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한때 은퇴까지 진지하게 생각할 정도였죠.”(은퇴는 언젠데?)
솔로 3집 ‘Legend’를 들고 가요계로 돌아온 문희준(25)은 산고를 치러낸 표정이었다. HOT가 해체된 후 솔로로 독립해 록음악을(락이 뭔데?) 하겠다고 선언하고 2장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과정을 거쳐왔다고 진솔하게 털어놓으면서 인터뷰가 시작됐다. “앞만 보고 달려온 HOT 시절과 달리 솔로 활동을 외로웠습니다. 그냥 댄스음악이나 발라드를 해서 무난하게 활동하는 게 나았을 것이라는 후회도 자주 했죠(이런 개새끼 - -).”
솔로활동 2년 동안 문희준은 극과 극을 오가는 반응을 얻었다.
그 자신조차 “절대로 가요계 주류가 될 수 없는 장르”라고 말하는 록음악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의 음악에 대해 HOT 시절부터 이어져온 그의 광팬(이것이. 빠 순이 -_-?)들은 ‘문희준이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는 새로운 시도’‘침체된 가요계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새바람(아주 지랄 났다)’이라고 평가했지만,
안티팬들은 ‘문희준이 자신을 로커라고 지칭하는 것조차 말이 안된다(옳소)’‘음악을 가지고 장난을 하고 있다(고럼 고럼)’ 등 가수로서 자괴감을 느낄 만큼 신랄하게 비난을 쏟아놓았다. 문희준은 “많은 공부를 거치며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는데 비난으로 일관하시는 팬들을 보면 안타까웠다”며 “왜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하나라고 생각하며 아쉬웠고 다시는 음악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슬럼프도 겪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 “일부 팬들은 록음악이라는 틀을 미리 정해놓고 모든 음악을 그 안에서 재단하려 한다”며 “다양한 음악이 있다는 생각으로 편견 없이 내 음악을 들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다보니 새 앨범 작업을 하는 데는 어떻게든 부담이 컸다. ‘이번 만큼은 안티팬들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들겠다(백날 만들어 봐라 ㅋㅋ)’는 압박이 자신을 항상 괴롭혔다. 대중성이 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그동안 자신만의 음악세계에 빠져 록이라는 이름 아래 낯선 사운드와 생경한 구호를 나열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절감했다.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큰 규모의 록음악이라는 기존의 틀은 바꾸지 않았지만 듣기 편한 멜로디를 엮어내는 데 주력했다. 발라드도 수록곡 수를 늘렸다. 격한 창법 일변도에서 미성을 보태는 식으로 창법도 다채롭게 바꿨다. 록음악의 격한 느낌을 덜기 위해 테크노적인 요소도 대폭 받아들였다. 리메이크 음악 없이 전곡을 자신이 작사·작곡·편곡을 도맡았고 노랫말에는 다양한 사회현상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자신의 생각을 실었다.
대중성을 신중하게 고려해서일까. 타이틀곡을 발라드 계열에서 고른 게 눈에 띈다. 인터넷 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G선상의 아리아’. 클래식 명곡에서 제목은 따왔지만 원곡과 음악적인 관련은 없다. 핌프록 계열이지만 격하지 않고, 포근한 멜로디에 편안한 보컬로 곡 전반을 꾸미면서 곳곳에 록적인 요소를 도입했다. 앨범을 낼 때마다 각종 음악사이트에서 ‘올해 최악의 음반’에 꼽혀온 문희준으로서는 익명성에 기초한 인터넷의 무책임한 비난이 부담스러웠다. ‘기술의 발전속도를 정신문화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이 곡의 바탕에 깔려 있다.
음반 발표초반까지 타이틀곡으로 꼽혔던 ‘전설’도 관심을 끄는 곡이다. 문희준 전형의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록음악으로 비트가 강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의 멜로디가 이어지며 이전 음악에 비해서는 훨씬 편안하게 들어볼 수 있다. 이외에 지난해 이라크전을 통해 미국의 패권주의를 강하게 비난한 노랫말을 담은 ‘The Rome’, 보너스 CD에 마약을 해서는 안된다는 선도성 메시지를 담은 곡 ‘Drug’ 등도 관심을 끈다.
문희준은 “경기도 파주의 외딴집에서 작업을 하는 동안 매일 같이 찾아와 격려를 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렵게 나온 음반인 만큼 기대를 가지고 들어달라(즐)”고 당부했다. 3개월 정도 방송을 음반활동을 하고 이르면 11월부터 자신이 구성한 록밴드와 함께 전국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박스>
문희준은 웬만한 여자 연예인 이상으로 다이어트와 관련해 수없이 구설에 오르내렸다(빠졌나?)
문희준이 살을 빼는 비결이라며 사과 오이(오이는 사실 이었군) 등만 먹는 식의 다이어트 비법이 인터넷에 나돌기도 했고, ‘문희준은 저녁만 먹고 밤새 음악하면서 아무것도 안먹는다’는 것도 ‘문희준 다이어트’라며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문희준은 이렇다할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다. 활동을 쉬면 자연스럽게 살이 찌는 체질이라 다이어트를 할 필요성은 있지만 최근에는 건강이 안좋아져 생각지도 못했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겪으며 간이 안좋아진 문희준은 몸에서 체지방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고생했다. 규칙적으로 병원에 다녀야 했고 자연식으로 식이요법을 하면서 몸을 보했다. 따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지만 자연식으로 식사하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살이 빠지는 효과까지 얻었다. 문희준은 “제 건강을 걱정해주시는 팬들이 많다(누가?)”며
“활동하는 동안에도 무리하는 일 없도록 조심하겠다(좃까라 씨발 - -)”고 말했다.
[자료: 스포츠서울(원정호 기자)]<--이새끼 짤라버려야
문희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