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매듭진 종이쪽지가 식탁위에 누워 있었습니다 보험 아주머니가 연초에 준 그 메모장을 접은것 같았습니다
쪽지가 납덩이처럼 가라앉아 풀어지는 내내 무거워서 숨을 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무어라 쓰여 있었겠지만 기억을 못합니다 다만 니베아 핸드로션의 향이 빼곡히 또박또박 했습니다
나는 구겨진 향기를 받쳐들고 한숨을 내어 보았습니다
절절한 우리는 새가 되어 새초롬하게 인사하고는 13층의 베란다 너머로 훨훨 날아 갔습니다
나는 그저 하찮게도
어디로 갈 건지 묻고나 싶었습니다
.......
부끄럽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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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8/06/18 20:26:02 121.169.***.228 윤인석
721556[2] 2018/06/18 21:26:47 117.111.***.135 묻어가자
33830[3] 2018/06/18 21:38:16 220.119.***.109 댓글한땀
568884[4] 2018/06/19 04:49:03 182.224.***.104 이상연
754780[5] 2018/06/19 08:50:25 122.44.***.210 내맘대로리뷰어
437595[6] 2018/06/20 00:53:28 182.209.***.10 무연히
729620[7] 2018/06/21 02:04:28 111.65.***.29 따뜻한하루
743364[8] 2018/06/26 14:46:35 162.158.***.37 밋밋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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