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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들 랭전 하시면서 등급 잘 안올라가서 스트레스 많이받으시나요? 실력도 없는 파마놈들이 로수붐티(라유) 내면서 이기는 주제에 더럽게 인성질이나 하는 꼴 보니 하스에 정떨어진다고요? 아니면… 시작하신지 얼마 안됐고 박붐이 없어서 덱구성도 힘들고 20등급을 벗어나질 못하신다고요? 베타시절 초고수부터 어제 시작한 뉴비까지 모두가 공평하게 대전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투기장!
사실 우리 게시판에도 초보들을 위한 기초 투기장 가이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는데, 검색해보면 참고할 만한 좋은 자료들은 다 영어로 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써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자료들 참고하며 틈틈히 사무실에서 (? ㅎㅎ) 제가 느낀 개인적인 의견도 추가해서 글 써봅니다. 오늘 올린 글은 투기장에 대한 소개 및 간단한 덱 짜는 법을 정리해봤어요.
Intro:
저는 하스스톤을 베타때부터 쭉 무과금으로 즐겨왔습니다 (결국 검바산은 최근에 현질했지만 ㅠㅠ). 처음엔 수많은 버그 수정과 카드 너프를 겪으며 메타에 적응 해 나가다가 낙스, 고놈, 그리고 검바산 출시 이후론 제가 맞출 수 있는 완성된 덱은 기법, 클래식 거인흑마, 아주 잠깐 반짝였던 베인자매 드루이드 정도 밖에 안되더군요. 현질을 안하니 그때당시 메타에 자주 쓰이던 로데브, 요즘도 어그로덱을 제외한 나머지 덱에 인기있는 타우릿산도 없으니 말이죠.
이 덱 세개만으론 전설을 찍기엔 더이상 역부족이였습니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 하며 월말에 며칠간 밤을 새며 랭전을 달려봐도, 제 실력과 덱은 메타에 늘 5~1급의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죠.
한동안 하스스톤에 흥미를 잃고 다른 재밌는 게임을 찾아보려 방황하다 결국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쌓인 일퀘 세개를 깨고 보니 골드가 670… 30원만 더있으면 낙스 2지구를! 드디어 저도 로데브를 손에 넣을 기회가! 근데 일퀘를 마무리하면서도 예전처럼 한참 애먹었기에, 랭전은 이제 진절머리 나서 더이상 쳐다보기도 싫었습니다. 그 9승이 너무나도 멀게 느껴졌죠.
약간의 고민 후 오랫만에 투기장을 입장했습니다. 거짓말처럼 11승을 달성하며 낙스 2지구 열고,투기장 한 판을 더 할 비용이 생겼습니다. 이 때 부터 투기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한 3-4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 해 왔던 것 같네요. 열심히 노력 한 결과 무한 투기장 유저가 되었고 (3개월간 평균 6.8승, 평균 보상골드 150) 탐험가연맹을 투기장에서 번 투기장 원하는 만큼 돌리며 일퀘로 모은 골드로 열 정도의 실력을 쌓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께도 이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자 글을 써봅니다.
초보를 위한 평균 5+승 투기장 가이드:
제 경험상 투기장에서 승자가 되려면 제일 주의해야 할 점들 몇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1. 내덱이 무슨 카드로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중 무엇이 남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하스스톤 덱트래커 https://github.com/Epix37/Hearthstone-Deck-Tracker
2. 덱을 제대로 짤 줄 알아야 한다. 아레나 헬퍼 https://github.com/rembound/Arena-Helper // 하스아레나(영어) http://www.heartharena.com/
3. 내 덱의 강/약점을 잘 파악하여 플레이해야한다.
4. 필드 싸움에서 끊임없이 유리한 교환을 하며 보드를 장악해야 한다. 유리한 교환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이런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5. 매 턴, 특히 2~6턴에, 마나를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려면 최소 서너턴 앞까지 내다 볼 줄 알아야 한다.
6. 영능 사용을 최소화 해야 한다. 반대로, 상대에게 영능 사용을 강요하는 플레이를 자주 해야 한다.
