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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보의 법칙이란
워프레임 토벌전 중 하나로 저 거지같은 감자와 그 부하들에게 빅엿을 선사하는 퀘스트입니다.
그 빅엿을 선사하는 과정이 거지같은게 문제지만
아무튼 어제도 저는 북미서버에서 잉여롭게 뒹굴면서 응보의 법칙 노멀 파티에 참가했습니다.
요놈으로요
지인들과 가는 파티에서는 트리니티를 가진게 저 뿐인지라 트리니티를 쓰지만
솔직히 재미없거든요 ㅠ 무엇보다 제일 힘들어요 트리니티가...할일이 많지요
여기서 잠깐 트리니티의 역할에 대해 설명을 드리면
일단 트리니티는 에뱀과 블레싱 트리니티로 나뉘게 됩니다.
에뱀 트리니티는 뱀파이어 리치라는 개조 모드를 장착한 상태에서 에너지 뱀파이어를 이용하여 에너지와 실드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며
블레싱 트리니티는 블레싱을 사용하여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켜주고 동시에 일정시간동안 피해량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응보의 법칙에서는 실드와 에너지를 주로 사용하므로 에뱀의 비중이 매우 큰편입니다.
블레싱이 하향먹고 난 뒤에는 굳이 블레싱 트리니티를 끼지 않고 에뱀에 의존해서 가는 파티도 많은 편이지요.
이런 경우 파티원들 체력을 보면서 에뱀 트리니티가 블레싱도 써줘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지만 동시에 할일이 많아 꽤나 기피되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무튼 그렇게 파티에 들어가서 바우반으로 CC기를 사용하며 1페이즈를 즐겁게 돌파했습니다. 단순히 폭탄 운반을 도와주는 정도라 어려움이 없었지요
문제는 2페이즈 돌입 후에 생겼습니다.
에뱀분이 팅겨버린겁니다.
에뱀분이 없는걸 안 파티원들 전부가 그대로 멘붕했습니다.
서로 대화를 하다가 결국 나가는쪽으로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는데
방장분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냥 해보죠?'
오오...멋진 방장님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솔선수범하여 해킹콘솔을 해킹하기 시작하십니다.
2-1페이즈는 해킹 후 전광판에 뜨는 모양을 보고 그 모양에 맞는 그림 앞 발판을 밟아줘야하며 발판을 밟은 사람 중 한명이라도 발판에서 발을 떼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해야 합니다. 밟아야 하는 발판은 파티원 수와 같기 때문에 파티원이 많을수록 시간이 오래걸리게 됩니다.
저는 CC기를 넣어 몹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이었으므로 쭉 돌면서 CC기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요놈을 쓰면서요
대형 에너지 키트로 한번 발동될때마다 에너지를 100씩 채워주는 좋은 놈이지만
반대로 한번 만들때마다 폴리머 번들을 겁나 쳐먹어대는 식충이라 겁나 밉상이기도 합니다.
어찌어찌 2-1을 돌파하고
2-2로 진입했습니다.
2-2에서는 포모리안 코어를 마지막 지점까지 운반해야 합니다.
이게 포모리안 코어입니다.
천장에 달린 레일을 따라 이동하지요
연료가 뭐냐구요?
워프레임의 실드요
파란색부분이 실드입니다.
아까 위에서 에뱀의 역할에 대해 말씀을 드렸을겁니다.
"실드"와 에너지를 회복시켜준다고 말이지요
에뱀을 사용할 경우 실드가 회복되며 평소 최대 실드량을 넘어가면 실드가 보라색이 되면서 오버 실드 상태가 됩니다.
보통 1600정도가 되므로 코어에 연료를 공급하기 편해지지요
대다수의 경우 에뱀이 코어를 운반하며 실드를 직접 회복하고 다닙니다.
근데 우리는 에뱀이 없잖아요?
운반을 누가 할까 서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실드 키트!
에뱀만큼은 안되지만 약간이나마 회복을 시켜주므로 없는것보다는 나은 물건입지요.
저는 코어 운반자를 위해 이걸 진행 방향에 깔기 시작했습니다.
1번의 저 2곳에다가요
그랬더니 오더를 내리던 방장님이 그러는겁니다.
'오...바우반 니가 운반할거임?'
뭐?
그 말과 동시에 파티원들이 몰아가기 시작합니다.
논리적으로 난 하기 싫다라고 영어로 말할 실력도 안되고 그렇다고 짧은 영어로 나 안할래 라고 했다가는 그냥 노답 땡깡이 될 뿐이고
그렇게 저는 운반자가 되었습니다.
운반하면서 그런 말이 떠오르더라구요
훈련소에 갈때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절대 먼저 나서서 하지말라고..그냥 가만히 중간만 가면 편하다고 ㅠㅠ
왜 나섰지? 내가 왜!!
아무튼 2,3,4 번 사진처럼 실드키트를 마구 깔고 CC기를 걸며 에너지 키트로 에너지를 회복하고 그야말로 불도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4번 사진 첫 부분에 X5라고 되어있는데
한분이 발판위치를 모르는겁니다.
숙련자 팟이라며!!
덕분에 실드는 겁나게 빨리고 실드키트는 실드키트대로 마구 줄어들고...
그래도 뭐...근성으로 통과 했습니다.
결국 3페이즈 진입 후 발판 위치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던 파티원은 우리 방장님께 채팅으로 발판 위치에 대한 강습을 받으셨습니다.
3페이즈는 3페이즈대로 정말 즐거웠습니다.
저 발판 위치를 못찾던분이 바로 블레싱 트리니티 였던것
키트를 하나도 안챙겨오셨는지 에너지가 없다고 블레싱을 못쓴다는 겁니다.
어후 세상에 OTL
결국 보스가 쏘는 대포는 대포대로 그대로 맞고 사람들은 죽어나가고
그래도 근성으로 돌파했습니다.
끝나기 직전 잔여키트 수를 보고 채팅으로 내 키트 ㅠㅠ 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폴리머 번들을 또 노가다 해야한다는 생각에 즐거워 미칠것 같더라구요.
방장 양형이 그걸보고 말씀하시더군요.
'나도 겁나 썼어 울지마 ㅠㅠ'
보상이요?
아케인 가디언 얻어왔습니다.
비싼 그레이스나 주지 가디언이 왠말이냐!
잘팔리는 트리커리를 주던가!!
기록은 중간에 멘붕한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31분 26초 걸렸네요
6인팟으로 시작했으나 5인팟으로 끝난
운반할 생각이 전혀없었으나 순간의 뻘짓으로 운반을 하게된 즐거운 파티였습니다.
아니 뭐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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