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글 :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3590587&page=1 어머나
이렇게 많은 분께서 보신줄 몰랐어요 ㅜㅜ
정말 심심해서 써본거였고
쓰다 길어져서.. 누가 내 글을 보겠나 하는 마음으류 끊은것 뿐이였고 많은 분들을 낚시를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ㅜㅜ
제목으로 인한 문제를 알려주신것도 감사합니다
평생 몰랐을거에요...
그럼 바로 다음 이야기 갈게요!
새벽잠이 음슴으로 음슴체
한달째 그를 못보다가 그가 회사에 왔음
난 몰랐는데 친한언니가 온거 봤다규 메신져로 알려줌
근데 그가 여친이 있는지 없는지, 나이, 이름 등 정보를 아무것도 몰랐는데 친한언니가 다른 과장님에게 물어 그가 2주전에 여친이랑 헤어진거를 알려줌 ㅋㅋㅋㅋ
하지만
한달동안 그를 못봐서 내 마음의 불은 꺼져갔고
소개팅도 하기로 했고 마음을 접고 있었음
나- 언니, 나 그냥 쪽지 안줄랭, 마음도 그때같지 않고 다음주에 소개팅도 하고.. 안줄래
언니- 야, 지금 안주면 후회할지도 몰라, 잘 안되더라도 그냥 줘
나 - 그럼.. 그럴까?? 근데 어떻게 주지? 보는눈이 너무 많아
언니- 내가 몰래 빼내줄테니까 그때 줘
라고 하고 첩보작전이 시작 됨ㅋㅋㅋ
나랑 언니가 친하고 그와 친한과장님이 있는데
언니랑 그과장님이랑 또 친함ㅋㅋㅋㅋ
나는 내 책상에서 편지를 쓰기 시작함
내용은
안녕하세요, 저는 같은 사무실에서 무슨일을 하는
땡땡땡 입니다. 지나가다가 몇 번 뵈어서 인사하고 싶어서
쪽지 드려요, 여자친구가 있으시다면 죄송합니다.
혹시 괜찮으시면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땡땡땡 드림 (010-1111-1111)
라고 연필로 곱게 써서 하늘색 편지 봉투에 넣어
곰돌이 스티커를 붙여서 줄 준비를 함
그동안 언니는 친한 과장님이랑 메신저로 작전짬
어떻게 그를 혼자 내보낼것인가
그가 보스와 함께 다녀서 혼자 있는적이 없었음
결국 과장님이 휴게실 쪽으로 잠깐 나가보라고 누가 기다린다고
얘기해줬고 언니는 나에게 너도 나가라고 함
나갔는데
갑자기 다른분 등장ㅋㅋㅋㅋㅋ
다른 직원분이랑 그가 얘기하고 있었음
어색하게 한쪽 책상 구석에서 휴대폰 보는 척 함
다른 직원분이 사무실로 들어갔고
그와 나 둘만남음
그에게 다가감
나 - 안녕하세요
그 - ???????
나- 이거... ㄷ..뎨뎡해여!!!
라고 말하고 쪽지를 주고
사무실로 도망치듯이 뛰어들어감
마치 100미터 달리기 한것처럼 심장이 뛰었고
그 심장소리를 누가 들을까봐 걱정도 됐음 ㅋㅋㅋㅋㅋ
자리에 앉아서 아무렇지 않은 척 언니에게 쪽지 전달 성공을
알렸고 언니는 그의 자리를 주시함
(나와 그의 자리는 멀리 떨어져있고 언니와 그의 자리은 가까움)
나- 언니, 그는 자리에 왔어??