7. 필드 정리한다고 정신 팔리지 말고, 킬각을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놓치지말아야 한다. 기회는 다시 안올 수 있다. 상대가 생각하며 카드를 내는 동안 킬각부터 계산하고,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봐라.
위 일곱가지만 익히셔도 최소 투기장에서 상위 10% 유저에 해당되실 것이며, 아무리 운이 안따라줘도 평균 5승은 유지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평균 5승을 하시면 투기장 한판 당 얼마나 이득을 보시는지 아래 표 참고하시죠.
l 150 골드! 투자 할 가치가 있는가? 투기장을 공부 할 가치가 있는가?
출처: http://hearthstone.gamepedia.com/Arena
승수 | 보상 상자 갯수 | 고정 보상 | 랜덤 보상 |
0 | 2 | 카드팩 1개 랜덤 보상 1개 | 25-40 골드 25-40 가루 일반카드 1장 |
1 | 2 | 카드팩 1개 랜덤 보상 1개 | 30-50 골드 25-50 가루 일반카드 1장 |
2 | 2 | 카드팩 1개 랜덤 보상 1개 | 40-60 골드 40-50 가루 일반카드 1장 희귀카드 1장 |
3 | 3 | 카드팩 1개 25-35 골드 랜덤 보상 1개 | 20-25 골드 20-25 가루 일반카드 1장 희귀카드 1장 |
4 | 3 | 카드팩 1개 40-60 골드 랜덤 보상 1개 | 20-30 골드 20-25 가루 일반카드 1장 희귀카드 1장 |
5 | 3 | 카드팩 1개 45-60 골드 랜덤 보상 1개 | 45-60 골드 45-60 가루 일반카드 1장 희귀카드 1장 |
6 | 3 | 카드팩 1개 75-145 골드 랜덤 보상 1개 | 45-60 골드 45-60 가루 일반카드 1장 희귀카드 1장 |
7 | 3 | 카드팩 1개 150-160 골드 랜덤 보상 1개 | 20-30 골드 20-25 가루 일반카드 1장 희귀카드 1장 |
8 | 4 | 카드팩 1개 150-160 골드 랜덤 보상 2개 | 20-45 골드 20-25 가루 황금일반 혹은 일반카드 1장 황금희귀 혹은 희귀카드 1장 황금영웅 혹은 영웅카드 1장 황금전설 혹은 전설카드 1장 |
9 | 4 | 카드팩 1개 150-165 골드 랜덤 보상 2개 | 20-120 골드 20-50 가루 황금일반 혹은 일반카드 1장 황금희귀 혹은 희귀카드 1장 황금영웅 혹은 영웅카드 1장 황금전설 혹은 전설카드 1장 |
10 | 4 | 카드팩 1개 150-185 골드 랜덤 보상 2개 | 65-125 골드 65-95 가루 황금일반 1장 황금희귀 혹은 희귀카드 1장 황금영웅 혹은 영웅카드 1장 황금전설 혹은 전설카드 1장 |
11 | 4 | 카드팩 1개 195-210 골드 랜덤 보상 2개 | 70-180 골드 60-95 가루 황금일반 1장 황금희귀 혹은 희귀카드 1장 황금영웅 혹은 영웅카드 1장 황금전설 혹은 전설카드 1장 |
12 | 5 | 카드팩 1개 215-235 골드 랜덤 보상 3개 | 25-185 골드 황금일반 1장 황금희귀 혹은 희귀카드 1장 황금영웅 혹은 영웅카드 1장 황금전설 혹은 전설카드 1장 카드팩 1개 |
여러분이 하루에 나오는 일퀘를 꾸준히 해나가며 골드가 어느정도 모이면 카드팩을 개당 100골드에 사는 매우 일반적인 유저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위 투기장 승수당 보상표를 참고하시면, 2~3승만하셔도 투자하신 150골드 중 카드팩 1개 (100골드)와 50골드의 비슷한 가치를 가진 랜덤 보상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본전). 그 이후로 4~6승은 확실한 이익을 보실 수 있고, 7승부터는 참가비로 사용하신 150골드 그대로 되돌려받으며 추가 보상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루 일퀘 및 3승마다 주는 10골드로 하루에 최대 140~200골드 정도를 모으실 수 있지만 (이걸로 카드팩을 구매하신다고 가정하면 하루당 카드팩 1.4~2개), 투기장에서는 7승 단 한번만 해도 이만큼의 보상, 그리고 평균 4-5승만 세판 해도 이 이상의 이익을 보실 수 있는 거죠. 150골드 투자 할 가치는 물론 있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기본만이라도 파고 들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평균 4-5승만 유지하실 실력을 쌓으시면 다시는 골드로 카드팩 사는 일이 없으실 겁니다.
