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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3159
    작성자 : amygdalin
    추천 : 30
    조회수 : 13765
    IP : 118.32.***.71
    댓글 : 190개
    등록시간 : 2016/03/15 19:57:27
    http://todayhumor.com/?soda_3159 모바일
    펌) 소개팅 사이다
    옵션
    • 펌글

    제가 이 글을 본 발단은 오유공포게였어요...

    판에서 퍼온 공포글을 보다가

    직접가서 보다가

    흘러흘러 이런 게시글까지 보게 되었어요. ㅎㅎㅎ


    ================================================================================================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7살 여자입니다

    제가 너무 어이없는일을 당해서 조언좀 구하려 합니다

    일단 저는 키 168에 쌍커풀이 없구요 속쌍입니다 디자인관련 회사다니고있습니다

    일주일전 친구가 자기한테 소개팅 들어왔는데 저한테 넘겨준다고 소개팅 나가보라고 하더라구요

    그 남자 180넘고 전기관련 회사다니고있고 키크고 조신한 여자가 이상형이라면서 친구가 자기는 키크지도않고 조신하지도않다며(그친구가 자기입으로 그랬음) 제가 딱 어울린다며 나가보라고 하길래 알았다했습니다

    오늘 소개팅날이었습니다

    친구가 메이크업을 하는애라서 메이크업 간단하게 해준다며 만나서 메이크업 간단하게 하고 저는 약속장소에 갔죠

    딱 들어가니까 소개팅 주선자(저와 그친구의 대학동기였음)와 소개팅남이 앉아있더라구요

    저 딱보자마자 주선자한테 뭐라뭐라하더니 표정도 별로안좋고고 제가 마음에 안드는 모양이었습니다

    저도 소개팅남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구요

    그래도 예의상 밥을먹으러 가자고 하길래 따라갔습니다

    거기서 주선자가 빠졌구요

    스파게티 집이었는데 음식주문하고 음식나오기전까지 자기 연봉자랑, 자기 형수(약사라고함)자랑, 자기형자랑, 자기 엄마자랑..등등 자기자랑만 늘어놓았습니다

    그냥 저는 듣기만 했고요

    주문한음식이 나오자 먹는데 스파게티를 포크로 들어서 쭈욱 빨아당겨서 소스가 다 튀게 먹더라구요

    좀 과장된듯 하지만 국수먹듯이? 후루룩 하면 국물 사방에튀듯이 그렇게 먹는거 보고 뭐지... 이생각만 들었습니다

    빨리 집에가고싶은 마음만 들었고 제가 샀습니다

    나가면서 디저트는 자기가 사겠다며 따라오라길래 거절했더니 "에이 저믿고 따라오세요 진짜 맛있는데 알아요" 이러면서 막무가내로 가길래 그냥 따라갔습니다

    세상에 그 맛있다던 디저트가게가 파ᆞ리ᆞ바ᆞ게 ᆞ트 였습니다

    여기부터 좀 어이가 실종되고 커피하나만 들고 저먼저 가보겠습니다하고 집에 왔습니다

    제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긴 문자가왔더라구요

    그문자 요약하자면
    파리바게트 맛있다. 신경써서 데려갔는데 그런식으로 가는건 너무하지 않냐,자기도 나 마음에 안든다, 쌍커풀도없고, 조신하지도 않은거 같고, 자기 이상형에도 맞지않다,디자인회사다닌다면 자기얼굴의 디자인도 신경쓰라, 앞으로 소개팅 나가려면 쌍수하셔야겠다, 남자들 못생긴여자보다 차라리 성형해서 이쁜여자 좋아한다 등등

    솔직히 그남자 180? 웃기지도 않네요 170대 중반쯤 되는것 같습니다
    얼굴도 그냥 그렇고 전기회사다니는거는 잘모르겠고 지가 다닌다고하니 다니겠죠뭐
    누구는 자기가 마음에 드는줄 아나

    너무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답장을 보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답장좀 써주세요



