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삼십분쯤 쥐어짠 후기가 날아갔습니다
가뜩이나 안굴러가는 머리가 이제 완전 절단난거죠 좋았던 시절은 애저녁에 끝났고 남은건 혼돈과 절망 뿐입니다
먼저 이번 나눔 꼭 당첨되기 기대하셨던 분들 많이 계실텐데 하필이면 저따위가 선택받아 죄송합니다 태어나서 미안해요
사실 이거 받기는 진작 받았는데 후기를 어떻게 써야되는지 몰라서 다른분 먼저 쓰시기 기다리고 있다가.. 도저히 참고가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이실직고합니다 저는 도대체가 왜 이럴까요
태생이 무뚝뚝하고 재미없어서 복권 당첨돼도 다시 주머니에 구겨넣고 먹던밥 마저 먹는 인간이다보니 후기마저 삭막합니다 궁서체로 쓴 보고서 같아요
구성은 앨범이랑 화보랑 무슨 카드 있던데 마그네틱 없는거 보니까 갖다 쓰는 물건은 아니지 싶습니다
화보 잘나왔어요 외국인들이 저렇게 플래쉬 터뜨려서 일부러 빈티지하게 찍는거 몇번 봤습니다
앨범은 직접 CD로 듣고싶은데 같이사는 형이 제 노트북을 들고 고향에 가버려서 그냥 멜론으로 듣고있습니덤 그양반은 돌아오면 바로 고소할겁니덤덤
뭔놈의 후기가 이따위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저 진짜 지금 안간힘도 이런 안간힘이 없습니다 툭치면 울어버릴거 같아요
원래 앨범을 인트로부터 아웃트로까지 쭉 듣는편이라 레드벨벳도 한 며칠 꾸준히 들어봐야겠습니다
음
나눔주신분 감사합니다 잘받았어요
에 그리고
죄송합니다 그냥 죽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