그리고… 투기장이 재밌어요! 많은 사람들이 투기장은 ㅈㅁ운빨의 극치라며 욕을하지만, 그런 유저들은 본인의 부족함을 인정하기 싫어서 뱉어내는 변명 뿐이라고 생각듭니다 (한편으로는 요즘 유행하는 어그로 메타에서 실력도 필요없는 사기적으로 강한 덱들이 득실거리는 랭전보다 훨씬 운영이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 들기도 하고요). 모든 하스스톤 유저가 대등한 상황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되었고, 쓰레기라고 쳐다보지도 않던 카드들이 투기장에선 빛을 바래는 신비한 곳이죠. 보상이 올라가는 재미에 일반 랭전보다 긴장감도 훨씬 높고, 매 턴마나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해지며, 전혀 상상도 못한 콤보에 울고 웃게 되실 겁니다.
l 나는 랭전에서 법사만 죽어라 했는데 익숙치 않은 도적/냥꾼/흑마 중 선택해야한다! 무엇이 좋을까? 선호할, 그리고 피할 직업들
출처: http://hearthstoneplayers.com/arena-class-tier-list/
모든 직업 종합 평균 7.4승을 유지하는 최강의 투기장 고수 ADWCTA의 직업 순위 입니다:
1. 도적
특히 초보분들이 운영하기엔 정말 어렵지만 법사를 재치고 새로운 투기장의 여왕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제 평균 승수도 제일 잘 나오고 (평균 8승 이상), 종합 12승기록 중 최소 70%이상은 도적으로 달성했거든요.
장점: 영능, 스피드, 유연성 (한 턴에 선택권이 정말 많음). 제대로 된 타이밍에 빠른 템포와 연계 효과로 불리한 판 뒤집는 건 순식간입니다. 그리고 모든 직업중 2턴에 영능을 사용해도 전혀 템포를 잃지 않는 유일한 직업입니다 (2턴에 영능을 써도 되니 다른 직업보다 2코하수인이 조금 적어도 무관하다는 건 덤). 심지어 첫턴에 코인 + 영능을 사용하는 상황이 있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물론 다음턴 자동이발기가 나가겠지만). 요즘 투기장에서도 유행중인 씹서 우서들 (투기장 판의 약 1/3이상이 우서인 듯 하네요, 고승으로 올라갈 수록 자주 만나고)… 영능끼리만 비교하면 성기사의 완벽한 카운터입니다.
약점: 카드소모(드로우 카드 거의 필수), 무거운 덱컨셉은 필패, 피관리, 난이도. 운영 난이도가 다른 직업들과 비교 안 될 정도로 높기 때문에 투기장 초보분들이나 도적이라는 직업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껜 강력 비추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울만 한 가치가 있기에수없이 깨지면서 익히는 걸 추천하고요.
2. 법사
2013년도부터 지금까지 (…요즘은 아니겠다) 투기장에서 제일 흔히 볼 수 있는 직업. 사람들이 많이 하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죠? 그리고 아마 여러분도 그 이유를 아실 거라 믿습니다…
법사는 게임 내에서 최고의 직업주문들 (화염구, 불기둥, 얼화, 변이는 덤)이 다 일반카드라는 점 입니다. 그만큼 픽중 나올 가능성이 높고, 아쉽게도 불기둥을 한 장도 못 뽑으셨어도 상대방은 그 사실을 모르기에 매턴 날아올 것만 같은 슈퍼광역기를 주의하면서 플레이 하게 되죠.
