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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달심 스테이지의 코끼리소리 가득찬 어두컴컴한 오락실에 들어서면
계속 새로운 게임들이 들어서 있었는데 기대하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오늘은 뭔가 또 새로운 게임이 들어왔을지도 몰라.
그 날 보았던 풍경은 아직도 기억나네요.
여름성경학교에서 본 예수가 폴짝폴짝 느리게 뛰면서 장풍을 쏴대는데
발도 커지고 손도 커지고 동작은 뭔가 경망스럽고 표정도 이상하고.
새로운것에 도전하는것이 쎄 보이던 시절이었어요.
동전 백원 넣는것으로 가오한번 잡아주고
친구들 대표로 떨리는 마음으로 제 동전을 넣고 캐릭터를 고르는데,
"야야 예수님 골라 예수님."
친구들의 의견이 한결 같았네요.
뭐 10살도 안되었지만 알것은 알았어요.
이런 게임은 류나 켄 포지션을 골라야 강할겁니다만
성경학교 같이 다녀온 친구들은 어쩐지 예수님이 제일 전능하시고 쎄다라는
개념으로 선택을 바라는데 그래 친구들이 제일 중요한 나이였으니까요.
느리작~한 점프와 뭔가 적응안되는 조작감으로
상대인 가제트에게 박살이 났습니다.
'야 두영아 가자가자'
오락실을 다니는 가벼운 죄악감은 스릴이었지만
감히 예수님을 움직이고 불경한 모습을 목도한 죄에
살짝 토악감이 차올라 뛰쳐나오던 불광동 아이큐오락실.
출처 | 제 기억이에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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