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동한 경로입니다. 페이스를 좀 올려서 와이오밍에서 네바다 reno까지 약 960마일을 가뿐하게 달렸습니다.
사실 와이오밍에서 캠핑 하는데 너무 춥기도 했고, 캠핑하려고 생각했던 네바다-유타 경계 지역에 이틀동안 비와 번개가 친다고 예보에 나와있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호텔에서 자려고 이것 저것 리서치를 해보다가...
혹시나 하고 reno에 카지노 호텔 offer를 뒤져보니 reno에서 1박 무료로 숙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ㅋㅋ 그래서 무리해서 960마일을 달렸죠.
보통 카지노 리조트는 평일에 손님이 없기 때문에 와서 게임좀 하고 돈좀 잃으라고 공짜 방을 막 뿌립니다. 단, 성수기 제외하구요.
반쯤은 사막인 기후 때문에 밤에 엄청 추워져서 새벽에 깨버린 이유로... 그리고 오늘은 멀리 가야 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달렸습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는, 주변 기후와 환경의 변화입니다.
우선 와이오밍 남부는 거의 사막지대인 것 같습니다. new mexico랑 거의 주변 환경이 비슷하더라구요.
하지만 높은곳으로 올라가면 비가 잘 오는지, 나무가 꽤 울창하게 있네요.
i-80 와이오밍 구간도 대부분이 광할한 평지입니다.
서쪽으로 달릴 수록 점점 사막화 되는게 눈에 보이네요.
끝없이, 거의 커브도 없이 유타를 향해 달려갑니다. 이때 너무 졸려서 힘들었어요..
유타 간판을 찍으려고 시도했는데...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서 못찍었네요.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던 도시라 그런지 겨울 스포츠를 강조하네요.
유타에 들어서면 꽤 오랫동안 오르막 길을 오르게 됩니다. 구름이 낮게 떠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그리고 산쪽을 잘 보면 스키장 슬로프들이 보이죠? 여기가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을 개최 한 장소인가봅니다.
아깐 날 좋더만 갑자기 비가 쏟아집니다... 솔직히 서부로 갈수록 비는 별로 안올꺼라고 생각했는데...
연간 강수량이 많아서 겨울에 이지역이 눈이 많이 오나봐요
산을 하나 너머 또 엄청나게 내리막이 나옵니다. 급 내리막 구간에는 반드시 엔진브레이크를 반드시 써줘야합니다. 안그러면 저기 저 트럭처럼 되지요.
지나갈 때 고무 타는 냄새가 나는걸 보니 브레기크 과열때문에 타이어가 탔나봅니다...
제 목적지인 reno 간판이 보이네요.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네바다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라스 베가스도 갈수 있고, i-80와 i-15가 만서 그러는지 인터섹션이 조금 복잡합니다. 아무튼 조금은 복잡하게 되어있지만, 저는 i-80만 따라가면 되니까.
515마일 남았다네요. 이때 진짜 토하는줄 알았숩니다.
네바다로 가는 길은 또 쭈욱 앞으로 직진입니다.
반대편 차선에는 차량이 뒤집혔네요. 아마도 졸음운전 했거나 타이어가 중간데 터진 듯합니다.
저기 하얖게 보이는 것들이 다 소금입니다. 이 사진은 달리다가 주변 경치가 너무 경이로와서 잠시 차 세워놓고 찍었네요.
안쪽으로 들어가보고 싶은데 뭔가 발이 푹푹 빠지는 지질이라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도로 양쪽으로 하얀 소금이 쫙 펼쳐져 있고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까지 정말 압도당하는 엄청난 비주얼이었습니다. 사진으로 그 그 경이로움을 표현할 수가 없는 것이 아쉽네요.
달리다 말고 제 차와 함께 ㅋㅋㅋ 이건 뭐 걍 찍어도 자동차 광고네요 ㅋㅋ
그리고 다시 달립니다. 앞에 푸옇게 보이는 것들이 구름입니다. 번개도 치고 엄청 무서웠네요.. 제가 어릴적에 감전 당한적이 있어서 아직도 트라우마인데 진짜 번개가 칠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고 쫄아서 달렸습니다.
앞에서 본 구름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강한 안개가 껴 있습니다.
더 들어가면 사정없이 비가 내립니다. 사막에서 내리는 비도 경험해보네요. 빗줄기가 참... 엄청 굵직하더라구요.
드디어 네바다에 접어듭니다. 원래 이 근방에 캠핑을 하려고 했는데... 안하길 잘했네요.
네바다 사막 하면 사막이라고해서 흔히 떠올리면 중동쪽 처럼 모래 언덕을 떠올릴 수 있는데, 사실은 이런 풍경입니다. 그나마 얼마전 비가 내리긴 했나보네요. 식물들이 초록색을 띄고 있네요.
해가 서서히 지고 있습니다. 저 rv꽁무니로 천천히 달렸는데 알고보니 저 안에 말이 들어있었습니다. 어쩐지 에어콘에서 동물 배설물 냄새가 나더라구요...
서서히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네바다는 진짜 사막이라 그런지 주변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야간 주행때는 사진 못찍고, reno에 도착했습니다. tv쇼중에 reno 라는 것이 있는데, 리노의 경찰관 이야기는를 리얼리티로 취재한 쇼인데, 그 tv쇼에서는 reno는 거의 매일같이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후진 동네로 그려지는데, 생각 외로 decent한 도시였습니다.
남
그리고 호텔에 체크인~ 이게 2불짜리 방이라니~!! 오늘은 운전 하느라 너무 피곤해서 그냥 기절해버렸습니다. 당연하지만, 캠핑할때보다 침대가 있어서 그런지 너무 편하고 잠도 잘오고 그러더라구요ㅋㅋ
창밖 뷰도 괜찮네요. 그래도 라스베가스보다는 못하지만 꽤 큰 카지노 단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