장점: 영능, 고퀄 주문들, 유연성 (빠른/느린 템포 다 소화가능), 약점이 없다는점. 더이상 뭐가 필요할까요?
약점 (굳이 뽑자면): 종종 4코 카드들이 많이 쏠린다는 점? 화염구랑 변이 + 벌목기에 물정 나오는대로 다 뽑아주다 보면 4코만 10장 넘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커브에 주의하세요.
3. 성기사
요즘 투기장에서, 특히 고승에서 제일 흔히 만날 수 있는 성기사… 사실 제가 투기장으로 넘어온 이유중 하나가 그 죽일놈의 파마 때문인데, 투기장도 우서판이 되어버렸으니 이제 목소리만 들어도 진절머리가 납니다. 확실히 강하고 좋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왠만하면 픽 안하려고 합니다 (그냥 싫어서).
장점: 고퀄 일반카드들, 멀록기사. 법사와 비슷하게, 핵심 카드들인 진은검, 왕축과 신성화는 일반카드라 픽중 한장씩 뽑을 가능성이 꽤나 된다는 점. 최강의 2코 보쓴꼬. 게다가 멀록기사… 다들 당해보셨죠? 바로 그 턴에 정리를 강요하는 슈퍼도발 효과는 덤!
약점: 예측 및 대비하기 엄청 쉬움. 우서가 해봤자 나올 게 뻔합니다. 투기장에선 위 설명드린 OP 카드들을모두 뽑을 가능성이 희박하기에, 처음부터 필드를 완전히 압도해버리거나 반박자 뒤에서 조심스럽게 대처하는 운영을 하면 밸류 손해를 보지 않으며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신성화 타이밍 주의하고, 2코에 3/2 하수인보다 2/3 하수인을먼저 내시고, 피 5 이상 하수인을 4턴 이후에 필드에 유지해 둘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필드를 무조건 깔끔하게 정리할 것. 킬각 안 나왔을 시 크라켄으로 명치뎀지 포기하고 신병 정리하기도 때론 해야하는 플레이입니다, 다음턴에 때리면 그만이잖아요. 이미 보드를 장악했는데 역전의 여지를 조금이라도 남겨두지 마세요.
4. 드루이드
정말 강하고 멋있는, 상남자 다운 직업. 개인적으로 도적 다음으로 선호합니다. 하지만, 랭전과 비교해서 정신자극이나 급속성장의 밸류가 많이 떨어지는 투기장에선… 약따윈 통하지 않습니다. 자군야포는 물론이고요.
(투기장에서는) 노루는 다른 직업들과 비교적 굉장히 “정직한” 직업입니다. 단 한 턴에 게임의 흐름을 뒤엎을 만한 위력을 가진 카드들이그리 많지 않죠. 드루이드로 좋은 성적을 내려면 투기장에 대한 근본적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야 가능할 것이며, 매 턴 다람쥐가 도토리 모으듯 야금야금 이득을 쌓아나가셔야 이기실 수 있습니다. 노루로 평균 7승을 하실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계신다면 아마도 더 이상 가이드를 읽어나가실 필요가 없으실 겁니다.
장점: 코스트별로 정말 강력한 직업카드들, 그러기에 약간의 운만 따라준다면 완벽한 커브의 덱을 짜기 정말 쉬운 직업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새로 나온 까마귀 우상! 노루의 2%의 부족함을 완벽히 채워주는 만능 사기카드.
약점: 광역기, 한방 역전 카드가 드뭄. 예측하기 쉬움. 그리고, 정신자극의 유혹… 물론 최상의 시나리오를 고려하면 3턴에 정자 + 발톱의 드루이드를 낸다면 정말 막강하죠. 하지만, 카드를 이렇게 두장씩이나 소모하면서 낸 하수인이 제 역할을 못한다면 (상대가 화염구 한장으로 제압하는 경우) 카드 어드벤테이지에서 뒤쳐지며 손패는 마르고 남는 마나로 어흥거리다 파멸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후반으로 도입할수록 정자의 가치는 점점 바닥을 치죠. 지나치게 무거운 덱에서만 활용할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같은 이유로 이런 무거운 떡도발 덱컨셉이 노루와 제일 잘 어울리긴 하죠.
