가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모드를 변환해 가면서 싸울 수 있는 것이죠.
"특수무기"는 게임중 얻게되는 무기로, 화면 전체에 폭발공격을 하는 익스플로전, 전방에 관통형 데미지를 주는 Soul Zinglon
연사력이 높은 Snow cannon 등이 있으며, 일정시간이 지날때마다 자동충전되고, 주무기를 새로발사할 때 발동하는 형태입니다.
"좌,우 특수무장"은 일반적으로 탄수의 제한이 있는 무기로, 탄수의 제한이 있는 대신에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무기들입니다.
탄수를 소모하면, 일정시간이 지날때마다 서서히 탄수가 차오르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위력이 강하기 때문에 중간보스나, 사용하기 까다로운 적에게 단시간에 화력을 퍼붓는 경우에 사용하며
좌, 우 발사버튼이 따로 있고, 탄수도 좌, 우에 각각 따로 설정되어 있으며, 좌에는 미사일, 우에는 충전식 레이저 이런식으로
다른 무장을 설정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Tyrian은 "실드", 와 "아머" 개념이 존재한다고 했는데, 물론 Full mode에서 구입하게 되는 기체에 따라서 실드와 아머량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Tyrian에서 채택한 참신한 시스템중 하나가 바로 "제너레이터" 라는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서 에너지 사용 배분을 말하는데, 무기를 사용하거나, 실드를 회복시키는데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실드가 소모되었는데
좋은 제너레이터를 장착하지 않은 경우에는 실드가 채워지지 않거나 하고, 제너레이터의 성능이 나쁜데 무기의 위력이 지나치게
강한경우, 에너지가 별로 없으면 무기가 발사되지 않거나 하게 되는 개념입니다.
물론 중 후반을 넘어서 좋은 제너레이터를 장착하게 되면 별로 신경쓰지 않게 되는 개념이긴 합니다만.
실드가 다 소모되었을 때 무리해서 공격을 하느냐, 혹은 공격을 멈추고 상대의 공격을 피하면서 실드를 회복시키고 안전하게
진행하느냐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화력을 집중해야 할 때 에너지가 부족한 것을 피하기 위해서 그 구간에 진입하기 전에 에너지를 Full상태로 만들고 진입해서
주, 보조, 특수, 좌우특수무장 을 한번에 때려박는다거나 하는 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Tyrian은 그저 총알을 쏴서 적을 부수기만 하는 게임이냐 하면, 특수 스테이지가 존재해서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좌 우에 핑퐁을 하는 적이 나타나서 파괴 불가능인 구체형 무기를 주고 받으면서 공격을 해서, 그것을 신중하게 피하면서 진행해야 하거나
보너스 스테이지에서 파괴 불가인 오브젝트들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고득점 아이템을을 획득한다거나 하는것이죠.
또한 진행하는 루트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기체, 제너레이터, 무기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루트를 선택하는 쏠쏠한 재미도 있습니다.
고전게임이면서 매우 참신한게임인데,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는거 같아서 이 글을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