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신9개월 아내를 둔 예비아빠입니다.


한참 새가족 생길 기대에 부풀어야 할 이시점에 대형사고(?)가 터졌습니다.


오늘 아침에 컴텨에 야덩 다운받은것을 아내한테 걸렸습니다. ㅜㅜ


사실 제가 야덩 매니아도 아니고


얼마전 파일공유사이트의 무료쿠폰을 얻게되어 저녁때 영화 다운받으러 들어갔다가


나도 모르게 마우스가 그곳으로.. 


몇개 다운받아보니 완료 시간도 제법 걸릴것같고 컴텨 앞에서 계속 대기하자니


아내가 이상하게 생각할것 같아서


대충 선택하고 '다운완료시 컴퓨터 종료'를 선택하고 잠을 청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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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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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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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안꺼지고 새벽까지 다운을 쳐받고 있냐구요. ㅜㅜ (100메가 광랜은.. 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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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막달이라 잠을 깊게 들지 못한 아내가 새벽에 일어나 컴텨좀 하러 방에 들어갔다가 발견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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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발견하고 서재에서 안방까지 막 웃으면서 뛰어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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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근데~~~'


'(비몽사몽중)왜? 지금 몇신데 그래? 아직 새벽이잖아.'


'근데~~~ 우윳빛깔이 모야?'


'(사태 파악중)무.. 무슨소리야? (두근두근)'


'아니~~ 잠이 안와서 컴텨좀 하려고 했는데 바탕화면에 그런게 떠 있어서. 
오빠 힘들었구나. 괜찮아. 나는 다 이해해^^♥'


'(헉. 이런... ㅜㅜ)'


'아니... 그... 그게.......  근데 컴텨 안꺼져있디? 내가 분명히 꺼지게 설정해 놨는데'


'그게 모니터 켜보니까 전송 오류났다고 나와 있던데 몇개는 다운받았고 몇개는 아직 전송중이라고 나오더라구.'


'(이런 ... 덴장할.... 흑ㅜㅜ)'



'★★★ 우유빛깔 소녀 고화질H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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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이건 모야?'


'우윳빛깔이 좋아?'


'내 피부도 우윳빛깔인데~'


하면서 아침식탁에서부터 출근할때까지 계속 깔깔 웃으면서 절 놀리더라구요.


아무 대꾸도 못하고 X팔려서 정말...



사실 아내 임신하고 나서 그동안 잘 참아왔었는데(?)

마지막 한달을 앞두고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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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나라도 보고 걸렸으면 억울하지도 않을텐데 다운받다가 걸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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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전에 다 지우고 휴지통 마져 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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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XX 사이트. 기억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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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제 어쩌죠? 

ㅜㅜ



P.S:아내도 결혼후 저 덕분에 오유인이 되어 베오베는 챙겨보니, 추천따위는 하지 말아주시고 그냥 유경험자(?)들의 조언만 해주세요. 
    피끓는 10대도 아니고 30넘은 나이에 이런걸로 고민하게 될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