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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ju_3171
    작성자 : 낙오자
    추천 : 2
    조회수 : 914
    IP : 118.221.***.21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7/21 02:46:07
    http://todayhumor.com/?soju_3171 모바일
    바보같은 인생
    바보같은 인생 하소연할곳이 없네요
    가족들에게 약한모습 보이고 싶지도 않고
    친구들은 다 결혼들해서 결혼생활에 더 정신없고..

    나이는 벌써 서른중반이네요
    오유에선 꽤 많은편이죠

    이 나이에는 일 이라던가 가정 이런것들이 중요한가 봐요..주변 친구들을 보면
    근데 이 두가지 다 저에게는 실패밖에 없네요

    정말 하고싶은 일...꿈이 있었는데 7년전쯤 신체적인 문제로 포기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 다음엔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대기업에 취업을 했었고..
    그러다 그 다음엔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을 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직장이 없어요. 전부다 제발로 뛰쳐나왔죠
    스스로 내팽겨치고, 즉흥적으로 결정해버리고 ,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벌어져버린 일이죠
    아직도 자존심과 막연한 기대때문에...좋은 회사만 찾고있는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죠

    마지막 회사를 뛰쳐나올때 내 손에 있던 모아놓은돈 2억...
    퇴직을 하며 일확천금을 꿈꾸며 주식을 했더랬죠....지금은 한 육천쯤 남아있네요..하아
    이걸로 결혼할때 전셋집 구할수 있을까
    아니 결혼은 할수 있을까

    연애도 참...
    어렸을적엔 망나니처럼 살았어요
    그럭저럭 인기있는 편이라 지금껏 만난 여자만해도 스무명은 넘지요
    물론 20대 중후반부터 정신차리고 한여자 올인 작전으로 두어명 만났지만
    정작 결혼할때가 되어버리니 옆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네요..
    마지막으로 만난 여자는 2년전 헤어졌는데
    하긴 그때도 제가 정리해버렸죠
    그런데 지금은 후회만 하고있고..
    섣불리 다른사람 만나지도 못했고..
    누군가를 만날 마음의 여유도 없네요

    참 바보같이 살고있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며 가끔씩 맞닥뜨린 선택에 순간 순간들
    선택의 갈림길에서...항상 bad choice 만 해온거 같네요
    그만큼 성급했고 정신적으로 미 성숙했나봅니다
    참 바보같습니다 제 자신
    잉여 잉여 이런말 있는데....요즘은 스스로 그런생각이 들만큼
    젊은날의 자존심과 패기와 긍정들은 전부 사라졌나봅니다
    저 왜 이렇게 살죠

    오유에 이렇게 술김에 하소연좀 해봅니다.
    아무에게도 해보지 못한 제 얘기

    댓글같은거 기대하지도 않아요
    누군가 한번이라도 조회했다는것 보면 기분이 조금은 나아질거 같네요
    누군가는 내 얘기를 읽어봤기에..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7/21 03:17:50  182.210.***.102  Bine
    [2] 2011/07/24 13:33:40  74.72.***.6  호노위스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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