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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316225
    작성자 : ebienf223
    추천 : 6
    조회수 : 386
    IP : 119.71.***.6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8/10/08 18:46:19
    http://todayhumor.com/?freeboard_316225 모바일
    19살나이에 큰 깨달음.
    안녕하세요 학교 그만두고 이제 성인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이런 글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정말 음악에 종사하시며 열심히 하는 분들을 모욕하는것과도 같겠지만
    그래도 올려봅니다..
    제 입으로 스스로 말하기 뭐하지만
    저는 어렸을때부터 음악에 워낙 소질있었습니다
    엄마가 아주 작은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면서 맨날 음악을 듣고 자랐고
    심지어 엄마가 저를 임신하셨을때도 쉬지않고 피아노레슨을 했다고 하는군요...
    엄마 뱃속에서도 음악을 듣고 자랐을거에요 저는..
    아무튼 제가4살때 피아노 배운적도 없는 시기에 저 혼자 피아노로
    코드를 정확하게 짚어내기도 했고 음을 만들어서 치기도했고
    만화영화에서 ost같은거 들리면 딱 필이 오면 들리는데로 치기도했고...
    악보는 못적었지만 작곡도하고.
    절대음감이라고 그러더라고요. 
    한번 들으면 바로 똑같이 치고 정확한 음을 골라내는...
    그것도 4살때...
    뭐 이런말하기 뭐하지만.. 사람들이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다고
    부러워하고 했습니다...소위말하면 신동인거죠..
    그래서 5살때부터 피아노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요 
    저는 항상 귀로 듣고 피아노를 쳐서 악보를 볼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선생님한테 엄청 혼나고 맨날 울고
    심지어 선생님한테 맞기도 했습니다.
    안좋은 기억들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연습했습니다 포기는 안했습니다
    저는 연습을 연습이라고 부르는게 아니라 즐겼어요
    그냥 피아노를 연습하는게 노는거고 즐거웠거든요
    피아노 없으면 못살것같았고 거의 하루종일을 음악들으면서 살았고
    교향곡 협주곡.. 같은거 머리속에 맴돌게 계속 틀어놔서
    제가 편곡도 하기도 했고 피아노로 교향곡 치기도 했어요
    아예 다 외워버리고...잘때도 음악들으면서자고
    그런데..제가 9살때 집안이 더 어려워서 학원을 못다니게되고
    9년동안 피아노에 손을 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1년전부터
    고2에 좀 잘나가시는 레슨선생님께 개인레슨을 받았어요 시작했어요 
    그랬지만 그래도 가정형편이 안나아져서 피아노를 아예 포기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포기했어요 피아노에.. 지금까지 손도 안대고 혼자 연습했어요
    그냥 혼자서 피아노 치고 혼자서 악보 보면서 자기 자신을 가르치고(아 슬프다)
    그래도 열심히해서 콩쿨에서상금도타고 그러더라고요...아무튼
    이렇게 인생무상지내다가...
    근데 오늘 결심했어요 아무리 돈 없더라고 빚지고 살아도 이것만은 해야겠다고.
    지금도 가정형편 어려워요 정말 고민많이했어요
    다시 해보고싶고 도전하고싶고 안하면 평생을 후회할것같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지금 이 늦은 나이에 이런생각이 드는 제 자신한테 화가 나기도 하고
    저같은 재능있는 사람이 돈없어서 못배우고..
    저희엄마는 제 재능이 너무 아깝다고해서 없는돈에 레슨을 시켰지만
    빚은 빚대로 늘고....만약
    제가 4살때 이런 재능을 누군가 발견해서
    누군가가 저를 후원해줘서
    4살때부터 제대로된 레슨을 받았더라면
    지금쯤 임동혁이나 이런 사람들과 견줄만한 사람이 되있을지도 모르는일이잖아요...
    너무 잘난쳑해서 죄송합니다 저 잘나서 죄송해요
    근데 제가봐도 아까운걸 어떡해요?
    가난한 집안에 아까운 재능 타고난거 자체가 제 자신을 용서할수없고...
    이런말 있지않나요??
    어렸을때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도 나중에 크면 그냥 보통사람이다 라고요
    근데 그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아이가 계속 열심히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나중에 어떻게 될까요?? 더 어마어마하게 성장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베토벤바이러스 즐겨보는데요 
    그 강건우 트럼펫 부는애 걔는 늦은 나이에 재능을 발견했잖아요 그것도 안타까운데..
    저는 4살때 그런 재능을 발견하고도 레슨하나 제대로 1년넘게 받아본적도 없고
    돈없으면 바로 그만둬야했고..아주 안좋은 환경에서 지냈어요 저는..
    4살때 누군가 저의 재능을 알아봐줘서 저를 도와줬다면
    제가 지금 이렇게 아르바이트 하면서 이러고 있을까요??
    저는 부모님한테 죄송해서 레슨시켜달라는 소리 못했어요
    돈들어가니까.... 근데 누군가 저를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근데 오늘 결심했어요
    원래 클래식을 하려고 했지만 작곡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요
    아르바이트 일주일 쉬지않고 7시간씩 일해서 레슨비 벌면서
    아무래도 빚지더라도 해야할것같아요
    근데 저는 진짜요 나중에 커서 성공하면
    재능많은데 돈없고 가난한애들 진짜 후원해줄거에요
    진짜 걔네들 저처럼 안만들거에요 
    걔네들 땅치고 후회안하게 만들거에요 아주 잘되게 만들거에요
    돈많은 사람은 떵떵거리면서 놀고
    돈없는데 재능 많은 사람은 고생하면서 살고
    이런거 보면 보통 세상은 불공평하다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근데 저는요 반대로 세상을 공평하다라고 생각해요
    돈많고 떵떵거리면서 노는 사람은 인생의 참된의미를 모르면서 눈뜬장님처럼 살고
    어렸을때 어려웠지만 노력해서 잘된사람은 깨닫고 더 나아가고 발전하려고 살고
    이 차이점이랄까요?? 
    공평해요 저 지금 돈 없어서 이러고있는데도
    세상은 불공평한게 아니라 공평하다라고 생각해요
    저는 빨리 깨달아서 좋은거고
    돈많아서 노는 애들은 깨닫지도 모르고 눈뜬장님이나 마찬가지고
    정말 공평해요 세상은 ...
    인생에 참된의미를 알것같아요 
    사람들이 가난하고 힘들어도 왜 웃으면서 사는지 알것같아요
    이런 깨달음이 돈보다 더 중요한거 아닌가요?? 
    아무튼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저는 누구보다 값진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열심히 살거에요 정말 성공해서 가난한 아이들
    후원해서 돈많은애들 떵떵거리면서 노는애들
    보란듯이 니네는 아무것도 아니다 라면서
    놀려줄거에요 
    후회안되는 삶을 살거에요 정말 진짜 열심히해서
    성공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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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8 18:58:56  58.102.***.254  
    [2] 2008/10/08 18:59:37  116.40.***.93  dreamlass
    [3] 2008/10/08 19:28:57  117.123.***.56  
    [4] 2008/10/08 22:11:05  220.90.***.97  인공지능
    [5] 2008/10/08 23:46:19  220.191.***.151  
    [6] 2008/10/08 23:53:35  218.39.***.63  정수리의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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