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독교하는 짓들 보면 참 가슴이 답답하죠? 목사가 바람피는 현장에서 도망가려다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기도 하고 기독교인들이라는 사람들이 모범이 되지 못하고 일반 사람들과 똑같이 섞여서 술, 담배에 심지어는 더 부도덕하고 더 비윤리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항상 오유에서는 '개독교'에 열광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기독교의 나쁜 점들 - 교회 건물에 지을 돈으로 가난한 사람이나 줘라(혹은 나나 줘라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봤음), 천원 헌금송(너무 황당함), 무리한 샘물교회의 전도 열정(?)등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가했습니다. 이것은 기독교인으로서 분명 반성하고 자각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심해만 지니깐 답답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그러더니 차츰 대세가 기독교 전체를 다 싸잡아서 욕하는 것으로 변하더니 종국에는 사실 진위가 명확하지 않은 자료가 나돌고, 기독교의 신과 교리를 정면으로 욕하는 것이지요. 어떻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기독교의 부패에 대해서 분노하고 그 분노의 불길을 분출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테니깐요. 어쨌든 기독교인들이 믿고 따른다고 하는 존재가 바로 그들의 신이니깐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말을 합니다.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고? 어떻게 그게 말이 돼? 하여튼 개독교들 허튼소리하는 것 하고는...'
'왜 굳이 기도를 그런식으로 해야하지? 시끄럽고 추하게 말이야. 불교를 봐봐, 얼마나 교양있어'
그 중에서 가장 주류를 이루는 것은 바로
'인간을 사랑한다는 신이 자신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내버릴 것이라고? 그건 협박이야! 그리고 독선이야!' 라고 말을 합니다.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갈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믿지 않는 우리들은 지옥에간다는 저주를 퍼부으니 말입니다.
일단 어느 종교에서든지 현실에서의 구원과 평안은 공통된 주제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세속의 연을 끊지 못하고 인간들을 안쓰럽게 여긴 천개의 눈과 천개의 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보살님이 있어서 사람들을 보살핍니다. 또 그들이 깨우침을 받아서 열반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겠지요. 왜냐하면 불교에서 인생은 '고'라고 하거든요. 고스톱의 그 GO가 아니라 고통의 '고' 라는 것은 누구나 알겠지요? 만약 이승에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영원한 윤회의 쳇바퀴에서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또 악인은 거의 무한이라고 해도 될만한 시간(백년에 쌀 한톨을 주는데 이 쌀이 만석이 되어야만 끝난다고 하니깐 거의 영원이라고 봐야죠)이것은 불교의 법칙입니다. 누구도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개독교 아니 기독교에서는 인간이 원죄를 지어서 죄의 결과로 지옥에 간답니다. 그런데 오해하지 말하야 할 것은 원죄라는게 내가 짓지도 않은채 듣보잡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뒤집어쓴 죄만을 말하는게 아니라는 점에 있어요. 원죄라는 것은 우리의 죄성 즉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성향을 말한 거에요. 사실 자신이 죄를 짓지 않고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그래서 불교의 보살과 같은 존재가 바로 메시야 즉 구원자 예수 입니다.
그런데 이 기독교의 경우는 다른 종교에 비해서 상당히 독특한 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원받기가 쉬워도 너무 쉬워요. 그냥 믿으라고 하니깐요. 그래도 명색이 세상에서의 속박을 벗어난다는 사건인데 그냥 믿으면 된다니깐요. 불교에서는 벽보고 몇십년을 있고 평생 눕지도 않고 수련만해도 해탈할까 말까인데 이건 사기같죠. 불교에서는 한방에 끝내는 방법이 있긴 하더라구요. 통일신라시대의 기록에 있는 것인데 온 몸을 기름에 절였다가 햇빛에 말렸다가 다시 기름에 절였다가를 몇달간 반복을 한 후에 머리에 촛불을 얹고서 좌선을 하면 서서히 몸이 분신하게 되는데 그것을 잘 견디고 비명을 지르지 않고서 수련을 하면 한번에 해탈합니다. 또 이슬람교에서는 자살폭탄이 가장 최상의 천국에 갈 수 있는 방법이죠. 전쟁에서 싸우다 죽는 것이니깐요.
