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란에 가시면 2초만에 당신을 충격에 빠트릴 인게임 영상이 있습니다...)
갓든어택에 묻혀서 주목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비운의 게임.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 줄여서 M.O.E. 모에!
내... 줄임말 부터 뭔가 느낌이 솔솔 오죠?
턴제 시뮬레이션 RPG + 메카 + 미소녀를 짬뽕시킨 전설의 괴작... 아니 갓작입니다.
게임 소개 같은걸 하려는 건 아니고요, 이번에 새로 공개된 영상을 보고 충격과 공포를 먹은 나머지
이 영상을 남들에게도 꼭 보여줘야겠다!! 하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글을 적게 됐습니다.
평가는 막줄에 제가 직접 적을테니 일단 편견을 때시고 편안하게 감상부터!
쎄고 빠른 걸 좋아하시면 바로 내려가셔서 마지막 영상에 도전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다른 영상부터 보시게 될 경우
'수염님 맙소사! 내 눈! 내 귀!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시게 될 미래가 뻔하기 때문에..
시간과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시지요!
고로 일단 인게임 영상부터. 필요 내성의 강도는 단계별로 올라갑니다..! 점점 올라가버렷..!!
13초짜리 짧은 영상이지만, 실제 인 게임 상에서의 전투도 잘 만들어낸 편입니다.
턴제 RPG 전투의 매력을 잘 살려냈어요. 메카라는 특성도 잘 활용해서 게임 자체는 재밌는 편.
전면에서 싸우며 길목을 막는 메카, 이동력은 낮지만 후방에서 정확한 공격을 하는 저격 메카 등,
이 종류의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케릭별로 특징적인 전투 방식은 아주 모범적으로 살려냈다고 보시면 됩니다.
(클베 기준) 지긋지긋한 케릭터 가챠도 없고,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하나씩 해금합니다. 대신 메카를 수집해서 키우는 방식.
확실히 말해서 게임성은 높은 점수. 턴제 전략을 하고 싶다! 라는 것 만으로도 잠깐은 잡아 볼 만 합니다. (속지마! 공명의 함정이야!)
두번째. 프롤로그 영상. 여기까진 평범하죠. 아아주 괜찮아요. 아니, 오히려 재밌어...요..?
어... 재생하기 직전에 나오는 화면이 왜 이리 에로해보이죠 (...)
괜찮다고 말하자마자 재생 전 영상의 화면이 엄.. 음... 클릭을 부르는군요!
이렇게 무난하달까 어디서 본 듯 하달까 뻔하달까 그래도 평타는 쳤달까 싶은 프롤로그 스토리를 지나,
게임 본편에 들어가게 됩니다.
MOE를 강조한 것 답게 (?) 게임 진행은 상당히 스토리 중심적이에요.
타겜처럼 그냥 '너 이거 깨! 뭔진 모르지만 일단 스테이지를 준비했으니 별 3개로 클리어 하도록 하시지!' 하는 것과 다르게
스테이지별로 스토리가 있고, 이야기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을 하게 됩니다.
예전 슈퍼로봇대전 하던 느낌도 좀 나고.. 그러려면 게임을 하기 전에 우선 동료를 알아봐야 겠죠?
왜.. 왜지...
분명 객관적으로 보면 멀쩡한 영상인데 왜 이 글을 쓰는 제 마음은 이리도 어지럽고
13초를 넘어서 각성 장면이 나오면서부터는 눈빛이 갈피를 못 잡고 흔들리는 걸까요...
아, 각성 얘기 나와서 다시 말씀 드리는데 케릭 가챠게임 아니에요!
상자 까서 원하는 케릭 나올때까지 뽑아야 하고, 1성 2성 3성 케릭 이런거 모아다 케릭에다 강화질 하는 건 아니에요.
대신 메카.. 키워야 함..
호감도가 높아지면 케릭터가 각성합니다. 선물로는 케릭터가 좋아하는 거. 예를 들면 초콜릿이라던가... 팬티?
클베 한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아물가물 하군요.
눈치 빠른 분들은 첫번째 영상에서 케릭터의 사운드를 듣고 감이 오셨을 겁니다.
제목값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던 것일지, 동료들의 느낌이 뭔가.. 뭔가..
뭐랄까 딱 잡아 말할 수 없는데 왠지 불길한 느낌은 빗나가지 않던 경험을 새록새록 상기시켜주는 이 미묘한 느낌적인 느낌..!
인게임에서 구현되는 픽시(동료)들의 3D 그래픽은 상당히 준수하게 뽑혔습니다.
내... 영상보다 괜찮아요.. 분명히..
타겜 특유의 관절 접힘 현상이나, 옷과 피부가 일체화 되는 괴기 현상이 전혀 없습니다.
만화적 느낌을 잘 살리면서 구현을 잘 해냈어요.
