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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18587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126
    조회수 : 11891
    IP : 119.201.***.212
    댓글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2/19 15:39:26
    원글작성시간 : 2010/12/19 15:32:54
    http://todayhumor.com/?humorbest_318587 모바일
    [펌]당신의 결혼식에 친구가 축의금으로 13000원을 보내왔다면

    약 10 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너의 친구가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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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19 15:34:33  165.13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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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0/12/19 15:37:08  111.118.***.32  DR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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