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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1533
    작성자 : 다뎀벼
    추천 : 31
    조회수 : 1283
    IP : 61.83.***.64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3/13 20:05:36
    원글작성시간 : 2004/02/27 22:12:35
    http://todayhumor.com/?humorbest_31533 모바일
    [다뎀벼] 원더우먼이 된 내 동생
       하늘빛이 너무나 맑고 푸르러, 
       누구의 말마따나 바늘로 코옥~ 찌르면,
       푸른물이 주르륵 흘러 내릴것 같은 날씨의 연속이군요.
     
       너무나 좋은 날씨를 보고 있을려니, 
       그 좋은날 원더우먼 흉내낸다고
       온몸에 옷이란 옷을 모두 둘둘 말고, 
       3층 높이의 담벼락에서 하수구로 뛰어내린 내 동생이 생각나는군요.
       ......
       ......
     
       아버지가 두번째의 사업실패를 하고 집안이 몹시도 뒤숭숭할때, 
       그러니까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입니다. 
       집안에는 귀신과 야차를 합해놓은 듯한 빚쟁이들이 득실 거렸고, 
       집밖에는 이름모를 사람들이 둥그렇게 모여서서 수근거리곤 하던 때..
     
       이제 유치원을 마악 다니기 시작했던 7살의 제동생이, 
       봉생신경외과에서 뇌수술을 받는다는 말을 들은것은, 
       뚱뚱한 아줌마 국어 선생님에게서 였습니다. 
       점심을 마악 먹고난 후..
     
       그 날, 중 1 때의 점심시간, 
       어찌나 파아란 하늘이 이쁘던지 잔디밭에
       혼자 누워서 까빡 잠이 든 그 날이었는데, 
       누군가 흔들어 깨워 눈을 떠니,
       무시무시한 학생주임선생이 몽둥이를 들고 옆에 있더군요.
       그리고 교무실로 질질 끌려갔죠. 
       수업시간에 30분이나 늦었으니까.
     
       반장이라는 감투때문에 그럭저럭 선생님들이 저를 다 알아보는데,
       평소부터 잘 아는(우연한 기회에 저희집이 쫄딱 망해서 빚쟁이가 득실득실
       거린다는 말을 저희 담임에게 듣고난후) 국어선생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쪽지를 하나 건네 주더군요. 지금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치만 아마도
       봉생신경외과 라는 병원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있었던것 같았는데요..
     
       그 중년의 뚱뚱한 여자 선생님이 눈가를 붉히시면서 한 말을 
       지금도 잊기 어렵습니다. 
       "거센파도는 한꺼번에 몰려 온다더니... 이 어린것이.."
       저는 그 말을 얼른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눈물을 글썽이는 선생님 때문에 따라 울었을 뿐입니다. 
       그리고선 행여나 동생의 죽음을 얘기하나 싶어
       아득한 기분으로 교무실을 나왔을 뿐입니다.
     
       지금도 부산에선 봉생신경외과라고 하면 삶과 죽음의 교차길을 의미합니다.
       죽던지 살던지, 둘중의 하나를 결정지어야 하는 병원의 상징. 봉생신경외과.
     
       병원에 가보니 어머니는 병원비를 구하러 어디론가 가셨고, 
       외삼촌만이 병실 앞에서 누군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병원비를 입금하기 전에는 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그때 처음 들었고 
       어린 마음에 분노했었습니다.
     
       응급실 옆 중환자실로 가는 통로에 조그마한 아이로 보이는 사람이 누워있고
       그 위에 하얀 천을 덮어놓았더군요. 삼촌이 고개로 끄덕입디다. 동생이라는
       직감이 들더군요. "기윤아, 기윤아"를 몇번 불러보았는데, 입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습디다. 죽은줄 알았습니다. 저는 정말 죽을줄 알았습니다.
     
       그 어린녀석이 무슨생각으로 10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렸을까요. 
       얼굴이 너무 귀엽게 생겼다고 집에 놀러오던 사람들마다 
       그 녀석 볼을 쥐었다 놓았다 하던 그 녀석이,
       무슨 생각으로 온몸에 천을 두르고 담위에서 뛰어내렸을까요.

       골이 깨어졌다고 젊은 의사가 그러더군요. 
       옆에 있던 또 다른 의사는 발목과 팔목이 다 부러졌다고 말하며 
       천운이라 하더군요. 그나마 발목과 팔목이
       성했다면 아마도 머리는 박살이 났을거라고 말입니다.
     
       시간은 흘렀고, 어머니는 당신의 패물을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구해왔습니다.
       무정한 아버지는 이런 저런 모든 사실을 모르고 어디에서인지 도피중이었지요.
       100바늘에 가깝게 깁어야 할 만큼 기윤이의 머리는 도려내었고, 봉합수술을
       마쳤습니다. 빡빡 깍은 머리에 대각선 방향으로 크로스 바늘자국이 나 있었
       습니다. 지금도 기윤이의 머리는 동그랗치가 않습니다.
     
       파아란 하늘을 보며 잠깐 꿈을 꾼 형... 
       그때 동생은 파아란 하늘을 뒤로 한채
       잠깐동안의 飛上을 즐겼을까요? 
       평생의 흉터를 만들려고 말이죠..
     
       동생은 지금 전도사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다니는 신학 대학원만 졸업하면, 
       어쩌면(?) 목사가 될지도 모릅니다(어머니의 유일한 희망이지요)
       그때의 그 사고 이후 어머니는 하나님을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아마도 당신의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의 樂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열심종인 제 동생일 겁니다. 
       그때 만약 돈을 제때 구하지 못해 수술을 못했더라면,
       최소한 평생불구 혹은 죽.음. 이었을 제 동생.
     
       몇년전의 의료계 파업을 보면서... 
       만약, 돈으로 인한 어떠한 빌미의 제공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의사와 약사들에게 말이지요. 
       저는 의사와 약사라는 직업을 제 머리에서
       완전히 Delete 시키려고 했었읍니다.
     
       파아란 하늘로 부터 시작된 생각의 꼬리물기...
       동생, 원더우먼, 어머니를 거쳐 의사들에 대한 일말의 분노까지로
       연결되는군요...
     
       여러분 좋은 저녁..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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