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동한 경로입니다. 네브라스카는 스치듯 안녕~ 네브라스카에서 커니가 제일 크다고 해서 한번 들러서 구경좀 하려고 했는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옥수수밭 밖에 없어서 그냥 지나쳐 버렸네요ㅋㅋㅋ 커니가 어디쯤이지? 하고 보니 벌써 40마일쯤 뒤에 ㅋㅋ
일단 아이오와 캠핑장에서 아침밥은 상콤하게 라면으로 시작했습니다. 농심 컵라면은 미국 마트에서도 아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한국인이 사는 지역이 아니라도, walmart의 rice있는 쪽 코너에 가시면 asian food 섹션에 꼭 하나쯤은 있습니다. 가격도 $.99 이니 별 부담 없죠.
캠핑장 잔디에 주차해놓은 제 차입니다ㅋㅋ 텐트 사이트는 항상 자리가 남는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은 캠핑을 저렇게 대부분 rv로 하는 것 같아요.
제 옆자리 텐트 사이트에 한국인 가족을 만났습니다. 애들이 둘이었는데 한국말 쓰는 것 보고 알아챘죠. 간단히 인사도 하고 간밤에 맥주도 한캔 주시길래 감사히 얻어 마셨습니다ㅋㅋ 길게 이야기 해보고 싶었지만 애들도 있고 가족 캠핑이라서 방해는 안했습니다. 펜실베니아에서 왔고 저와 목적지가 같으시더라구요. San Jose로 가신다고 합니다. 인연이 되면 또 만나겠죠ㅋㅋ
캠핑장 떠나기전 얼마나 rv 사이트가 인기가 많은지 보여드리려고 한컷 찍었습니다.
그리고 뭐... 딱히 할일이 있겠습니까? 또 달리는거죠 뭐
이번 횡단에서 처음 보는 캘리포니아 차량이네요. 반가워서 한컷 찍었습니다ㅋㅋ 저는 운전하면서 번호판을 보는 버릇이 있어서.. ㅋㅋ
뉴저지에서도 4개월 정도 생활하는 동안 캘리포니아 번호판을 딱 2번 봤습니다. 타지에서 같은 주 번호판 보면 엄청 반가워요ㅋㅋ
아이오와의 한 주유소입니다. 가격이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89짜리가 87보다 싼 경우는 처음 보네요 -_-? 뭐 좋은게 좋은거라고 89짜리 넣었습니다. 딱히 차가 잘나간다거나 연비가 좋다거나 하는것은 못느끼겠네요.
시카고를 지난 이후는 생각해보니 더이상 turnpike나 유료 도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래야죠 미국은 역시 프리웨이죠.
네브라스카에 진입을 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네브라스카는 i80중에 가장 지루한 구간이라고 합니다. 옥수수밭 빼고 볼께 없다네요.
많은 분들이 rv에 차를 어떻게 끌고 가는지 궁금해 하셔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네브라스카에 옥수수 진짜 많습니다... 거의 주 전체가 옥수수밭인 것 같습니다 -_-...
마트에서 보통 옥수수 4-6개에 1불에 파는데 저게 나무 하나당 옥수수가 몇개씩인지 몰라도 진짜 저거 다 1불짜리 돈이라고 생각하면... 어마어마 하네요. 근데 진짜 중간에 차 세워서 몇개 따고 싶었는데 차마 그렇게는 못했습니다. 대신 마트에서 몇개 샀죠.
사실 왠지 이 옥수수가 상당히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달리면서 할께 없으니까 별의별 생각을 다하죠ㅋㅋ) 옥수수는 사람이 식량으로 써도 되고, 안팔리면 사료로 먹여서 고기를 얻을 수 있고 그래도 쓸데가 없으면 에탄올을 만들면 되니까요.
와이오밍에 접어들었습니다. 멍때리면서 운전하다. 간판을 못찍었네요. 주변에 나무들이 확 줄어든게 보이시나요?
이번엔 날 밝을 때 캠프그라운드에 도착했습니다. 좀 쉬면서 여유도 부리고 싶었는데...
비가 올껀지 바람이 엄청나게 붑니다ㄷㄷㄷ 괜히 L자 벽이 있는게 아니었나봐요. 최대한 바람에 영향에 안받게 텐트를 벽에 붙혀서 세웠습니다.
원래 말뚝도 안박고 대충 잤는데 말뚝도 다 박았네요.
깃발을 보시면 바람이 얼마나 불고 있는지 보이시죠?
그래도 뭐... 그러거나 말거나 그와중에 아까 네브라스카에서 산 옥수수를 삶습니다.
진짜 달고 맛나네요ㅋㅋ 좀 더 많이 사올껄그랬어요.
삶은 옥수수와 보드카 나발 불면서 오유에 후기 남기고 있습니다. ㅋㅋ 오늘의 여정은 여기까지네요. 매일 그냥 앞으로 가는거만 보여드려서 죄송하지만 ㅠㅠ 오늘은 네브라스카 지나는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옥수수밭 외에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나마 건진건... 네브라스카 옥수수는 달고 맛있다 입니다 ㅋㅋㅋ
글을 쓰다가 비가 오기 시작해서 텐트 안으로 왔네요. $25짜리 텐트라 좀 불안하긴 합니다. 비가 새지 말아야 할텐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