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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19510
    작성자 : JHΩ
    추천 : 31
    조회수 : 7008
    IP : 183.99.***.32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2/23 20:42:07
    원글작성시간 : 2010/12/23 10:07:55
    http://todayhumor.com/?humorbest_319510 모바일
    이혼녀와의 사랑2
    소설쓰는것도 아니고
    같은제목에 2붙여서 연재하기도 우스운데
    이미 페이지가 한참 넘어가버린 글에 댓글달아도 소용없을것같아서
    새글로 씁니다.

    여럿 의문을 말씀해주셨는데.
    그녀쪽의 이혼사유와 양육권에 관한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그 글에도 말했지만 심한 폭력이 있었고 
    그런 부모 밑에서 아이가 제대로 클수 없겠다,
    그리고 자신조차도 말할수 없을만큼 힘들었지만
    그간 아이때문에 참고 참았었는데.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이혼을 결심했답니다.

    그러나 남편은 이혼을 원하지 않았고 계속 괴롭힐 뿐이었습니다.
    남편을 벗어나 처가쪽에가서 지내고 있으면 아이를 빌미로 계속 돌아오라고 강요하고
    그녀쪽에서 원하는 쌍방합의 이혼이 되지않아
    소송까지 불사함으로서
    양육을 남편에게 포기하다시피 맡기면서(남편쪽도 아이에겐 해를가하지 않기에)
    마지못해 이렇게 된 사정이었습니다.
    조정기간에 들어가는 그날
    그녀가 그랬답니다.

    위자료 따위도 필요없다.
    지금은 어렵지만 차후 여유가되면 양육비도 보내겠다. 라고했는데.
    남편쪽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었는지
    그녀 자신이나 챙기라며 됐다고 했더랍니다.

    생살을 잘라 낳은 아이에대한 양육을 넘기면서까지
    이혼을 결심하는 이런 경우도 있더라구요.
    의혹을 가지시는것은 이해하지만
    단순 글만으로라도 안좋은 의미로 매도되는것이 마음이 아파서
    이렇게 새로 글을 올리는겁니다.

    ..

    사랑하는 사람이 피붙이와 생이별을 하고 매일밤 눈물흘리고
    아무리 말려도 술이아니면 견디지 못하는 모습을 봅니다.

    이젠 즐겁게 웃는 모습을 봐도 그 한켠에 서려있는 고통이 눈에 보일정도라
    나를 이용해서 이겨내길 원했던 거였구요.

    아무튼 어제 낮 글을 올리고 저녁에 만났는데..
    종일 그 글에 대한 조언댓글들과 여러사람과 상의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한 결론이
    '그녀가 스스로 일어설수 있게 놓아두고 그녀가 필요로할때 버팀목이 되어줘라'
    였습니다.

    더이상은 사랑을 강요할 수 없겠지요.

    만나서 제가한 얘기는
    앞으로는 내가 먼저 두번다시 같은식으로 먼저 다가서지 않겠다고.
    원하던대로 전처럼 편한 사이로 힘이 되어줄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하지만 내가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던 그마음과
    그 날이 올지 영영 안올지는 몰라도 
    언제가 1년 2년이지나 혹시라도 그녀가 진정으로 자유로워 질때에
    그때도 내 마음이 여전하고 
    그녀도 다시 마음이 열린다면 먼저 말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접어두지만 지우지는 않고 항상 가슴 한곳에 자리를 놓아 두겠다고 했지요.

    이런 내 말들이 미래에 영향을 끼칠거란 생각은 솔직히 안들더군요.
    그래서 답답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들만 가득하지만 인내하는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이 들었다가 눈을뜨면 가슴이 조여와 목소리라도 들으면 살것같았는데
    그럴수도 이젠 없을것같아요.
    하면 안될것도 없지만 참아야 할것같거든요. 

    지금도 지난 시간에 
    함께 식사를 하고
    작은 방에서 손을잡고 핸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담소를 나누던 소소했던 행복들이 눈앞에 아물거리네요.

    더 이상은 글이 이어지진 않을것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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