이렇게 다른 종교에서는 죽어라 노력해야 겨우 성공할 수 있는데 기독교에서는 치사하게 너무 쉽게 구원에 이릅니다. 물론 선행을 강조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 실천이 따르지 않은 믿음은 죽은 믿음이고 죽은 믿음이란 애시당초 없는 믿음이라고 하는 것이죠. 즉 믿는다고 하면서 착한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처음부터 믿고 은혜를 받은 사람이 아니라고 한거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좀 석연치 않아요. 그래도 맘에 드는 교리는 아니에요.
하지만 이 글의 제목처럼 다르게 생각해 볼까요? 기독교에서 구원받는 방법을 좀더 어렵게 한다면 우리들은 만족하게 될까요? 예수만 믿으면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TV에 나오는 타 종교처럼 돌을 손에 들고 3년동안 지내기, 성지까지 절하면서 순례하기 같은 미션을 줘서 클리어한 성도들에게 구원받는 제도를 한다면 어떨까요? 이렇게 생각하니깐 좀 아닌 것 같네요. 기독교가 쉽게 구원받아서 질투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또 개독교 아니 기독교에서는 안믿으면 지옥간데요. 근데 마찬가지로 불교에서도 악인은 영원같은 시간을 지옥에서 보내고 선인은 다시 영원한 윤회의 굴레에 들어가는데 이게 뭘로 태어날지도 모른데요. 사람일지 짐승일지 곤충일지... 흰두교도 마찬가지래요.
이렇게보면 또 다르지 않나요? 자기 안믿었다고 지옥 보내버리는 거랑 믿기만하면 지옥에서 천국을 구원해 주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죠.
결론 맺겠습니다. 한국 기독교는 부패했습니다. 이것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아부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특히 교회정치분야로 가면 마치 여의도에 있는 어떤 사람들이 하는 짓들이랑 별반 다를게 없어요.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또 소위 크리스챤 이라는 사람들이 종교인에게는 더 높은 도덕수준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명확한 사실에 의거하여 그 사람들에게 비판의 손가락을 돌려야 합니다. 그 신을 모독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어떤 종교도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모 목사가 불교비하 발언을 하기는 하였지만 모든 기독교인이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니기에 전체로 볼 수는 없습니다. 비난하려거든 그 목사와 그 목사의 뜻에 찬성하는 사람들에게만 할것이고 신에게조차 욕을 할 권리는 없습니다.
과학이라는 잣대를 들어서 종교인 기독교를 비판하는 것은 정말 웃기는 짓이며 성숙되지 못한 자세입니다. 이것은 수학으로 문법적 오류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엄연히 분야가 다른 것입니다.
성숙된 현대 지성인이라면 타 종교에 대해서 비하하거나 그 신에 대해서 신성모독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들은 단군상의 목을 자른 고신(개신교 교회중 장로교중 한 교단)측의 교회에 대해서 비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개고기를 먹는다고 야만인으로 모욕하는 프랑스인에 대해서도 역으로 우리가 그들을 비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기독교가 주류인 미국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인 유교에 대해서 비합리적이라고 욕한다고 가정한다면 전세계 언론은 유교의 비합리적은 면이 아니라 미국의 그런 태도에 대해서 맹 비난을 할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위에서 인용한 각 종교의 구원방법을 설명한 것은 제가 추측한 사실이 아니고 신학을 공부하면서 찾은 자료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사실 이 글을 찬찬히 다 읽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처음부터 베스트같은 것을 노리고 쓴 글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읽지도 않고 '개독빠네!' 라면 무조건 반사적으로 반대를 누른다면 저는 정말로 안타까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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