5. 주술사
개인적으로 투기장에서 제일 피하고 싶은 직업 1순위. 영능부터 상당수의 주문, 그리고 일부 하수인들까지 운빨에 영향을 받다보니 정확한 계산과 치밀한 계획을 선호하는 제 스타일과 전혀 맞지 않기 때문이죠. 9개의 직업중 제일 도박성이 높기에 게임하면서 스트레스 받느니 전사를 골라서 깔끔하고 비참하게 패배하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스랄은 상당히 좋아요 좋다고들 해요. 마지막으로 스랄 한지 2-3개월 넘어서 잘 모르겠네요)
장점: 과부하로 인한 템포스윙. 단 한 턴 내에서 완벽하게 압도당하는 보드를 정리하고 고퀄 하수인들로 꽉꽉 채울 수 있는 유일한 직업입니다 (다음턴 아무것도 못한다는 건 함정). 승리의 여신이 스랄을 향해 미소를 지어주면 피지직 한방으로 수렁이끼괴물을 제거하며, 번폭은 언제나 RNG로 최대치 데미지를 주며 보드 정리를 할 것입니다. 주술사를 상대하면 명치를 터뜨리기 전까진 절대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약점: 과부하, RNG, 정신건강에 좋지 않음. 결국 운은 언젠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기적의 최대 데미지를 기대하며 다음턴 과부하까지 무릅쓰면서 주문들을 퍼부어봤지만 종종 자주 피 1씩 남기고 살아남는 하수인들 때문에 패배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6. 흑마
투기장에선 지나치게 과소평가 되는 직업, 저는 개인선호도에 한 4위정도로 두고 싶네요. 물론 직업 주문 및 하수인들은 절대로 수준높은 편은 아니지만, 다른 직업들과 아예 다른 차원에 있는 영능은 투기장 덱들이 절실히 필요한 조건 하나를 이미 충족시켜주고 시작합니다: 카드 드로우. 초중반 게임만 대등하게 끌어 나갈 수 있다면, 무한 카드 어드밴테이지를 쥐고 있는 굴단은 먹잇감을 사냥하듯 한턴에 카드 두장씩 뽑아가며 조금씩 앞서나갈 수 있습니다.
장점: 영능. 이 사기적인 능력 덕분에 많은 직업들이 애먹는 튼튼한 중반게임 형성을 흑마는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덱 커브 자체에 이렇게 큰 영향을 주는 영능은 굴단이 유일하고, 지나치게 많이 1, 2코 하수인들을 픽해도 절대로 벌받지 않습니다. 커브를 더 융통성 있게 짤 수 있기에 덱 구성궁 컨셉 선택권이 상대적으로 정말 많아지며, 게임중 갓드로가 떠줄 확률도 두배로 늘어납니다.
약점: 제압기, 질 낮은 직업카드들. 영능이 워낙 좋다보니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흑마 직업카드들이 상당히 구립니다. 내면 피를 깎질 않나, 카드를 버리질 않나, 불알 한쪽씩 떼주며 막대한 피해를 보며 게임하다 보면 예상 외로 패가 꼬이고 킬각이 일찍 나올 수도 있습니다.물론 영능은 사지기만, 소중한 마나와 피를 소모하며 카드를 뽑는다는 점… 그리고 엉터리로 짠 덱을 영능 하나만으로 극복 할 수 없다는 점 명심하세요.
