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사는 아직은 서는 아재입니다...
지난주 토욜에 나름 청주에서 젊은 대학생+직장인들 술 마시러 많이 온다는
동네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뭐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스크도 안 쓰고 계단이 줄줄이 줄 서 있더군요..;; 대충 보니 정식으로 클럽은 아니고... 클럽 비스무리하게 가운데 스테이지 있고.. 그런 술집으로 예상되지만..
사실 2주전에도 근처에 저녁 돌잔치 있어서 열심히 마스크쓰고 갔다 오는 길에 똑같이 줄 서 있는거 봤었거든요...
그래도 나라에서 '자제'하기를 요청했으니 이번주는 안 그러겠지...하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ㅋㅋㅋ 자제하면서 지켜야 할 권고사항인 '줄 설 때 1미터 이상 거리두기'는 개뿔.. 그딴거 없더군요..;;
여기서 더 유머인게
사진 보내주니까 정의감에 불타는 와이프가
(정의감에 불타거나... 코로나땜에 애기랑 밖에 못 나가서 빡쳐있거나)
충북? 청주? 암튼 질병관리본부 역할 하는 곳에 사진에 문자에 전화까지 해서 여기 주의줘야 되는거 아니냐고 항의했다는데..(무...무서워 여보..)
그쪽에서 대답이 ㅋㅋㅋㅋ
"사진은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요?"
...........???
와이프 : (황당) 1미터 거리두기해야 한다고 기사에서 봤는데,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고... 안 그래도 번화가이고 이태원사건도 있어서 코로나 감염이 우려되서요
"예, 그렇군요... 우선 저희가 해 드릴 수 있는게 없어서요..."
..............!?!?
"어떤 곳인지 잘 모르겠으니 직접 들어가서 사진 찍은 후 보내주실 수 없나요?"
................-ㅁ-;;;;;;
이렇게 답변을 들었다는데... 줄 서 있는 애들한테 한번 충격먹고 답변에 한번 더 충격먹고....;;
청주 행정처리 능력 바닥 기는게 원데이투데이 보는건 아니고...
심지어 골수 민주당 지지자인 저와 제 주변 사람들도 가끔 술마시면서 지역구의원부터 지역자치단체장들 연임할때마다 '참 청주에 인물없다... 정신이라도 똑바로 박혀있는 보수후보 나오면 그 사람한테라도 표주고 싶다...'라고 할 정도니... 한숨만 나오더군요...
뭐 담당자분들도 업무에 치이실테니 그것도 주말밤에 일하면서 힘든건 이해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와닿게 대응해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더군요...;; (아오 이거 진짜 담주에 쳐들어가서 찍고 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