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은 2시부터 시작했습니다.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에 모여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 이후부터 하루당 하나의 피켓을 만들어 

그날 일어났던 주요한 일들 한 가지씩을 피켓에 실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67일이 지났던 토요일, 

검은티 행동에 참가하신 분들은 서른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피켓의 개수는 60개가 넘었기 때문에 

한 사람 당  두개, 세개의 피켓을 드는 수고를 해야만 했었습니다. 

마로니에 공원, 대학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 종로 4가 

그리고 이동하면서까지 피켓을 들고 행진했습니다. 

신가하게도 마로니에 공원과 종로4가 부근에 경찰차가 늘어서있더군요. 

우연이었을까요?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청계광장까지 걸어간 저희들은 

아직 촛불 행동을 하기 전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기상악화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비는 집회가 끝날때까지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가 내려도 저희들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비록 계획했던 행진은 못했었지만 

저희들의 생각과 행동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집회 초반에는 많은 분들께서 참가하지 않으신 것 같아 많이 아쉬웠는데 

알고보니 참가 인원수가 굉장히 많아 놀랐었습니다. 

아쉽게도 행진은 2주째 못했었고   사람들의 수는 처음과 같지 않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께서 세월호를 잊지 않으려 해 주시고 

세월호를 위해 힘써주시는걸로 보여 마음이 놓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힘내서 행동한다면 좋을것 같습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집회는 금요일, 27일입니다. 

잊지 않고 참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월호, 잊지 말자 기억하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