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난지 하루도 안된 레알 실화임
말투 어케해야됄지 몰라 이렇게 하는거 이해해주길 바람.
본인은 현재 수원 거주 대학생임
기말고사도 끝났겠다 고향집에 가기위해 청주가는 버스를 타려고 저녁 두둑히 먹고 버스정류장으로감
청주가는 버스가 수원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우리학교 근처까지 와서 사람들을 한번 더 태우고 감 신갈, 영통에서도 한번씩 슴
아무튼 버스정류장에서 고속버스 타려고 기다리는데 너무 얇은 바지와 옷을 입어서 너무 추운거임 ㅠㅠ
그래서 건물안에서 버스를 기다리기로 작정함
바로앞의 은행건물에 들어가서 버스를 기다리고있었음
근데 얼마후에 쿵쿵 소리가 남
'아 가까운데에서 공사하나보네'
하고 지나침
또 얼마후에 쿵쿵 소리가 남
뭐지? 가까운데인가? 혹시?? 해서 엘레베이터쪽으로 가봄
"똑똑" 문두들김
"쿵쿵!!" 엄청크게 두들기심
말하시길
"사람이 여기 안에있어요!!!"
헉...나 진심 깜놀함
엘레베이터는 1층표시와 함께 옆에 점검중 표시돼있음
"아! 안에 갖히신거예요?" 라는 말과 동시에 문을 힘으로 밀어보려했음
그러다가 엘레에비터 문에 적힌 경고문구를 봤음
'힘으로 문을 열면 추락위험이 있습니다'(자세히 기억안남)
ㅎㄷㄷ 혹시 내잘못으로 사람 위험해질까봐 그만둠
그사이에 아저씨 말하길
"여기 안에 전화가 안돼요! 도와주세요"
"아! 잠시만요! 119에 전화해드릴께요!"
그리고나서 바로 119누름
"거기 119죠? 여기 엘레베이터에 사람이 갖혔어요!"
"아 예 위치가 어디시죠?"
"여기...xxx새마을금고 건물이예요!"
"주소혹시 아시나요? 주소를 불러주세요"
밖에가서 건물에 붙어있는 파란색 새로운 주소를 봤음
"중부대로 xxx번지예요"
"아 예 알겠습니다. 바로 출동하겠습니다!"
전화 끈은후 다시 아저씨한테감
"아저씨~지금 119불렀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 아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오랜만에 살면서 감사합니다 소리를 들음 이때 살찍 기분이 좋아짐
"얼마나 계셨어요?"
"삼십분정도 되는것같아요"
등등 잠시동안 말하는사이에 전화가옴
"네 여보세요?"
"네 119에 전화하셨죠? 출동반인데 정확히 위치가 어떻게 돼죠?"
"중부대로 xxx번지라고 씌여있어요"
"그렇게 말고 자세한 위치 알수 없을까요?"
이때 살짝 어이없었음 소방서의 출동차량이 네비게이션이나 이런거 없는지 새로운 주소를 불러줘도 모른다니
어쨌든 어디삼거리다 앞에는 뭐가 보인다 등으로 위치를 아는대로 알려주는 사이에 청주행 고속버스가 옴
이 버스를 놓치면 1시간을 더 기다려야함
출동소방관아저씨에게 말함
"아 저기 근데 죄송한데 제가 타지역사람이라 버스를 타야돼요 여기 정확히 어딘지 아시죠? 버스가 지금와서 타야할것 같아서요"
"아 그러세요? 그럼 어쩔수없죠 저희가 알아서 잘 찾아가겠습니다"
"네 수고하세요!"
하고 전화를 끊고 버스를 타려함. 근데 ......저 건물안의 상황을 아는사람이 나밖에 없음을 깨닫고 떠나버리는 버스를 보고있는 나를 다시봄, 사실 아까의 고마웠어요를 다시 듣고싶어짐. 그게 선행의 기쁨인듯.
어쨌든, 버스를 놓치고 아저씨와 함께하기로 함
"갖힌지 얼마나 돼셨어요?"
