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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13983
    작성자 : pandemonio
    추천 : 0
    조회수 : 590
    IP : 222.121.***.136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2/04/09 01:24:43
    http://todayhumor.com/?gomin_313983 모바일
    연애휴면상태?..... 오락가락해서요...
    저는 남자고요.... 며칠전 토요일이 300일이었네요 
    저는 24살. 여자친구는 23살
    저는 3수해서 k대 호관대 3학년 재학.
    여자친구는 비밀로 해줄게요. 미대 전공.
    후아....... 뭐랄까........ 
    여자친구는 휴학없이 다녀서 4학년이고.
    졸업전시 때문에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저도 잘알고 있어서.... 여자친구 만난이후에...작년 여름부터죠...
    미래에 대해 힘들고, 아버지 일이 안좋아서 경제적으로 힘들고, 몇년전에는 아버지가 잠깐 외도하신거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미움? 분노?.. 모든 일들... 
    여자친구가 울면 저도 토닥거려주고 .. 속으로는 저도 울면서 들어주고...
    100일 200일 이런거 개의치 않고.. 여태껏 생각날때마다
    기운내라고 손편지도 10통은 족히 쓴것 같아요.. 많이 쓴것도 아니지만 한번쓰면
    남자가 왠 감성이 있어선지 3장씩은 썼던거 같아요. 빼곡..
    나보다는 여자친구가 웃으면 좋겠고.. 늘 기댈수있는 내가 있으니까.. 
    많이 다녔어요.. 생각해보면...
    제가 겉만 보면 빠박이에 수염도 있어서 되게 강해보인다고들 하는데..
    세세한거, 감성적인것, 외식에 관심도 많아서..
    갤러리나 미술관도 같이 가자하고.. 이태원을 비롯해서 서울곳곳 음식으로 
    세계여행 많이 다니고자 여자친구 많이 데려갔어요..
    여자친구는 이런 경험들 오빠 덕분에 해본다고 고맙다고 하고.. 
    3월인가.. 원래 나이로나 뭐나 군대가려고 발악했죠.. 근데 다떨어지고 결국엔 
    3학년 1학기 더다니고 10월에 의경가기로했어요..
    안그래도 심란했는데.. 여자친구가 3월 초에 제가 좋은데 친오빠같을때도 있어서 혼란스럽다고 저한테 말해서.. 저는 너무 충격을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않게 시간을 보내고.. 
    근데 저는 속으로 너무 불안해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내가 다른 여자에 눈길도 안주고..
    술먹고서 전화든 카톡이든 하는 진상도 한적도 없고.. 
    내 선에서는 잘해주었고 그렇다고 막 퍼준것도 아니고.. 잘 해왔다 생각했는데..
    내가 그러면 앞으로는 덜 잘해줘야 하는건가? 근데 덜 잘해줘야 한다는게 뭐지?..
    이런식으로 속으로 앓이했고...
    2주전에 제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서로가 일이나 학업때문에 맘편히 
    본적이 요즘엔 손에 꼽네.. 그래서 쓸쓸하다는 식으로 카톡을 보내니 
    여자친구가 터졌나봅니다... 
    4학년 미대생이 받는 스트레스들, 집에서의 기대가 주는 압박감, 
    거기에 제가 이런 서운함을 내비친게 더이상 감당이 안되었나봐요...
    그리고 여자친구가 울면서 시간을 가져보자고.. 그래서 
    정말 저는 고통같은 10일을 혼자 보냈어요.. 그리고 지난주 수요일에 보니..
    서로 정말 좋은데.. 서로 싸울것도 없는 그런 사이에요...
    여자친구는 미래의 압박감과 집안 스트레스들로 머리가 너무 아파서
    저한테 소홀히 할거에 대한 스트레스까지 감당이 안되나봐요.. 
    그래서 서로 포옹하고 울면서 헤어졌네요.. 사실 서로 입에서는 
    헤어지자는 말도 안나왔고,, 그냥 그렇게 작별한거죠...
    그러다 커플적금 어플을 키는데 차마 못지우겠어요.. 그래서 작별한 다음날
    문자로 하니 여자친구도 못지우겠데요.. 막 울고있다고.. 
    근데 모르겠어요... 그래서 제가 문자로 하니 .. 오빠 분명히 좋은데..
    지금 오빠한테 신경써줄 여유가 없는게 스트레스라고.. 그래서
    작별한 이후로 며칠(오늘일요일)까지는 안부문자하는 정도로 지내고있어요..
    18일에는 여자친구가 졸업심사가 있네요.. 그것만 잘통과하면
    다시 좋게 만날수있지않을까.. 우린 외부적인게 우릴 괴롭히고 있으니..?
    제가 어떻게 마음가짐을 갖고 살고있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사실 제 아빠가 엄마한테 30년넘게 따뜻하게 대해주고
    엄마가 가끔 요구하는 것에 기분좋게 한결같이 해주시고 그런모습보면서
    나도 아빠와 같이 여자를 대하면 정말 가정은 행복할거야. 이런생각을 해서그런지
    여자친구한테도 정말 화가나더라도 좋게좋게 이야기하고...
    여자친구를 배려해줬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하듯이. 그러면 어머니도 아버지를 
    배려하는걸 봐왔기때문에.. 
    여자친구도 친구들한테 그렇게 얘기했더라고요 나중에 알았는데..
    오빠같은 사람 평생 못만날거같다고.. 결혼 오빠같은 사람이랑하면 행복할거라고..
    근데 너무 허무하네요.. 
    어쩔때는 내가 이렇게 다름을 인정하고 같잖은 남자 자존심조금 내려놓고 여자에게 맞춰주고
    이런 모든것들 다 덧없나? 앞으로는 여자한테 적당히 배려하고 정주다 내가 차버리고싶다
    이런 나쁜 생각도 해보네요... 참 찌질하죠?...
    그러다가도 며칠전에는... 양화대교에서 동작대교까지 밤새걸으면서
    우리사이 좋게해주세요.. 서로가 좋아하는데 떨어지는건 말이안되지 않나요? 하면서
    걸었네요 ...
    오유 여자분들..... 저(남자)한테 희망이든 비관적으로라든 댓글달아주세요...
    너무 하루하루가 힘들어요 아무렇지 않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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