    ============

    이 글의 베댓이


    비슷하게 쓰시는게 어때요
    전기회사 다니시는 분이라고 들었는데 전기 만지다 개념까지 감전되셨나봐요? 제 이상형이 키크고 몸좋고 잘생긴 남자인데 제 이상형과 정반대되는 분이라 유감입니다. 다음에도 소개팅을 하실 예정이 있으시다면 그냥 포기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드리는데 여자들이 키작남 오크남보다 더 싫어하는게 허세남입니다. 자랑 많이 하시던데 그쪽이 허세부렸다는 의미 맞아요 알고나 계시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럼 이만 차단



    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까 글쓴 소개팅한 여자인데요

    문자로 댓글에 적어주신거 비슷하게 답장했는데 발끈해서 답장오고 다시 답장하고 그랬네요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개팅 주선한 애는 내일 만나기로 했습니다

    소개팅 주선한애랑 저랑 제친구 대학 동기인데요
    (과는 다릅니다)

    제친구랑 주선한애랑 그냥 연락만하는사이고 저랑 주선한애는 연락을 하지않고 지내와서 뭐 그주선한애랑 절교를해도 의미는 없는것 같습니다

    제 얘기듣고 제 친구도 열받아서 내일 주선자 만나는데 같이가서 따진답니다

    소개팅 찌질이 한테는 ㅇㅇ 만 보내고 더이상 답장 안하려구요

    밑에는 찌질이와 문자한 겁니다

    다시는 문자를 안보내려 했으나 댓글을 보니 그 찌질이를 약올릴만한 문구가 많아 답장을 보냈습니다

    아까는 칼답하더니 아직 답이 없네요허허

    -------------------------------------------------------------------------------------
    + 밥값이 얼마냐,커피도 사고 빵도사면 밥값이랑 비슷하다하시는분들계셔서 말씀드리는데 스파게티 2개,샐러드,에이드2잔,포테이토 어쩌고를 주문해서 (내스파게티만 제가 고르고 소개팅남이 주문했습니다)53000원 나왔네요 파리바게트에서는 저는 커피1잔 소개팅남은 빵2개커피하나해서 7000원정도 나왔고요

    글내려달라고 찌질이에게 문자가 왔네요

    저기요 글내려달라고 하기전에 욕한거 사과부터 하는게 맞지않나요? 진심으로 사과하신다면 저도 글을 내리겠습니다 그리고 전화는 받지 않을테니 전화하시지 마시고요 제가 화난 포인트가 파리바게트 라고하시는데 저도 가끔 파리바게트가서 빵사먹고 빵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소개팅에서 갈만한 장소는 아니지 않나요? 더군다나 테이블도 얼마없고 스피커,테이블옆이던데 앉을만한 자리는 아니지 않던가요? 혼자 깨달음을 얻기는 힘들어 보이시니 제가 직접말씀드리자면
    1.저보자마자 주선자에게 표정 썩어가며 속삭이는거 불쾌했구요

    2.저는 스파게티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스파게티 먹고싶다고 먹으러가자하시길래 따라갔는데 계산할때되니 밍기적거리시고 그래서 제가 결제했고그러면 빈말이라도 잘먹었습니다 인사해주실줄 알았습니다

    3.맛있는 디저트집 파리바게트? 네 솔직히 당황했고 기분이 안나빴다고는 말할수없네요

    4.제가 가장화가난 부분인데 외모지적을 왜하시는거죠? 저 외모지적 당해본거 처음이고 더군다나 초면인 소개팅 상대한테는 더욱이 처음이네요 그쪽은 외모지적할만한 외모인가요? 쌍커풀수술? 저는 제 외모에 불만없습니다 더더욱 그쪽같은 남성분 만날려고 성형할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5.김치년, 취집,된장녀... 마음대로 생각하시고요 그런단어 서슴없이 꺼내시는거 보니 한두번 써보시는건 아닌것 같은데 솔직히 제가 취집을 하려고했으면 전기회사? 어림도 없죠 연봉따지고 외모,키 따졌으면 솔직히 그 소개팅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6. 자기자랑만 늘어놓으시고 제얘기 끊으시고... 저랑 대화하실 마음이 아예 없어보이시던데 그럴거면 소개팅 왜 나온다고 하셨어요? 솔직히 지루했습니다 그쪽만 자랑거리 있으신가요? 그쪽만 잘난가족 있으시냐고요 그리고 소개팅에 가족자랑하는 사람은 또 처음이네요

