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풋풋한 1학년 여대생입니다
동아리활동을 씽나게 하고있는데요..
거의 친목이에요 ㅋㅋ
제 친구가 갑자기 저보고 어떤 오빠가 (이오빠도 신입생 but 재수생이라 92년생)
너 맘에들어한다고 어떠냐고 물어보는거에요
머 그냥 장난이겠지 하면서 넘어가는데
제 친구가 오빠랑 장난아니게 엮고 친구가 오빠랑 대화한 카톡내용 처음부터 끝까지 다보여줬는데
진짜 엮어달라고 제친구한테 부탁하고 술자리 일부러 나 보려고 만들고
나 동방있는 시간대 계산해서 동방오고 이러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신났죠
그리고 그걸 동아리사람들도 다 알게되면서
며칠있다가 갈 MT때 언니들이 진실게임으로 엮어준다고 하더라구요
대망의 MT날
언니오빠들이 기다렸다는듯이 술먹이고 돌직구 빠방하게 날려서 망했슴다.
저는 너무 실망해서 그냥 술 한병 원샷하고 일부러 죽었는데요
(진실게임 타겟이 저여서 모든 질문 회피하고싶어서 일부러 그랬습니다 -_-..
원래주량은 3병인데 한병 원샷은 역시 감당할수가 없었어여...)
그날 제가 새벽 2시에 죽었는데
저 죽고나서 그오빠를 또 탈탈 털었다고 하더군요
나 처음 봤을때부터 반했다면서 이야기를 쭉 늘어놨었대요
근데 자꾸 빼는거.. 뭔지 아시나요?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그뒤로 많이 어색해졌었어요
동아리사람들이 엄청 실망하더라구요
정말 좋아하는데 왜 고백을 안하냐면서 수상하다고 저한테 찔러주더라구요
너한테 호감 엄청 있는건 맞긴한데 수상하다고....
다들 친한 오빠언니들이라.. -_-...
근데 어느날밤 저를 동방으로 부르더라구요
둘다 학교 후문 근처에서 하숙하기때문에 그냥 걸어서 7분이면 나옵니다-_-..
(알고보니 이날 부른 이유가 제 친구가 쌍욕을 해대면서 (원래 이런 느낌의 친구임)
이게 뭐냐고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고 확실하게 하라고 막 깠다고 하더라구요)
말을 하더라구요 좀 줄여서 한줄로 말하자면
나는 너한테 호감있고 정말 좋아하는데 우린 아직 일러 조금만 기다려주겠어?
ㅋㅋㅋㅋㅋㅋ
이때까지만해도 아직 눈치를 못챘었어요
그래 우리 만난지 2주정도밖에 안되었으니까 ㅋㅋㅋㅋㅋ
다음날 동아리 개강총회 끝나고 뒷풀이때
이오빠는 자리에 없었고
뒷풀이 갔는데 친한 언니가 조용히 저를 부르시더니 화장실 같이가자는거에요
그래서 갔더니 언니가 얘 뭔가 수상하다면서
자기가 담배피러 밖에 나갔는데 누구랑 전화통화를 하고있어서 내용을 들어봤더니
"오빠 심심해 놀아줘 나 취한거같아" 딱 이소리 한마디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오빠라고 했으면 상대는 여자겠고.. 이러시면서
뭔가 수상하다면서.. 진짜 조심하라고 하더라구요
그 이후로 많이 더 친해졌어요 그 MT 이전처럼
근데 그 이후로 제보가 좀 들어오더라구요
열심히 엮어줬던 친구가 사실 이 동네에서 거주하는..
