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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나 사스는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르스의 경우에는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MERS-CoV)이나 EMC/2012 (HCoV-EMC/2012)라고 명명되었는데, 베타코로나바이러스 속(genus Betacoronavirus)에 속하는 positive-sense, single-stranded RNA 바이러스입니다.
베타코로나 바이러스속에는 A lineage, B lineage, C lineage 가 있는데 사스를 일으키는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B 에속하고 메르스는 C 에 속합니다. 메르스는 C lineage 최초로 인간에서 감염을 일으킨 사례인데, 아마도 이것이 이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되는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아주 위험도가 높은 이유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숙주에 기생하는 기생 생물은 숙주가 죽어서 좋을 게 없습니다. 가능하면 숙주가 건강하고 오래살아야 기생하는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도 오래 잘 살겠죠. 따라서 인간에게 건너온지 오래되는 코로나 바이러스과 친척들은 사실 얌전합니다. 이들은 흔히 말하는 감기(common cold)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주요 목표는 조류 및 포유류의 상기도 세포입니다. 여기서 발열과 기침을 유발해 다른 숙주를 다시 감염시키는 것이 주된 생존 전략입니다. 물론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은 비말 등을 통해서 다른 숙주에 감염시키기 위한 것이며 발열은 인간 같은 숙주의 면역 반응 때문에 생깁니다. 이점은 메르스나 사스나 동일하죠. 문제는 메르스나 사스에 속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에 건너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식 과정.
http://en.wikipedia.org/wiki/Coronavirus#/media/File:Coronavirus_replication.png )
새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인간과 바이러스 모두 적응을 잘 못합니다. 인체는 면역이 없어서 쉽게 증식을 허용하고 바이러스는 어디까지 안전한지 모르기 때문에 거침없이 증식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인체에 오래 전 들어온 친척들과는 달리 이들은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독성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숙주를 금방 죽게 만드는 바이러스보다는 오래 살려서 널리 전파시키는 바이러스가 더 생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러려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따라서 그보다는 신종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고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쪽이 당장에 급한 일이 됩니다.
물론 백신과 치료제 개발 역시 바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신종 바이러스 질환은 초기에 확산 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마도 이번 사태에서 정부가 신뢰를 상실한 이유는 여기에 실패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출처 | http://m.blog.naver.com/jjy0501/22037658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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