    글내려달라고만 하시지 마시고 직접 사과하세요
    ==================================================



    앞의 글이 톡선에 올랐네요

    많은분들이 보시고 공감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앞의글에 예고(?)한데로 오늘 주선자를 만나러 갔습니다

    주선자가 저를 보자마자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구요

    그리고 어제 찌질이가 주선자에게 속삭이던말 "못생기진 않았는데 이쁘지도 않아. 내이상형은 조신하고 참한여자인데 조신하고 참한류는 아닌듯"

    어제 있었던일과 문자들 다 말해주고 보여줬더니 주선자가 찌질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주선자ㅡ오빠(우리보다 2살많음) 너무하신거 아니예요? 오빠가 그러시면 소개팅주선한 제가 뭐가되요?

    찌질이ㅡ 아 그래 안그래도 전화하려했는데 걔 진심으로 이상해 미친거 같다니까? 예의도 없고 내이상형에도 안맞아 좀 예쁜애 없냐?

    아니 뭐 지만 이상형있는줄 아나 나도 내가 원하는 이상형이 있는데 아주그냥 어이가 없네요

    짧게 나마 설명을 드리자면 주선자와 저는 동갑, 주선자의 친오빠 친구가 찌질이의 형입니다

    즉 찌질이의 형이 동생이 숫기가 없어 연애를 못하는것 같아 소개팅을 시켜주려고 알아보던차 주선자 오빠에게 이야기하고 주선자가 자기 친구들중에 알아보겠다하여 주선을하게 된것입니다

    저는 어이가 없어(어이가 너무 자주없어지는듯 하지만) 주선자의 전화기로 찌질이와 통화를 하게되었습니다

    저는 '맛있는 디저트가 파리바게트 빵이냐, 스파게티 니가 쳐먹고싶다더니 내가 사지 않았느냐, 입장 바꿔 내가 일본의 면요리와 한국의 매운맛이 어우러진 맛있는 퓨전요리음식을 먹으러가자해서 컵라면 먹으러가면 너도 빡치지 않겠느냐, 음식의 가격,맛을 벗어나서 소개팅이라는자리에 파리바게트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등등 따졌습니다

    파리바게트가 맛없다는것도 아니고 제가 뭐 비싼것을 바란것도 아니고 그저 보통사람들처럼 카페에서 커피한잔만했어도 사태가 이까지는 안왔을텐데 말입니다

    그러자 찌질이가 '파리바게트 무시하냐, 파리바게트 진짜 맛있어서 생각해서 데려갔다, 그래서 내가 너보고 (파리바게트가서) 먹고싶은거 고르라했지않냐, 그리고 파리바게트가 싸서 니가 무시하는것 같은데 그런게 바로 김치녀고 된장녀다, 내선택에 맞춰줄 조신한여자가 내 이상형이라고 했는데 니가 내이상형과 다른데 어쩌라고, 그리고 왠만하면 쌍수는 해라'등등 정말 찌질이 같은 말만 골라서 하더라고요

    저 진짜 어이없고 짜증나서 '즐'하고 끊어버렸습니다

    더이상 대응해도 답이 없을것 같아서요

    그뒤로 찌질이가 열받았는지 제폰으로 전화가 계속오는데 그냥 씹고있습니다

    저 찌질이의 이상형은 조신한여자가 아니라 그냥 밥값 계산해주고 파리바게트 2천원짜리 커피를 마셔도 찌질이를 사랑해주는 호구였던것 같습니다

    살다살다 이런찌질이를 처음봤고 앞으로도 이런 농도 100%의 찌질이는 보기힘들것 같아 아쉽기까지 하네요

    쌍수는 안할거구요 찌질이의 전화는 제가 찌질이와 더이상 말이안통해서 씹고있고 며칠간은 계속 통화올거같아요

    찌질이에게 논리는 통하지 않는것 같으니 찌질이를 열받게해서 그냥 포기하게 만들고싶은데 어떡해 해야할까요?

    글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하구요 찌질이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http://pann.nate.com/b330691026
    http://pann.nate.com/b33070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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