7. 사냥꾼
피하고 싶은 직업 2순위. 랭전에서는 명치에 다이렉트로 뎀을 줄 수 있는 돌진 하수인 및 무기/주문을 선택해서 고를 수 있죠. 하지만 투기장에선, 카드도 맘대로 못 고를 뿐더러 명치에 뎀지를 꽂는 것 보다 필드 장악하는게 훨씬 중요하기에… 영능은 정말 쓸모 없어집니다 (전사 다음으로 안좋은듯). 그렇다고 냥의 직업카드들이 이 단점을 보완해 줄 정도로 좋냐? 저는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다른 직업들과 비교해 쓸만한 카드가 훨씬 적죠. 저는 냥꾼이 주술사 다음으로 운이 결과에 크게 좌우하는 직업이라 보는데, 그 이유는 냥의 운명이 상대의 덱이 좋은지 아닌지, 핸드에 좋은 패를 들고 있는지 아닌지로 인해 결정되거든요.
장점: 킬각. 초반부터 필드를 먹고 중반까지 상대 명치에 어느정도 (~20) 뎀지를 줬다면, 이미 게임은 90% 끝났습니다. 일단 턴당 2뎀씩주는 영능 덕분에, 앞서나간 판을 굳히는데 제일 강력한 직업은 사냥꾼입니다. 상대는 자신의 피에 엄청 주시하게 되며, 불리한 교환을 해서라도 알아서 하수인 정리를 해 주게 되있습니다.
약점: 필드 장악하기 힘듬. 직업상 어울리는덱 컨셉 폭이 엄청 좁음. 다른 직업들이 흔히 하는 스타일처럼, 카드가 정말 적절하게 떠주지 않는 이상 필드를 유지하며 유리한 교환을 하기 정말 힘든 직업입니다. 명치에 빠른압박을 주며 게임을 풀어나가야 하는데, 이게 쉽게 가능하다면 진작에 많은 유저들이 냥을 선택했겠죠… 그렇다고 마냥 명치만 노리자니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뭘 해도 빈틈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확률적으로 사냥꾼으로 고승 하려면 돌냥스타일의 올인 컨셉으로 덱을 짤 기회가 있지 않는 이상 힘들다고 봅니다.
8. 사제
사제는 참 단순한 직업이죠. 보드 주도권이 있으면 손쉽게 승리, 그렇지 못한다면 패배. 근데 문제는 빠르고 공격적인 직업카드들도 없어서, 늘 초반전은 반박자 뒤에서 힘겹게 쫒아가는 싸움을 하게 되고, 필드에서 뒤쳐지면 한턴에 뒤집을 만한 기회 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답답하기 짝이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기장 유저들이 법사/성기사 다음으로 선호한다는 사실… 사제를 하시는 여러분, 감사하고 저와 자주 만났으면 좋겠네요.
장점: 필드 유지력 하나는 사제를 따라갈 직업이 없습니다. 단 한마리의 하수인이라도 보드에서 살아남으면, 유리한 교환을 해 나가며 필요하다면 하수인들을 치유/버프해주며 무한 밸류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큼직하고 피 만땅인 도발 하수인들의 가치도 올라가고요. 그렇다보니 상대가 무리하면서까지 사제의 하수인들을 정리하려는 모습을 자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알맞게 대처하여 응징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곤 하죠.
약점: 사제는 필드에 하수인이 없다면 정말정말 쓰잘데기 없습니다. 사제의 유일한 초반 전략은 아마도 피통이 높은 하수인들을 내면서 정리 안당하길 비는 것 외에는 없고, 상대가 공4, 피 2이상 하수인들로 필드를 장악해버리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됩니다. 이 직업 또한 사냥꾼처럼 상대의 덱의 질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9. 전사
모든 투기장 고수들이 하나같이 전사는 픽하는게 아니라고 주장하더군요. 투기장에선 8개의 직업, 그리고 전사가 있다며…저도 과연 연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지 여러번 시도 해봤습니다. 예상 외로 승률은 그럭저럭 나왔고, 이번 탐험가연맹에서 추가된 직업 카드들이 정말 고퀄이라 충분히 싸워볼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드네요. 투기장 실력에 자신 있으신 분들, 그리고 오늘의 운세를 시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골라보세요. 다만 아직도 직업중 최약체인건 맞으니 나중에 저한테 와서 왜 안말렸냐며 뭐라 하진 마시고요.