근데 그.. 그... 그 뭔가 노골적인...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하기엔 너무나 부끄러운 나를 자각하게 되지만 남이 한다면 취향은 존중해 줄 수 있는 몇몇 복장들이..
참고로 제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픽시는 율리아입니다.
엄... 인터넷에서 막 찾았더니 이쁘게 나오질 않는군요.
여러분을 위해서 (쓸데없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끈기와 집념은 훌륭한 해군의 기초 소양이오!]
하는 보이스가 단박에 취향 저격.
전 쭉쭉빵빵보단 얌전한(?) 쪽이 좋은가봐요..
자..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영상. 이번에 공개된 애니매이션 오프닝 영상이 나갑니다.
으엌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작하고 10초도 안지났는데 왜 ㅋㅋㅋㅋㅋ 왜이렇게 팔다리가 오글거리는가!!
왜 당장이라도 영상을 멈추고 싶은 것인가..!!
40초 즈음에 나타나는 노골적인 쭉쭉빵빵은 갈피를 못 잡는 정신의 싸다귀를 후드르챱챱 때려대고
뭔가 예전 만화에서 많이 봤을 법한 '맛없는 요리'/ '친구가 적대 세력이 됨' 연출에는 눈 앞이 캄캄해지는데...!!
넥슨 이놈들아! 대체 왜!!
게임을 잘 만들고서! 홍보를, 왜! 왜 이렇게 ㅋㅋㅋㅋ 이렇게 하냔 말이다!!
맹글려면 크루세이더 퀘스트 영상처럼 멋있게 만들어주든지 그럴 것이지!
클베도 해봤고 게임도 해볼 예정인 제가 이 정도의 고통을 느꼈다면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와선, 정신을 흐트려트리는 작성자의 형편없는 필력에 낚여 마지막 영상까지 다다른 순진한 여러분들의 충격은 어떨런지..
킄.. 킄킄 (영상을 본 충격에 재정신을 잃은 작성자)
이것으로 본 글의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여기까지 글을 읽으신 분들의 생각은 둘 중 하나
'이 글 안 본 뇌 삽니다!! 아니, 눈이라도, 귀라도 제발...!!'
혹은
'마.. 마귀의 장난이다!! 대체 뭐냐! 이 악마의 작품은..!! 이 괴작의 정체는 대체 무엇이냐..!!'
둘 중 하나가 되겠죠.
너무나도 궁금한 나머지 판도라의 상자를 열 용자분들을 위해 클베 직후의 게임 평가들을 소개합니다.
클베 유저들의 전체적인 평가는
[게임 자체는 무척 재밌었다. 하지만 모리안... 이곳에도 모에는 없었어...]
제 평가의 경우,
1. 한국보단 일본에서 히트칠 것 같은 게임이다.
일본인은 분명 이런거에 내성을 가졌을꺼야! (근거없는 추측)
2. '하하! 난 만화를 많이 봤고 여케도 좋아해!' 하는 마인드로 접속하신 분들은
메인 화면에서 등장하는 엄청난 모에력(?)에 내성 테스트를 받게 될 것.
절대 작성자에게 일어났던 일은 아닙니다.
3. 3D 모델링의 경우 잘 만든 것은 확실하나 호불호가 갈립니다.
일단 동글동글한 기본 디자인이 모메하지 않다는 분이 많음.
(...근데 모에가 뭐죠..? 모에학 전문가님들 답변좀..)
4. 메카 + SRPG + 모에를 합쳐놓았는데, 게임 제작자들 왈 : '사실 저도 모에를 잘 몰라요(쑥쓰)'
-모에의 경우,
그래도 일부 유저들의 경우 위에 언급된 모에 파트를 좋아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제 생각엔 너무 어필하는 것 보단 초반엔 무난한 케릭터 위주로 내놓고,
이후에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일단 다 준비해봤어!' 같은 걸 전개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메카의 경우 그냥 무난한 편.
-SRPG의 경우, 호평이 많습니다. 적어도 게임 만큼은 잘 만들었다는 평가.
게임은 정말 재밌는데, 다른 요소가 진입 장벽이 되네..! 같은 전개가 되어버렸습니다.
내.. 이래저래 단점이 많은 게임이지만 (가장 큰 단점 : 돈슨)
그래도 서툰어택2 와 비교하자면 인게임과 전혀 관련 없는 쭉빵미소녀가 무쌍찍는 서툰어택 트레일러와 달리
게임 내에서의 케릭터별 설정과 생김새, 관계등을 표현해내려 했고, 메카 디자인도 그대로 살려냈고요. 메카끼리의 배틀이라는 것도 보여줬네요.
...갓겜이네!!! (동공지진)
넥슨은 이제 그만 서툰어택2의 인공호흡기를 떼고 새로운 갓겜인 MOE에게 조명을 비춰라!
이 게임에는 무려!! 게임성이 있다고!!
하하하!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