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중성화. 말이 참 많죠. 이사이트에서만 그런지는 몰라도...
하지만 요즘 대두대고 있는 동물들의 권리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다면 언젠가는 짚고 넘어가야 할 주제이기 때문에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반대편의 의견에서 제 논리나 의견의 허점을 찾아볼테니 여러분도 여러분의 주장만 하시지 말고 반대편 의견도 살펴주셨으면 합니다.
고양이 중성화. 결국 제 의견에 대한 논거를 대고 저의 의견만을 주장하지는 않을생각이지만, 글에 반영될 수 있기에 논란의 소지가 없게 미리 적어놓습니다. 일단 밝혀두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찬성인 입장입니다. 실제로 수의사들도 중성화를 권장하고 있구요, 우리나라 동물협회도, 심지어 유럽에서도 권장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미를 시킬 생각이 없는 경우에는 발정은 고양이에게 고통만을 줄 뿐이기 때문이지요. 신체적 고통뿐이 아닌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히 많이 받는걸로 알고있습니다만 신체적고통은 여성의 생리통에 비하면 십수배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외 많은 논문들이 있으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여하튼 이 중성수술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고, 또 많았습니다. 서양에서는 중성화를 권장하는 쪽이 승리를 한 모양이지만 여전히 반대하는 사람또한 존재합니다.
고양이는 상당히 번식력이 강한편입니다. 그냥 내버려 둔다면 새끼가 한번에 최대 여섯마리까지 늘어나게 되지요. 또한 고양이는 발정기가 빠르게 오는 경우 생후 8개월이면 발정이 옵니다. 결국 교미를 계속 통제없이 하게 내버려 두면 101마리 달마시안이 아니라 150마리 고양이가 되는건 시간문제라는 소리입니다. 새끼를 낳는 족족 다른 사람에게 줄 도 없고(이건 단순히 어미에게서 새끼를 빼앗아 가는 것 이상으로 무책임하다고 봅니다.) 결국 고양이를 키운다면 교미를 통제할 수 밖에 없게 되지요. 그런 상황아래서 결국 고양이는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그 고통을 없애주는 방법이 바로 중성화입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결국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 아니냐, 자기합리화 하지 마라.' 라고 말하지만 그건 수 많은 관점중에 하나에서 바라본 것 입니다. 특정관점에서 밖에 자리 합리화로 볼 수 없기 때문이죠. 그 이유는 '바로 그 수술이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라는 전제가 필요한데 그 전제는 모든사람들의 관점이 아닌 일부사람들의 관점이기 떄문입니다. 이게 잘 이해가 안가는 분은 밑에 흥미로운 (서로 각기 다른 정의를 주장하는 학자들의 논쟁이 표면위로 나타나게 된) 사건을 밑에 소개하겠습니다. 그것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그리하여 저 주장을 논외로 치고 본다면 사람들이 크게 반대하는 이유로 고양이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사람이나 고양이나 결국 생명의 무게는 똑같은데 어떻게 감히 사람이 고양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신체를 변형하고 훼손하는 행위를 할 수 있냐는 거죠. 또한 어떻게 사람이 고양이가 교미할 권리를 뺏을수 있냐는 거구요. 저 주장을 하는 사람이 평소에 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서, 곡식을 먹는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지 않으신 분이나 애완동물 자체를 반대하시는 분이 저런 주장을 하신다면 저건 개소리가 됩니다. 채식을 하고도 충분히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육류를 섭취한다는 것은 동물의 생명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교미할 권리를 따진다면 누군가에게 종속되어 있는 그 상황자체를 부정할 수 밖에 없는 것 이죠. 물론 채식주의자, 또 애완동물이라는 시스템에 반대하시는 분이 저런 주장을 해도 옳은 것 은 아닙니다. 이견의 소지가 있는 문제에는 어느 주장이 옳다 그르다 라고 말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결국 압축하자면 '교미를 못하는 상황하에 고통을 줄여주는 중성화가 옳다.' 와 '동물의 의사와 관계없이 기본권을 침해하는 중성화수술은 바람직하지 않다.' 두 주장이 남아있는데요, 누가 옳다 그르다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각자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주장이 있다면 그 주장을 주장할 수 밖에 없죠. 따라서 중성화 수술에 대하여 절대적으로 옳은 의견도 없고, 상반되는 두 의견의 논거가 타당하고 무게또한 비슷하기에 고양이 중성화 수술에 대해서는 고양이 주인에게 전적으로 맡김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PS. 흥미로운 사건
1996년에 미국 덴버시에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고효율을 위해서 당시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이 상호연결된 시스템이었는데요, 그래서 중요한 곳 하나가 꽐라가 되면 도시 전체가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자 냉장고에서 얼음을 얼릴 수 없게되었고 이를 틈 타 일부 사람들이 얼음을 평상시의 열 배가 넘는 가격에 팔고 다녔습니다. 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얼음을 비싼 가격에 샀으며 당시에 신문에도 이성적인 가격으로 물건을 팔지않는 폭리를 취하는 악덕상인이라는 논지로 기사가 났었죠. 경제학자들중 일부도 거기에 찬성을 했습니다. 그렇게 상인들이 나쁜놈들이 되어갈 쯤에 다른 경제학자가 다른 주장을 냈죠. '이성적인 가격은 없다. 물건의 가격은 오로지 공급과 수요에 의해서만 정해질 뿐이다. 사람들이 이성적인 가격이라고 부르는 가격은 익숙한 가격일 뿐이다. 라고 말입니다. 과연 그렇게 가격을 받는것이 정당하냐라는 문제에 관해서 두 의견은 팽팽히 균형을 이루었고 결국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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