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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17562
    작성자 : ㅁㄴㅇΩ
    추천 : 0
    조회수 : 223
    IP : 175.198.***.12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04/17 01:40:18
    http://todayhumor.com/?gomin_317562 모바일
    머저리입니다.
    나이 23살 남자입니다.
    스물한살때 만나서 그리 길진 않았지만 정말 좋아하던 사람이있었습니다
    저보다 한살 어린 굉장히 착하고 예쁜 동생이죠
    그당시에 곧있으면 군대를 가는 상황이었기에 사귀자는 말은 하지 못했지만
    그치만 다른 연인들처럼 매번 만나서 추억을 쌓아가는 사이였습니다

    군대 가고나서도 자주 자주 전화했는데 어느날 전화하니까 제 전화를 받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생겼답니다. 
    정확히 관계를 끊어서 말하면 여자친구는 아니었으니까 아무렇지 않아야 되는데
    너무 아팠습니다. 자기전에 멍-하니 않아 있고. 매번 꿈을 꿔도 걔만 나오고
    군대가 연인들에게 잔인하다 하지만 혼자 끙끙앓는 바보한테도 엄청 치명적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접할수도, 그렇다고 그사람을 만날수도 없어서
    제 머리속에서 그사람은 점점 잡을수 없어지고 대단한 사람이 되어갑니다.
    그런데도 접지를 못하죠.. 다른 사람을 접할수가 없으니까요

    처음에는 힘들지만 그래도 상병쯤 되니 마음이 잡히더이다..
    걔가 지금 사귀는 남자보다 더 멋진사람 되서 나가면 되겠다고.
    부족한게 어딜까..고민하다가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돼지도,멸치도 아니었지만 잔근육이라도 키우고
    약간의 군살을빼기위해 열심히 운동해서, 결국 건강한 몸을 갖고 전역하게 됬습니다.

    막상 전역후 학비를 벌고자 일에 빠져 살다보니 어디 한군데 눈돌릴 틈도 없이
    서너달이 지나가더군요, 그러다가 어느날 정말 궁금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굉장히 간만이었죠.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한번 보자' 라고 했는데
    그 전엔 항상 거절하던 친구가 (현 남친에게 너무 미안하답니다) 
    갑작스레 날짜를 정해주고 볼수 있냐고 하더라구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만나서는 2년전에 그랬던것처럼 평범하게 놀았습니다. 카페가구,밥먹구.
    하고싶은 말이 산더미 같았는데 결국 한마디도 못하고 근황토크+뻘소리만 했습니다.
    집에 오는길에 계속 연락해도 되냐고했더니 내 마음에 따라 다르답니다.
    내가 아직도 좋아하면 연락하는 사이가 될수 없단 얘기겠져;

    친구들,형들한테 간략히 물어봤습니다.
    지금 남친이랑 약간의 트러블이 생겼거나,
    어장이랍니다. 저 물고기랍니다. 근데 제가 본 그날의 느낌은
    어장 같은거 아닌거 같았어요 물론 2년째 콩깍지가 껴버린 돌은놈의 판단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서도...
    답답한 마음에 너무 두서없이 글을 써갈기고 있네요
    이사람 저사람 소개도 받아보고 만나보려고 해도
    이미 그애가 제 기준이 되어버렸습니다. 누굴 봐도 그여자애 모습이 오버랩되는느낌 이에요
    한동안 바쁘게 사느라 가끔씩 생각나곤 했는데 다시금 예전처럼 매일 꿈에 시달립니다.
    휴....... 딱히 조언을 듣고싶은건 아니에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
    신세한탄 하고싶었어요 너무 길게썼네요 끝까지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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