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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에서 NYHEREIAM 이란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는 오징어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전부터 보면 애게에서는 전통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추천해달라는 글이
무척 눈에 많이 띄는데요.(작성자 본인도 여러번 질문 했었고...)
헬싱 아카드급의 슈퍼 개사기급 덕력을 보유하신 고수님들께서
‘아, 쎄씨봉. 이제 애니 뭐 보지.’ 하면서 타는 목마름을 달래는 심정으로 애니 추천글을
올리시기도 하지만
이제 막 입덕 하시거나 입덕은 했으나 아직 절정고수 급에는 다다르지 못한
분들이 추천을 바래서 글을 올리시는 경우도 많더군요. 이런 분들은 보면 아직 자기 취향이나
혹은 장르 성향 등등을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앞으로 일종의 특집(?) 느낌으로 주제, 소재, 취향 등을 고려한
애니메이션 추천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입문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대표적인 작품
대여섯가지 정도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자 그럼 첫 글은 제 1탄! <보고나면 허무하다고? 얘네는 좀 다를걸?>
1. 강철의 연금술사 - Brotherhood -
(모험/판타지/성장/드라마/전쟁/액션)
<출처 : 엔하위키 강철의연금술사 Brotherhood 이미지 펌>
스토리 : ★★★★★★★★★★★★★★★★★★★★★★★★★★★★(말이 필요없다 5점 만점)
작화 : ★★★★☆(작가 개성이 강한 그림체라 1점 감)
총평 : ★★★★★★★★(인생을 배웠다)
- 한줄평 : 강철의 연금술사! 금지된 연금술로 인해 불구가 된 엘릭 형제의 본격 육체탐색 모험기! (진짜임) -
소년만화의 정석인 모험 활극으로 시작해 인간 그리고 인생에 대한 철학으로 마무리되는 2000년대 소년만화의 최고 걸작! 마스터피스! 소위 원나블에 샤먼킹 정도로 대표되던 당시 소년만화계에서 유일하게 이건 더 이상 ‘소년!’ 만화가 아니다 라는 평을 듣는 작품입니다.
떡밥 회수율 100퍼센트와 등장인물 재활용도 10할을 보여주는 괴랄한 완성도.
인간이라는 주제와 여러 가지로 무거운 소재를 다루는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개그요소가 적절히 배합되어 작중 분위기의 완급 조절
역시 마스터 티어 그 이상!
연금술 + 기계공학이라는 기존 애니들과는 차별화된 세계관에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의식. 한 번 나왔다 사라지는 단역이 아닌 매력적인 캐릭터들. 보고 난 후 검게 물든 TV 화면 앞에서 당신은 ‘후~’ 또는 ‘와~X바...’ 두 감탄사 중 하나를 내뱉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애니 초보의 입문작으로도 만점자리인 ‘강철의 연금술사 - Brotherhood 였습니다.
<P.S1. 흔히 강철의 연금술사 오리지날이라고 불리는 TVA 판이 있는데 이
건 원작 만화책이 완결 나기 전에 애니메이션 오리지날 스토리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나중에 보시길 권합니다. 이것도 나름 완성도 높은 결말을 자랑하죠.
<P.S2. 동 작가의 작품으로 농촌 먹방의 지존킹 은수저가 있습니다. 사진 참조>
2. 페이트 제로(Fate Zero)
(판타지/드라마/초액션)
스토리 : ★★★★☆(일단 페이트 스테이나이트로 이어지는 작품이다보니 완결은 완결인데 살짝....)
작화 : ★★★★★★★★★★★★(캐릭터 작화는 둘째 치더라도 액션 씬은 그야말로 토나옴... 작화가들에게 애도를...)
- 한줄 평 : 사실 이게 본편이다!!! -
타입 문 원작 게임 ‘페이트 스테이나이트’의 10여년 전 이야기!
월희로 유명한 나스 기노코가 원작, 각본에는 일본의 임성한이란 타이틀을 가진 우로부치 겐!
(오해마세요. 임성한 작품처럼 x나 어이없는 각본은 아닙니다. 단지 서바이벌을 좋아할 뿐..)
원작가와 각본가가 뭔가 기대되면서도 주인공들의 안위가 걱정되는 괴이한 조합이죠.
모든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성배를 둘러싸고 7명의 마술사가 각자 과거의 영웅들을 소환해 싸우는 성배전쟁. 각기 다른 시대의 영웅들이 현대에 현신해 펼치는 전설의 전장! 그리고 그들이 마주하는 잔혹한 진실.
이 애니의 가장 큰 장점은 먼저 모든 캐릭터들이 미치도록 매력적일 정도로 각 캐릭터들의 특성이 잘 살아있다는 점! 라이더라던가, 라이더라던가, 라이더라던가(심지어 적군의 극혐 캐릭터들도 캐릭터성 하나는 엄청납니다.)
그리고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작화가들을 100일 밤낮으로 태양과 바람에 바싹 말려 빻아 곱게 갈아 넣어 만든
‘미친 작화와 액션!!!!!!!!!!’
이것 하나만으로도 액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보셔야 할 애닙니다.
기본적으로 현대의 시간에 과거의 영웅들을 소환한다는 점에서 세계관이 무척 신선하죠.
인간의 본성, 살아가는 자세, 리더가 갖춰야할 자세. 정말 별의별 주제와 철학들이 녹아 있는
애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정의!!!!!!!!!!!!!!!!!!!!!’