장점: 과연… 있을지가 의문이네요. 전사 직업카드중 최근 추가된 카드들 외엔 투기장과 어울리는 카드는 정말 극소수이다 보니, 최대한 좋은 공용 하수인과 보드를 장악하게끔 도와줄 수 있는 무기가 많이 떠줘서 상대와 대등한 싸움을 할 수있길 바라는 게 최선이죠.
약점: 완전 쓸모없는 영능 (그리고 그로인해 가치가 극히 하향되는 격려 효과 하수인들), 광역기, 전사의 무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직업카드. 굳이 전사를 하시겠다면 뜯어말리진 않겠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사전에 주의드린 것 같네요. 알아서 현명한 판단 하시길 바랍니다.
l 때론 방패병이 제일 좋은 픽이다. 승리를 원한다면 시너지에 의존하는 카드를 고르지 마라. 카드 티어 리스트 + 피할 공용 카드들
출처: http://ggoatgaming.com/tierlist
랭전에서 자주 쓰이는 카드들 위주로 투기장에서 픽하시면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안됩니다. 랭전에서는 덱 전체를 다 짤 수 있기에 카드들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가능하겠지만, 예를 들자면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르는 자연의 군대를 기대하며 야생의 포효를 뽑으면 안된다는 거죠. (야포가 안좋은 카드라는 말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럭저럭 쓸만해요) 투기장에서 멀록 덱 짜는 사람 보셨나요? 같은 맥락이에요.
피하셔야 할 모든 카드들을 적으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초보들이 얼핏 봤을 때 좋아보이지만 절대로 그 정도의 밸류를 내지 못하는 카드를 몇개 적어보겠습니다. 직업별로 피할 카드들은 출처 참고하세요!
공용– 전설:
n 심판관 트루하트. 6코에 6/3이라… 랭전에서는 꽤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투기장은 매 턴 치열한 필드 주도권 싸움을 해야 합니다. 쓰레기스탯은 말할것도 없고, 6코 이후론 압도적으로 유리하거나 마나가 남아돌지 않는 이상 2마나씩이나 영능따위에 소비하기 아까운 시점입니다. 물론 극후반에카드 한장씩 드로우 싸움 하는 시점이 오면 조금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영능은 애초에 게임 흐름을 확 뒤집을만한 효과를 가지지 않았기에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공용– 영웅:
n 공연장 주문탐식자. 또 영능 관련 카드인데, 6코에 6/5도 절대로 뛰어난 스탯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6코 이후 영능을 통해 게임 흐름을 뒤집는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요. 유일하게 써먹을만한 상황은 흑마를 상대할 시, 후반에카드를 다 소진했을 경우 상대와 대등한 조건으로 싸울 수 있다는 점 하나 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흑마는 전사 다음으로 투기장에서 만나기 힘든 희귀종이죠. 예외: 본인의 직업이 전사일 때.
n 산악거인/거인 태엽돌이. 이 두 카드는 같은 맥락이라 함께 묶어서 설명드리는데요… 투기장에서는 랭전처럼 카드를 7+장씩 손에 늘 쥐고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 카드를 많이 쥐고 있다는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 그만큼 필드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1~4코 꾹꾹 참으며카드를 쥐다가 산악거인 한마리로 과연 판을 뒤집을 수 있을까요? 상대는 무시하고 명치 달리면 그만인데? 그리고 거인 태엽돌이는, 그만큼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을 시 굳히기 용도로만 쓰이고, 필드에서 뒤지고 있을 시 사용조차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겠죠 (기계설인 서너장 이미 뽑았고, 다른 픽들도 만만치 않게 별로라면 고려해볼 만 합니다).