"이제 한시간정도 되가네요, 사람들이 몇명 지나다녔는데 쿵쿵거려도 그냥지나가는 소리만 들리네요"
이렇게 아저씨랑 얘기하는사이에 추워서 건물안으로 여고생 두명이 들어옴
엘레베이터랑 말하고 있는 나를 처다보고 이상한눈을 함.
그러다가 엘레베이터어안에서 소리가 나는것을 알고 여고생들도 상황을 이해함
그러다가 다시 소방관 아저씨에게 전화함
"아 저 방금 엘레베이터 안에 있는사람 신고한 사람 인데요 버스를 않타게되서요 혹시 길모르시면 다시 전화주시면 될것같아요 그리고 오실때 제가 서있을께요"
"아 예 알겠습니다! 지금 출동나갔다가 바로 가는 거라서 한 10분정도 걸릴것같습니다. 곧 갑니다!"
그리고 아저씨랑 다시 얘기하다가 십분정도 흐름
아저씨에게 말함
"아저씨 저 지금 나가서 소방관 아저씨 여기로 대려올께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아예! 감사합니다!"
하고 건물밖으로 나갔음
이때 건물안에 있던 여고생두명이 말하는게 들림
"우리가 대화상대 해줄까?"
이한마디 듣고 밖으로 나가 출동차 기다림 근데
얘들이 아저씨랑 대화해줄까? 하는 호기심 무럭무럭 생겨남
하지만 여고생들 엘레베이터쪽으로 안가고 그냥 지들둘이서 다시 조용히 떠들고있음 ㅠㅠ 나쁜 가스나들..ㅠ
얼마 후 출동차가와서 손흔들고 소방관 아저씨들 대리고 엘레베이터 감
엘레베이터 위쪽을 자같은걸로 막 휘젓더니 엘레베이터가 손하나 들어갈정도로 열림
근데 다시 안열림 무슨 문제가 있는듯 한참 이리저리 하시더니 안되겠다고 하시며 나머지는 힘으로 열어야 한다고함.
소방관 아저씨 5명과 안에 계신 아저씨까지 다 달라붙어서 결국 문열고 나오심
소방관 아저씨들은 나랑 안에 계셨던 분 이름이랑 전화번호 받고 돌아감
아저씨 나오시더니 연신 감사합니다 열발함. 괜히 뿌듯함. 한것도 없는데 ㅎㅎㅎ
아저씨 감사의 표시를 해야겠는데 식사하셨냐고 여쭤봄 난 먹었다고함. 괜찮다고함 고생하셨는데 어서 집에 들어가세요 했는데 지갑에서 돈 꺼내심
이러려고 한게 아니고 전 한게 없다는 이유로 받지 않음 차라리 그렇게 뭐 해주시고 싶으시면 따뜻한 커피나 하나 사달라고 말함.
근처에 빠리바게트 있길래 커피 얻어먹음 평소엔 돈아까워서 안먹는거였지만 한번먹어보고 다신 먹기 싫어짐
학교근처 커피전문점보다 비쌌는데 맛은 더 없었음..
아 또 말이 셌네 어쨌든! 그렇게 커피를 얻어먹고 커피먹을동안 어쩌다 갖히신거냐 가족한테 연락은 하셨냐 등등 말했음 그사이에 커피는 다먹었고 청주행 버스가 오려면 30분을 더 기다려 함
그렇게 난 아저씨를 보내기로 마음먹었는데
아저씨 나와같이 기다린다 하심
결국 30분동안 사는얘기 인생의 선배로써 어떻게 하는게 좋다는 얘기
본인은 부산이 고향인데 수원으로 이직을 왔다는 얘기
나는 공대생으로써 졸업이 다가오는데 영어가 걱정이라는 얘기
청주가 어딘지 모르는 아저씨한테 청주가 어떤곳이라는 얘기 등등을 함
그리고 버스가 옴 난 버스왔다고 가야된다고 함
아저씨 잘가라고 다시한번 고마웠다고 함
나의 버스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봐주시는 것으로 상황 종료됨.
그렇게 내 버스 타는 모습을 마중해준 첫번째 사람이 아저씨가 됨.
끝!
p.s) 이런걸론 베오베 안된다는거 알지만 혹시 칭찬해줄까 싶어서 그냥 써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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