파워레인져 따위 그저 착해빠진 정의의 사자는 가능한 것이냐!!! 라며
페이트 제로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좀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초~~~ 액션, 판타지, 신화, 호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3. 페이트 스테이나이트 UBW(Fate Staynight - UBW)
(판타지/성장/드라마/액션)
<출처 : 엔하위키 페이트스테이나이트 이미지 펌>스토리 : ★★★★★(사실 게임 스토리와 소재가 워낙 참신하고 좋았죠)
작화 : ★★★★★★★★★★★★(페이트 제로 작화진이 그렸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애도....)
- 한줄평 : 정의의 사도 지망생 에미야 시로와 천상천하 최고의 호구왕 세이버의 피로 점철 된 좌충우돌 본격 성배 쟁탈기! -
‘난 정의의 사자가 되고 싶어’(개암나무 발암하는 소리하고 있네...)
위에서 소개한 페이트 제로 스토리가 끝나고 10여년이 지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입니다. 따라서 세계관은 페이트 제로와 거의 차이가 없죠. 사실 페이트 스테이나이트 게임이 먼저 나오고 이게 성공하자 이후 스핀오프 작품의 느낌의 페이트 제로 소설이 나왔었죠.
페이트 스테이나이트는 페이트 제로와 여러모로 다릅니다.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페이트 제로가 전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나름의 주제의식을 담았다면
페이트 스테이나이트는 주인공인 에미야 물좀다... 아니 에미야 시로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주인공의 성장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의 사도란 가능한가’
에 대한 여러 관점을 보여주죠.
특히 UBW에서는
결국 현실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뜻과 이상을 관철시킬 것인가, 혹은 현실과 타협할 것인가 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중요한 점! 깜빡하고 UBW가 뭔지 설명을 안 했네요! 페이트 스테이나이트는 2006년에 동명 게임 ‘페이트 스테이나이트’의 3가지 시나리오 중 제 1 시나리오인 FATE 루트를 원작으로 TVA판이 나왔었으나... 극악의 혹평(호평 아닙니다)을 받았죠. 그래서 이후 2014년에 게임의 제 2시나리오인 언리미티드 블레이드 워크스(Unlimited Blade Works) 루트를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페이트 스테이나이트 - UBW’ 가 나왔습니다. 2006년작 보지 마세요. UBW를 보셔야 해요. 꼭이요. 제발요. 진짜... 제발.....ㅜㅜㅜ
다른 설명은 페이트 제로와 같습니다만 정의의 사자와 개호구 같은 주인공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해드립니다~
<현재 1쿨이 끝났고 2쿨은 방영 예정입니다~>
난 액션과 신화 덕후다! 하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4. 취성의 가르간티아
스토리 : ★★★★★★★★★★(우로부치 겐의 작품은 어지간하면 스토리 걱정은 없군요 역시)
작화 : ★★★★★(메카닉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지만 애니 전체적 색감이 넘사벽. TVA 판이 아닌 것 같음)
- 한줄평 : 사회초년생 레드 소위와 보모 기체 체임버의
기상천외 지구 표류기 -
오늘은 우로부치 겐 각본의 작품 소개가 많군요.(참고로 강철의 연금술사도 극장판은 우로부치 겐이 담당햇죠.)
하지만 우로부치 겐의 작품 대부분이 죽고 죽고 죽고 죽는 것과 달리 취성의 가르간티아는 주요 인물 중에서는
죽는 사람이 거의 없는 몇 안 되는 작품입니다.
먼 미래, 우주로 진출한 인류는 오징어를 닮은(어... 우리 얘긴가요?) 우주 생물, 히디어즈와의 생존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전투 와중 주인공 레드 소위는 적의 공격을 받고 워프 게이트에서 이탈, 잘못된 행성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놀랍게도, 멸망했다고 알려진 인류의 고향 지구!! 한차례의 빙하기로 멸망한 이후 육지가 사라지고 온통 바다가 되어버린 지구. 그곳엔 수많은 배를 이어 만든 ‘선단’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애니는 색감에 신경을 써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기계와 자연, 바다, 그리고 사람의 색이 위화감 없이 잘 섞여있더군요.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만.... 어렸을 적 보았던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향수가 절로 떠오르더군요.
메카 디자인, 액션, 등장인물 간 관계, 성우의 연기까지 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애닙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게 결국은 ‘인간’ 에 대한 성찰로 귀결되는데 이 부분은 자세히 설명하자면 재미도 없거니와 스포일러적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단지 첨언하자면, 메카닉 애니메이션으로 인간, 인간의 조건, 인간이 살아가야할 방향을 이처럼 단적으로 드러낸 애니가 또 있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요즘 한창 전체주의/군국주의/일본우경화 등이 애니메이션에서도 보이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취성의 가르간티아는 바로 이 전체주의와 군국주의, 그리고 시민들의 우경화에 대해 경고를 던진다는 점에서 개념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꺼져 진격거)
이상 제가 뽑은 '주제의식이 명확한, 생각할 거리가 있는 애니들'이었습니다.
선정 기준이 다분히 개인적이라 동의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일단 한번 봐 볼 가치는 충분한 애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애니들 말고도 주제의식이 명확한 애니들은 많죠. 신세계에서, 싸이코패스, 건담 더블오, 무한의 리바이어스 그리고 기타 명작이라 불리는
수많은 애니들도.
그런 애니들은 다음에 장르별 특집에서 하나 하나 다뤄보려고 하니 자신이 생각한 애니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너무 분노하지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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