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01221n 대학 실험실에서 LP가스가 폭발, 실험 교수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연구원과 학생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
21일 오후 2시36분께 충남 아산시 배방읍 H대학교내 건물 1층 실험실에서 LP가스가 폭발
대학 교수 오모(55)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연구원 이모(36.여)씨가 얼굴에 중화상을, 최모(22)씨 등 학생 4명은 고막을 다치는 등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방폭(폭파방지)실험실에서 천연가스(CNG) 버스 폭발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LP가스와 산소를 결합하는 실험을 하던 도중 가스가 폭발하면서 이 같은 변을 당한 것
악플이 달리면 기분 나쁘다는 말이 뭔가 했는데 이 기분이네요.
뭐 몇몇의 의견이라고는 하지만 가슴에 비수가 오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리플 보니까 저를 뭐라하는 건 아니지만 지잡대에서 실험을 하는데 애들이 머리가 딸려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는데 저런 꼴났다. 라든가..
오유 시사쪽에서도 카이스트 같은 곳에서나 실험 시키지 뭐 저런 곳에서 실험시켜가지고 이런 일 발생시키냐
이런 말들 있는데..
일단 그런 말쓰기 전에 저런 시험에 참가하는 학생은 그래도 학과에서 공부 좀 하고 교수 엎에서 어떻게든..
그래요. 당신들이 말하는 '지잡대' 간판 벗으려고 치아 바득바득 갈면서 연구하던 애들입니다.
거기다 천연가스 버스 폭발사고 원인규명을 하는 실험이었으면 못해도 자리가 잡혀 있는 외주업체에서 요청이 들어왔을 것이고 더 높이 보면 국가 차원에서 들어왔을 수도 있는 실험이라 봅니다.
이런 실험은 어중떠중한 교수한테 부탁할리 만무하고 어중떠중한 학생과 함께 할리도 만무합니다.
그래요.
솔직히 말하면 학교가 지원을 잘 안해주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우리학교가 이공계는 밀어주는 특색이 있지만 그렇게 해도 열악한 건 어쩔 수 없죠.
학교가 돈 맛만 알아서 애들 등록금이나 갈취하고 이런 저런 이상한 학과 만들어내고 그럽니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학교 애들 전부가 당신들이 말하는 ㅂㅅ은 아니라는 겁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 잘 못해 그런 대학 간 것도 사실이고
유명 대학보다 머리 딸린 것도 사실이고
유명 대학만큼 실험을 잘못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유명 대학만큼 못하기에 발버둥 치는 애들일 것인데 그런 식으로 매도를 하니 솔직히 기분이 좋지만은 않네요.
당신들이 말하는 천안, 아산에 짱박힌 지잡대에서 팬택&큐리텔 CEO도 나왔고
당신들이 말하는 천안, 아산에 짱박힌 지잡대에서 검정고무신이라는 애니메이션도 만들었고
당신들이 말하는 천안, 아산에 짱박힌 지잡대에서 작년이가 재작년에 게임개발대회에서 우승도 했고
당신들이 말하는 천안, 아산에 짱박힌 지잡대에서 신춘문예 당선된 교수님도 계시고
당신들이 말하는 천안, 아산에 짱박힌 지잡대에서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연출 하신 작가도 나왔고
당신들이 말하는 천안, 아산에 짱박힌 지잡대 벤처과는 서울 유명 대학에서도 강의 들으러 강사들이 찾아오기도 하며
당신들이 말하는 천안, 아산에 짱박힌 지잡대 고전문학 가르치는 교수님은 전국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서울대에서도 인정한 강의와 지식을 동시에 겸비하신 교수님도 계시고
당신들이 말하는 천안, 아산에 짱박힌 지잡대 현대문학 가르치는 교수님은 인문학계 학장도 하셨습니다.
열심히 가르치는 교수님이 계시고 열심히 배우려는 학생들도 많은데
그런식으로 매도해 버리지 마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교수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