그러니까 그냥 본가가 여기거든요. 그래서 동창들이 막 길거리에 널려있는데
동창모임에 한번 친구가 오빠를 데려간적이 있었다는거에요
여고라서 전부 여자인데 ㅋㅋㅋㅋㅋㅋㅋ
그 동창들이랑 오빠랑 뭔가 있다는 제보가 착착 들어오고
너랑 썸타는게 아무래도 여자를 고르는 것 같다는 말들이 너무 많은거에요
그래서 제가 직접 알아봤죠
오빠에겐 미안하지만 동방에 폰이 무방비상태로 놓여있길래
카톡을 잠시 뒤져봤습니다
즐겨찾기에 여자밖에 없네여
그중에 수줍게 내가 끼어있다 ㅋㅋㅋㅋ
일단 즐겨찾기에서 카톡내용을 보는데
이거 보고나서 너무너무너무 놀라서 멘붕한거 아시나요
내 친구 동창 2명에게 작업걸고있고
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MT날 통화하던 상대가 내 친구 동창이었고
자기 고딩 동창으로 추정되는 여자한테 자기 본심을 다 말하는데
사실 나랑 썸만 탄 이유는 나도 좋지만 다른 여자랑 사귀고 싶어서
나 진짜 이 카톡내용보고 거의 쓰러질뻔
내용을 잠시 줄여보자면
엠티날짜 이후로 보니까 엠티를 갔는데 선배들이 나랑 계속 사겨라 사겨라 막 이런다고
어떡하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상대 여자분이 그럼 사귀면되지 무슨 걱정이냐고 말하자
나 좋다는 여자얘(ㅁ...머라고... 먼저 작업건건 그쪽 아니었나여.....)도 좋긴한데
얘랑은 썸만 타고싶고 사실 또 썸타고싶은 여자얘 있어 근데 얘랑은 갈길이 좀 멈ㅋ
줄여보자면 여러 썸중에 나는 하나였고
MT때 고백 안한 이유는 다른여자들을 좀더 경험해보고싶어서
썸만타고싶어여 ㅎㅎ 이런 느낌?
즉 다시 말하자면
여러 여자들중에 고르고 있음
게다가 사귈 생각 없는데도 썸타고 호감있다고 나한테 티 엄청나게 표시하고
(MT 전전전날에 넷이서 술마시는데 진실게임 나왔는데...... 생략하겠습니다-_-)
이럴거면 나한테 왜 기다려달라고 했는지 이해가 안가여 사실 ㅋㅋㅋㅋㅋㅋ
내친구 동창들이랑 한 카톡 내용보면 다 어장관리 식으로 어장판 키우고 있고
술마시고 전화....는 일단 기본... (나한테도 시도한적 있음)
새벽에 불러내고 막 등등등.... (나한테도 역시 시도한적 있음....)
친구랑 이거보고 완전 나는 그다음날 멘붕하고 제정신 못차리고
내친구는 완전 빡돌아서 존칭이고뭐고 생략하고 당장 동아리 못나오게 하겠다며....
(저와 더불어 동아리내 영향력이 상당히 강한 친구임)
일단 이 동아리 특성상 저 빼고 전부다 같은과구요 (저는 특이케이스ㅋ)
동아리 특성상 공대쪽이라 과에도 여자들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여자모임이 따로 있다고들 하더라구요 (200명 넘는 과에 여자는 단 20명)
친구가 너무 빡친 나머지
나한테 이딴 인간이랑 엮어줘서 정말 미안하다면서 울면서 사과를 하고
자기 동창들에게 일단 이 사실을 전부 알려서 연락 못하게 끊어놓고
아주 상세하게 나를 예시로 들어서 그냥 카톡 전부 씹으라고 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동아리 12학번 동기들에게 이새끼랑 상종하지말라고 연락을 개별적으로 다 해놨더라구요?
단체카톡방도 새로 파주고.. ㅋ..ㅋㅋ....
감히 너를 가지고 놀았다고 이건 내가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솔직히 말해서......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지금 중간고사기간인데 공부 주말동안 거의 하나도 못하고
근데 더 웃긴건 뭔지 아시나요
제가 여기까지 아는걸 이 오빠는 모르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
이걸 알고보니까 작업걸고 어장관리하는게 눈에 다 보이고
사귈 생각이 없는 여자를 왜 안아주나요 작업은 왜거나요
진상을 알게된 동아리 동기들이 이러다가 너 쓰러지겠다고 (사실 어제 집에서 쓰러져있었음-_-..)
오늘 당장 불러서 정리하라면서 카톡방에서 막 그러더라구요
결론만 말하자면...
밤에 불러내서 니가 알고있는거 전부 말하고 싸다구 몇대만 갈기고 나오라고
그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너랑 그 오빠랑 떨어트려놓고
동방이든 과생활이든 정상적으로 하게하지는 않겠다고
ㅋㅋㅋㅋㅋㅋ
내가 받은 상처는 정말.....
ㅋ..ㅋㅋㅋㅋㅋ..... 어떡해야할까요?
사실 기회는 오늘밖에 없어요
중간고사기간이고 저도 19일부터 전공시험보니까요 ㅋㅋ....
.....마음같아선 싸다구가 아니라 죽빵이라도 날리고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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