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오유분들께 고민을 털어놓아볼께요...
전 올해 26이 된 일반 女직장인입니다.
제 고민은... 회사를 6개월이상 못 다닙니다....
못 다니는게 아니라 안 다니는 걸수도 있는데요...
정말 저는 제 이런 면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꼭 사회 부적응자 같아서 정신과 치료라도 받아야 되나 고민되고요...
남들은 이놈의 회사 때려쳐야지 하면서도 잘만 다니는데, 저는 그게 안되요...
회사사람들하고 무슨 트러블이 있는 것도 회사에 불만이 있는 것도,
연봉이나 하는 일이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일정이상 다니면 더이상 근무를 못한다고 해야할까요...
20대 초반에 직장을 자꾸 옮길 땐
그냥 어려서 이것저것 경험하고 싶은 게 많아서 그런가보다
혹은 회사 사람들과의 문제나 회사자체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제가 직장을 10번정도 옮겼는데요
실제 회사 동료들과의 트러블이 있는 경우도 딱 두번이였고
회사가 마음에 안든 경우도 딱 한번 이였으니까요...
그 외 나머진 어려서 호기심이 많아서 딴데 기웃거렸구나 생각해주세요......
22-25살, 겨우 4년동안 10번정도 옮겼습니다..... (현재 26이지만 연초니까 뺏습니다.)
저... 이거 병이죠?....
저... 사회부적응자죠?......
저도 남들처럼 그냥 가볍게 이놈의 회사 때려쳐야지 하면서도 잘 다니고 싶어요...
저도 정말 참고 잘 다니고 싶은데 이상하게 참고 다니다보면 정신적으로 병이 생겨요...
처음엔 만성두통, 소화불량이 생기면서 급기야 우울증, 불면증으로 발전해요...
정말 저도 잘하고 싶어서 정신과치료도 받고 그랬는데
전혀 진전도 없고 오히려 약에 의지해서 살게 되고
급기야 약이 없으면 조그만한 일에도 예민해져서 정말 정신적으로 고통스럽고요...
결국엔 회사를 옮기고 나면 매우 안정을 찾고 불과 며칠 전일들이
꿈이였던 마냥 아무런 이상도 없고요...
이정도면 병이니까 회사 동료들과 사이 안 좋지 않을까? 싶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회사생활은 매우 평범하고 오히려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으로 평이 나있어요...
워낙 성격이 밝아서 동료들과 상사에게도 인정받고 있고요...
동료, 상사, 일, 연봉, 회사 - 모두 괜찮고 만족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옮길려고 해요...
이런 경우가 벌써 3번째고, 나이도 이십대 중반인데 이러면 막장인가 싶기도 하고
사회부적응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떻게 해야할지 불안하고요...
제가 하도 그러니까 어머니께서도 점을 보셨는데 제가 역마살이 껴서 그런거라고
애초에 직업을 사무직종이 아닌 프리랜서같은 자유로운, 혹은 돌아다니는 직업을 해야했다고 그랬데요...
직업 자체가 성향에 맞지가 않은 거니까 나이도 아직 한창이니까 다른 거 알아보라고.....
근데 아무리 역마살이라고 하지만 이건 좀 심한거 아니예요?
아니 역마살 때문에 회사 못다니면 도데체 어떤 사람이 회사를 다녀요.
그리고 사실은... 전에도 역마살 때문이란 얘기 들어서
회사다니면서 아무리 안 되도 한달에 한,두번정도는 꼭 여행 다녀왔거든요...
그런데도 꼭 회사를 옮겨야 되는 역마살이면 무슨...
돌아다녀주면 충족되는 살 아닌가요?... 꼭 잘다니고 있고 다니고 싶은 회사 옮겨야 되나요...
단순히 역마살이란 이름으로 치부하기엔 제가 너무 의지가 약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제가 의지가 약해서 그런거라 하기엔 정말 저도 것땜에 죽을만큼 힘들어서 몇번이고 죽을려고 했구요...
.... 단순 사회부적응자면... 치료 받으면 나을까요?...
처음에 치료 받았을때 효과를 봤으면 믿고 가겠는데
오히려 약물중독만 유발하고 그렇게 혐오하는 담배를 피게 만들더라구요...
그런 자신이 역겨워서 토하기도 하고........ 정말 괴로워요....
정말 이런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요...
저도 그냥 평범하게 회사 잘 다니고 싶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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