공용– 희귀:
n 은빛십자군 경비병. 2코 2/4는 다 좋은데, 이 카드가 활약을 할 수 있는 시기는 극초반전 뿐입니다. 하지만, 그 치열하고 중요한 초반 필드싸움중 한턴을 영능에 낭비 할 정도로 투기장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기장 유저분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도적을 제외한 다른 직업으로 2, 3턴 (특히 3턴)에 영능을 사용하셨다면 이미 2-30%는 진 경기입니다. 저는 이 카드를 뽑느니 차라리 화난 닭을 선택하겠습니다.
n 모고르의 용사. 6코에 8/5, 게다가 암 유발하는 엉뚱이 능력은 덤. 물론 거인들과 맞먹는 공격력은 매우 훌륭하지만,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효과와 6코 하수인 중 바닥을 치는 피통을 과연 어디다 써먹을지 의문이네요.
공용 – 일반:
n 스랄마 선견자/성난바람 하피. 상대가 이 하수인을 내는 즉시 안심하고 게임하게 됩니다. 투기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라는 뜻이니깐요. 코스트에 비해 피통도, 공격력도 정말 별볼일 없고, 나오는 즉시 사망하여 질풍 능력을 사용조차 못 하실겁니다. 왕의축복 혹은 냉혈과 콤보시켜서 다음턴 킬각을 노리신다고요? 이 카드를 선택하신 님만큼 상대가 초보가 아닌 이상 절대로 당할 일 없습니다. 이런 쓰레기 다시는 픽하지 마세요.
n 춤추는 검. 3코에 4/4는 엄청 훌륭한 스탯이지만, 대부분의 3코, 4코 하수인들에게 1대1 교환을 하게 되죠. 상대에게 카드 한장을 주는 죽메는 즉 이 하수인으로 최소 2대1 교환을 해야만 본전이라는 뜻이며, 그렇지 못했을 시 카드 한장을 허용해도 무관할 정도로 투기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빠르면 7-8턴 정도에 카드를 다 소진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필드 주도권을 잡으려고 안일하게 넘겨주신 이 카드 한장이 나중에 배로 크게 돌아올 것입니다.
l 왜 나는 첫 2-3승은 무난히 하다 거기서 마무리할까? 자신의, 그리고 덱의 약점을 파악하기
완벽에 가까운 All-around 투기장 덱은 아래와 같은 조건을 따르게 됩니다:
n 초반에 극히 강한, 혹은 중후반에도 쓸만한 1코 카드들 3-4장
n 충분한 갯수의 초반 2코 카드들 6-8장.
n 튼튼한 4코 카드(하수인)들 4-6장
n 6+코 후반용 하수인 2-3장
n 광역기 1-2장
n 침묵 1-2장
n 제압기 2-3장
n 도발 하수인 3-4장
n 카드 3-4장 뽑을 수 있는 드로우 하수인/주문
n Ping (정신나간 폭격수, 법사 영능 등 마무리 1뎀지 가능한) 카드/하수인 3-4장. (법사/도적/드루이드는 1-2장)
물론 직업과 경우마다 다르고 대전하는 상대가 무슨 카드를 낼지 예측하기 굉장히 어려운 투기장에서 “완벽한” 덱이라고 정의를 내리는 것 자체부터 웃긴 이야기입니다. 더군다나, 투기장을 할 경우 위 조건으로 모두 채우는 경우는 드물다 못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때론 덱이 지나치게 무거울 수도 있고, 광역기가 없을 수도 있고, 카드드로우가 단 한장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마다 본인의 덱의 약점을 인지하고 그에 걸맞는 대비책을 세운다면 극복하고 승리하실 수 있습니다.
흠... 꽤나 오랜 시간을 들여서 글을 쓰긴 했는데, 아직 제가 딱히 큰 도움이 될 만큼 설명을 못 드린 것 같아 아쉽네요. 다음 글에는 제가 카드 선택중, 게임중 사진/동영상을 첨부하여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상황에서 어느 선택을 해야 할지, 운영을 어떻게 해야 최대의 이득을 보는지, 상대에게 손해보게끔 (영능을사용하게끔) 강요하는지 등등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그리고, 혹시 제 도움을 원하시는 분들 계시면 모래성쌓는중#3532 친추주세요. 오유분들 모두에겐 카드 픽, 그리고 관전하며 게임플레이 등 제가 아는 선에서 간단히 코치해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주로 접속하는 시간대는 새벽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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