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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쯤 전에 이사하다가 물건을 떨궜고
그중 하나를 잃어버렸다는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그 잃어버린 건프라)
잃어버리고서 1달쯤 되었을 무렵... 제가 작성해놓은 글을 보고 누군가가 댓글을 달았더군요.
'어? 이거 내 친구인거 같아요. 어디서 잃어버리셨어요? 똑같은거 같은데...'
그렇게 (편의상 A군이라고 하겠습니다.) A군과 연락이 되었고
그 줏어갔던 친구 (B군)의 연락처를 받았고 연락이 되었습니다.
돌려달라는 말에 B군은 순순히 돌려주겠다고 이야기하고 다음날 만나기로 했죠.
그러는 와중에 줏어간 건프라는 이미 조립이되었고 일부 부품은 자신이 만들고 친구들이랑 놀면서 잃어버리고
다 만들고 남은 부품은 버렸다고 했습니다. 하필이면 검 손잡이에 붙은 금색 부품과 한정판과 연결되는 부품이 없어졌네요.
최종적으로 만나는 약속을 정하고 상대방은 어머니와 같이 나온다고 하는군요.
상대는 이미 초등학생.
그래.. 초등학생이면 줏어가서 홀라당 만들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랑 같이 와서 줏어가서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하고 시작하면 어떡하지..? 걱정을 겁나 했습니다.
잃어버린거 파악했을땐 그거 때문에라도 새로 사야할 판이었으니까요.
대망의 약속날...
물건을 보고 협의를 가지기 위해 커피숍으로 불렀습니다. 그랬더니 '거기까지 가야해요?' 라고 하는군요.
목소리를 들어보니 '겁나 귀찮게 하네...' 수준이더라구요.
제발..... 제~~~~발 와서 미안하다 하지 말아라... 그래야 내가 .... 새걸로 달라 하든 돈으로 달라 하든
독한 마음으로 말 할수 있을테니...밤새 도록 빌었던 그 순간들이 희열로 바뀌면서 저는 공격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이윽고 B군과 어머니가 도착했고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만든 상태를 보아하니 전기 니뻐로 주 뜯으면서 만들었는지 개판이되어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애가 이거 줏어와서 어지나 고생하면서 만들던지... 하면서 미안하단 말도 없이
주워왔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더군요.
전 우선 상태를 대충 살핀 뒤에 상태가 이모양이고 중요 부품들이
제 과실에 의해서 파손되었는지 잃어버렸는지 알수 없는 상태라고 생각하겠지만
B군이 잃어버린것을 몇가지 확인 했다. 그래서 새로 사야하니 달라 라고 했습니다.
예상대로 어머니라는 분은 자기 애는 줏어간것에 대해서 잘못이 없다고
책임을 지는 쪽은 배송회사 책임이라고 우리 애 한테 책임 물을 생각하지 말으라고 방어를 치네요.
제 직업이 '문제 생긴것에 대해서 책임소재를 따져서 누구 잘못이다를 판정하는것'이 기본입니다.
사실 이 직업적 지랄병 덕에 경찰서 찾아가서 자문도 구하고
상대방이 할 말에 대해 예상 시나리오도 구상하고 갔었죠.
미안하다 한마디 안하는 어머니의 행태와 아이의 태도 때문에 열 받을대로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 과실 일부 감안하여 물건값의 70%정도를 받아냈습니다.
요약
1. 잃어버렸다고 쓴 글을 보고 줏어간 녀석의 친구녀석이 연락을 해옴
2. 줏어간 애가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건프라를 이미 홀라당 만들어버림
3. 제발... "와서 미안하다 죄송하다 하지 말으라"고 간절히 원하니 우주가 도와줬는지 B군이나 그 어머니나
미안하단 말 한마디 안하길레 열받아서 돈으로 돌려받음.
4. 아직도 상대방은 자기들이 뭘 잘못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 느낌.
9럼 2만..ㄷㄷㄷㄷ
베겔을 또 갔네요.
추천수 50 넘어가면 당시 대화내용 녹취록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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