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슬기가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했다.
지난 8월 22일 종영된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양서윤/연출 유제원/이하 ‘오나귀’)에서 신순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슬기는 처녀귀신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귀신 캐릭터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었다. 독특한 캐릭터라 오히려 더 해보고 싶었다. 재미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슬기는 신순애의 모습과 실제성격의 일치도에 대해 “80% 정도 일치한다. 효심 깊다는 게 비슷한 것 같다. 왈가닥 성격도 비슷하다. 하지만 짝사랑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안 닮은 것 같다. 난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편이다”고 털어놨다.
또 김슬기는 나이가 자신보다 1살 많지만 워낙 동안인 박보영 외모 탓에 남모를 고충이 있었다고. 그는 “언니가 워낙 잘나서 힘든 건 있었다. 난 캐릭터가 귀신이기 때문에 헤어나 메이크업, 의상을 한 가지로 통일했다. 그런 점에 있어 여자로서 갈증이 났는데 마침 워낙 예쁜 보영 언니가 내 옆에 있다 보니 여자로서의 갈증이 더 컸다. 내가 죽은 채로 돌아다니는 귀신이기 때문에 조명도 못 받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분명 보영 언니가 빛을 발해야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잘 참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정말 만족한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오나귀’는 김슬기가 처음으로 오디션 없이 들어간 작품이다. 그래서 더 뜻 깊고,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부담감이 컸다고. 이와 함께 김슬기는 조정석과 스킨십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박보영, 조정석의 애정신을 옆에서 지켜보면 씁쓸했다. 당연히 끝나기 전까지 나도 조정석과 한 번쯤은 키스신이 있을 줄 알았다. 나와 박보영이 분리될 때 나도 키스를 하다 분리 되겠구나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꼭 분리되는 장면부터 촬영하더라. 그래서 아쉬움이 컸다. 예전에 내가 조정석을 이상형이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 그런 분을 드라마에서 만난 것도 기쁜데 같이 연기하게 돼 또 기뻤다. 조정석은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배우더라. 그런 점이 기쁘면서도 많이 못 만난 게 아쉬웠다. 조정석과 다음엔 꽁냥 대는 걸로 만나자고 했다.”
김슬기는 ‘오나귀’를 정의해달라는 질문에 “의미를 붙이기도, 형용할 수 없는 귀한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나중 되면 많이 추억할 것 같다. 내가 자식한테 보여주고 싶은 드라마다.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엄마 이거 했어 봐줘. 귀신이야’라고 봐달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드라마다.”
매 작품마다 강렬한 이미지로 대중의 뇌리에 콕 박히는 김슬기. 과연 어떻게 데뷔하게 된 걸까. 김슬기는 “’SNL코리아’로 데뷔했는데 대학교 때 장진 감독님을 만나서 같이 공연했다. 연극 때 못생겨서 외로운 여주인공 역할을 맡았는데 그때 ‘SNL’에 적합한 친구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현재 장진 사단에 속해 있지만 감독님이 딱히 조언은 안 해주신다”고 데뷔 비화를 밝혔다.
‘SNL코리아’를 통해 욕을 차지게 소화하며 ‘국민 욕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김슬기. 여배우로서 이런 수식어에 대한 불만은 없을까. “불만은 전혀 없다. 오히려 ‘국민’을 붙여준 게 영광이다. 또 강렬한 역할만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없다.”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에서 뮤지컬을 전공한 김슬기는 수준급 노래실력을 가진 실력자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MBC ‘복면가왕’에 나와 놀라운 실력을 자랑했다. 김슬기는 당시 판정단이 아무도 못 알아본 것에 대해 “아무도 모르니까 재미있더라. 그 쾌감이 있었다. 사실 떨렸는데 설렘 정도의 좋은 긴장감이었다. 내가 실제로는 약한데 일을 함에 있어서 강심장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슬기는 배우 김슬기, 그리고 인간 김슬기로서 최종적인 목표에 대해 전했다. “배우 김슬기로서는 뮤지컬 쪽에서 상을 타고 싶은 목표가 있다. 또 인간 김슬기로서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자녀는 돈이 많으면 3명은 낳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