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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20431
    작성자 : 멍청이Ω
    추천 : 3
    조회수 : 4479
    IP : 106.103.***.163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2/04/22 14:05:31
    http://todayhumor.com/?gomin_320431 모바일
    저는 남자 상대하는 술집에서 일하는여자입니다.
    저는 21살입니다
    집안형편이어려워 수능이  끝나자마자 고기집 볶음밥집 두군데서 알바해서
    엄마가 보태준백만원 고모님이주신 백만원 내가번돈 모아서 대학등록금했습니다
    대학에 입학을해도 돈이없긴 마찬가지어서 수능끝나고 일했던 고기집에서 계속알바하면서
    학교다녔습니다
    엄마아빠 용돈으로 인터넷쇼핑몰에서 옷사가지구 택배봉지 받으러가는 애들이 창부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저와 사정이비슷한 친구를 알게되었습니다
    그친구도 지금까지 손에서 물기가떠난적이없다고 하였습니다 
    자기는 돈은없지만 센스가좋아서 옷을잘입고다니는거라고 했었습니다
    그 아이를 만나고 알게된것이 
    동지를만난것같고 반갑고 안타깝고 남같지않고 마치 제 친자매가 생긴것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대학교는 한학기가 참짧더군요
    금새 첫 방학이 되었습니다
    저는 2학기등록금을 벌기위해 새벽부터 오전까진 뷔페 주방에서 음식서브 하는일을 했고
    낮엔 원래일했던 고깃집에 일했습니다 성실하다고 사장님이 시급도 백오십원올려주셔서
    너무감사했죠..그래두 계산을해보니 돈이좀 부족해서
    밤엔 저희동네 집근처에있는 투다리라는 호프집에 일하게되었습니다
    사장님도 저희아빠친구인데다 제가 중학생때부터 오뎅이나 닭꼬지같은거 한개씩 쥐어주시곤
    하셔서.. 마치곤 집에도 데려다주시고 이래저래 조건이좋았어요
    하루에 세군데에 일을하니 세곳 합친월급이 이백만원이넘어요 힘들지만 너무보람찼죠
    그러던 중
    전에 그친구의 연락을 받았는데
    저처럼일하는건 너무힝들고 못하겠으니 주점에서 일을한다는거에요...
    거기가 어떤데인데....
    제가정말 설득하고 설득했어요 너무위험하다고 이제 스무살인데 벌써부터그런생각하면
    안된다고 계속설득하니깐
    자기도 무서우니 면접을같이가자더군요 
    결국엔 면접자체도 볼생각하지말고 다른일생각해라며 제가전화를 끊었어요
    나중엔 아무연락도안오더군요....

    제가 동네에 투다리에서일한다고했었잖아요
    거기가 투다리가 정말 나쁜데아니거든요
    동네아주머니아저씨 가족들끼리와서 소주나맥주 드시고가고그러시거든요..
    한번씩 진짜 가족같은이웃분들이오세요
    정육점이모나 빵집아저씨같은분들은 저 초등학교도 안갔을때부터 
    과자사주시고 오백원씩 용돈주곤하셨는데
    투다리왔는데 제가 일하고있으니깐 옆에앉아봐라면서 고기도 입에넣어주시고
    그러시거든요....그걸 그애가봤나봐요 걔가어떻게 울동네까지와서 일하고있는 저를
    봤는진모르겠는데 문자가오더라구요
    자기한텐 술집일하는거 그렇게난리쳐놓고 너도 똑같지않느냐고...
    제가 오해라고 이아줌마 아저씨가 누군지 설명했는데 답문이안오더군요

    그렇게 방학이끝나고 열심히번돈으로 등록금내고 학교를갔는데
    학과친구 선배들이 다 저를피하는거에요
    그래서처음엔 아..내가방학동안 일한다고 모임도잘안가구... 연락도 잘안되서 화가났구나
    생각했어요ㅎㅎㅎ멍청하게ㅎㅎㅎㅎ
    나중에 학교식당에서 저혼자밥을먹고 선배오빠들이저한테 손가락질을하고
    누군지도 모르는 다른과 남자선배님이 갑자기 제이름부르며 킥킥거리며 말을걸고...
    그때야 알았어요 뭐가잘못됐다고.

    너무서럽고 사람들이왜이러는지 모르겠고 죽고싶었어요정말
    그때 학과사무실에 조교님이 면담을하자시는거에요
    그래서 면담을하러갔는데..
    조교님이
    상처받지말고들으라구..너 정말 방학동안 남자상대하는 술집에서일했냐고....
    그러시는거에요

    정말많이울었어요 손톱이갈라지고 손등이 쭈글쭈글해져가며 일해서 번돈으로
    들어온학교라서 내돈이아까워서 휴학도못하겠고
    조교님은사정 들으시더니 이야기의근원지를 찾고찾으셨어요.
    그아이더라구요....
    조교님이 그아이를불러서 그런이야기를하고다니는게 얼마나 나쁜지
    넌 성인인데 아직도고등학생처럼 그러면되냐고 타이르셨어요
    저는계속울고 그애도울고남작ㄴ
    저한테 사과를 하고....  그렇게한참을 울었어요

    이제다끝난줄알았는데..
    제가 참 멍청하죠.
    이제는 저때문에 학과사무실에 불려갔다왔다
    이이야기만 도는거에요

    선배들이저보고
    몸은 지가팔아놓고 남탓하는년이래요ㅎ
    ㅎㅎ
    ㅎ....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4/22 14:10:43  110.70.***.13  Essel
    [2] 2012/04/22 14:15:40  221.160.***.227  
    [3] 2012/04/22 19:18:18  121.17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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