언니- 아니 안왔어, 백퍼 쪽지 읽고있다 지금
나- 연락 안오면 어쩌지 나 완전 이상해질것같아
언니- 에이 설마 오겠지 ~
약 10분후 그가 돌아왔고
그의 보스와 사무실을 떠났다고 언니가 알려줌
원래 목표가 쪽지주던거라
목표 달성 하니 마음 편해짐 ㅋㅋㅋㅋ
그렇게 마음 비우고 일하는데 연락옴ㅋㅋㅋㅋㅋㅋㅋ
떠난지 10분만에 ㅋㅋㅋㅋ
또 심장 바운스바운스
5분은 폰 못쳐다봄
용기내서 까톡봄
별내용 음슴ㅋ
안녕하세요, 쪽지 감사합니다. 지금은 업무가 바빠서 퇴근후 연락 드리겠습니다
자동응답기인줄ㅋㅋㅋㅋ
그래서 네~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퇴근후 연락주세요^^
라고 답장보냄
그러고 난 퇴근시간이 되어 퇴근을 하고
집에 가서도 8시가 다되어도 연락이없었음
씹힌건가, 잊은건가 모지? 할때쯤 연락옴
야근중이라고 늦어서 죄송하다며 ㅋㅋㅋ
그쪽팀도 요새 야근 많이 하지 않냐고
언제 밥한번 먹을래요? 라고 훅 들어옴
후 ㅋㅋㅋㅋ
좋아서 날아갈뻔
카톡은 영화얘기를 했던것 같음
얘기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서로 잘자요! 로 끝냄
분위기 막 화기애애 장난 아니였음
나 계속 광대승천
근데 다음날 아침 연락없음ㅋㅋㅋㅋ
궁그매서 점심때 먼저 연락함
점심 맛있게 드세요!
라고 보냈더니 바로 답장이 왔고
어제 늦게잤냐 이런얘 하고
이번 주말에 보자는거임ㅋㅋㅋㅋㅋㅋ (그때가 수욜)
그래서 주말에 약속을 잡고
밥집도 예약하고 (내가함)
목요일이 지나고 금요일 저녁
옷을 엄청 고르고 또 고민 고민
그렇게 토요일이 되어 만나러 감
5시반에 만나기로 했는데
4시반쯤 그는 이미 여의도라고 연락옴
책보고 있을테니 천처니 오라고 함
어케 천천히감... 경보하듯이 걷고 미틴년처럼 빨리감
그가 내가 올때쯤 별다방 앞 벤치에 앉아있어서
또 떨리는 심장 부여잡고 밝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라고 했더니 놀라면서 내 쪽으로 얼굴을 돌렸는데
또 심쿵
그때 얼굴은 아직도 생각남 ㅎ
우린 타이음식을 먹었고 뿌빳퐁ㅋㅋ
2차로 바에 감
나는 오빠라고 부르고 오빠는 나에게 말을 놨음
대화하는 내내 너무 즐거웠음 ㅎㅎ
대화도 끊기지 않게 그가 노력을 많이함
나와서도 얘기를 계속 하느라
여의도에서 영등포까지 걸어감
걸어가는중에
나-오빠, 오쭈 알아여 오쭈??
그- 아니, 그게 몬데??
나- 헐, 오징어랑 쭈꾸미 볶음인데 몰라여?
그- 응 몰라 그거 어딨는데??
나- 우리동네여 ㅋㅋㅋ
그- 내일갈까??
나- ???? 네! 가여 ㅋㅋ
얼떨결에 일요일 약속잡음 ㅎㅎ
버스정류장에서 같이 버스 기다리는데
내 버스가 먼저옴
오빠 잘가여 내일 봐여~ 라고 손흔들음
그가 응 그래 내일보자~ 라며
흔들고 있는 내 손을 잡음 ㅎㅎㅎㅎ
또 심쿵 하면서 집에 감
집에가서 친한언니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주고
언니가 잘될것 같다고 소개팅을 취소 하겠다함..
일요일날 만나서 영화도 보고 오쭈도 먹고
공원도 산책함
그 날 사귐ㅋㅋㅋ
내가 먼저 관심이 있었고
오빠가 만나볼래? 라고 얘기해줘서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한번에 오~케이 했음
사귀면서 참 따뜻한 사람이구나를 여러번 느꼈고
나에게 벤츠같은 벤츠보다 더 좋은 남자였음
나를 먼저 생각해주고 친절하고 신사였음
친구들도 다 극찬을 했고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 하고
오빠는 나라를 팔아먹어서 나를 만났다고 함ㅋㅋㅋㅋㅋ
끝나가는 20대 중 가장 따뜻하고 행복했던 기억.
이였어요 ㅎㅎ
요새 회사를 그만둬서 밤에 늦게자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또 글쓰면서 설렜네요 ㅎㅎㅎ
저의 추억은 여기까지입니당
별거 없는 저의 추억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유징어분들 즐거운 일욜 보내세용
20000..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