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스압주의!!!!
주종은 저그지만 동족전을 싫어해서 상대 저그일 땐 플토를 하기에
모든 경기 프저전은 항상 분석하면서 보는데
쉬바 최근 경기들을 보면 진짜 저그가 씹사기였다 진짜
배넷 공방 또는 레더에선 아니지만
이번 4강 2경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저프전에서는 저그가 선택 할 수 있는 전략의 범위가 정말 넓고
몇가지 공식들 (난 멀티하지만 넌 안돼 공식)만 수행하면 저그로 플토 잡기가 쉽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역전이 쉽게 나온다.
분석해보면 나오지만
플토가 저그를 이기는 경우는 플토가 초반 이득을 가져가거나,
저그가 수행해야할 공식을 몇가지 안했거나(뮤탈 짤라먹기 또는 멀티 견제)
지나친 올인을 하는 경우(이제동 경기)
이런 경우에는 플토가 저그를 압도적으로 이기는 모습이 나오지만 언제까지나 저그의 실수라 할 수 있었다.
근데 4경기는 김명운이 지나친 올인을 했다고 해야할까....
아니다 이건 저그가 플토에게 피해를 못주면 당장 12시 멀티가 견제하기도 쉽고 파괴하기도 쉽기에 끝내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그것을 95% 성공했었다.
여기서 남은 5%는 드론수가 적었던 변수 때문인데,
허영무는 이 빈틈을 질럿 드랍과 꾸역꾸역 한방으로 극복해냈고 이것은 레전드오브레전드오브 장면이다.
아 아직도 소름돋네 ㅠㅠㅠ
몇몇 리플에서 김명운이 봐줬네 그런 리플이 있는데...
ㅡㅡ
쉬밤 프로 경기에서 함부로 그런 얘기 하면 안된다.
스타1은 프로게이머들의 상향평준화가 된지 오래이기 때문에
아주 작은 실수가 있더라도 경기의 결과는 모르는 건데 (김택용 노준규의 예)
5경기에서 이길 수 있으니 4경기를 봐줬다???
선수들의 노력을 모독하는 마재윤같은 짓꺼리다.
5경기는 해설에도 나왔다시피 김명운이 두번 꼬았다.
올인처럼 보이고 올인이 아닌..........것처럼 보이고 올인!!!!
포지가 깨지고 포토가 약 3기(한기 빈사상태)정도 남았으면 플토는 당연 멘탈 붕괴가 된다.
왜냐? 저그는 또 선택권이 생기기 때문에,
-> 계속 올인
-> 계속 올인하는 것 처럼 보이면서 드론째고 중반 가기
이 역시 허영무는 수많은 연습을 통해서 느꼈을 것이고 이를 커세어 한마리의 꾸준한 정찰로써 적절한 포토 수를 정할 수 있었고
템플러 아카이브와 로보틱스를 동시에 간 것... 이것 또한 히드라 올인 수비를 수만번 연습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셔틀 다크 두마리 덕분에 김명운의 멘탈을 흔들기 시작했고 (실질적인 피해는 많이 주진 못함)
이것이 역전의 가장 시발점이라 생각한다.
이후 첫번째 하이템플러 드랍 역시 효과는 미미했지만 무난하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김명운의 멘탈을 흔들었던 것이다.
왜냐? 셔틀에 대한 반응의 촉을 계속 세워둬야 하기에 생각 해야 할 것이 하나가 늘었다.
하지만 중반으로 갈수록 저프전의 씹사기 저그능력이 나오게 된다.
플토는 앞마당밖에 없고 피해받았는데, 저그는 4가스 돌리면서 성큰밭 수비....?
이런 식빵 주종이 저그지만 내가 플토 할 때 이러는 애들 보면 찾아가서 뺨때리고 싶다.
중반 즈음 7시 멀티를 향해 병력이 돌진 하지만 허영무는 중간에 한번 뺐다.
그와 동시에 12시 반과 11시의 멀티를 진행한다.
이것이 소름돋는 신의 한수였다.
생각해보면... 그 상황이 되면 플토는
->뽕뽑기로 무리하게 뚫어보자!!
이경우엔 본진이나 멀티지역에서 나오는 병력에 의해 싸먹히게 되고, 언젠가는 막힌다. 아니, 막힐 확률이 높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 판단은 무리가 많다.
->안들어가고 센터잡고 멀티하기
이경우엔 저그 공식이 있다. 소규모 병력으로 (저글 and 뮤탈) 멀티를 최대한 늦춘 뒤 디파일러만 뽑으믄 끗
세번째 멀티가 활성화 되기 시작할 타이밍이 디파일러가 나올 타이밍이고, 이경우엔 후반 싸움을 하더라도 디파일러 드랍이나
저글링 디파로 세번째멀티는 언젠가는 부숴진다.
당연히 플토가 들어올 맘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저그는 셔틀 잡이에만 힘쓰면 하이브는 무난히 갈 수 있다.
허나 허영무는 김대기급 적절함으로
적절히 7시에 3질럿을 내리면서 병력 어그로를 끌고 7시 앞마당에 올인하는 액션을 취하여
저그의 본진 병력들이 싸먹기 위해 튀어나오게 만들었지만 적절한 빼기로 그 병력들을 회군하게 만들었고,
후속 병력과 합류하여 본진 앞마당도 액션을 취하며 마치 난 언제라도 들어갈 준비가 되어있어, 대비 단단히 해 하면서
하이브 타이밍을 조금!!! 늦춰놓았다.
게다가 반박자 느리게 7시 하이템플러 견제를 들어갔는데 이것 또한 김명운이 못한 게 아니라 허영무가 잘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12시 반 멀티견제를 저그가 했었어야 했는데 첫번째 다크 및 하템 드랍으로 인해 그 공식을 잠시 잊은 듯 하다.
그래서 살짝 늦게 멀티견제가 들어갔으나 넥서스 불타오르고 실패,
이 부분은 사실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는 11시 멀티가 가장 컸다!!!!!!!!!!!!!!!!!!!!!!!!!!!!!!!!!!!!!
11시 멀티를 저그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가져가서 (열두시 반과 거의 비슷)
센터 병력을 어마어마 하게 불려놓았고,
이 부분 역시 김명운이 11시에 미리 저글링이나 오버로드를 배치하여 견제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쉽게 준 실수였지만
이는 아까 말한 허영무가 7시로 병력을 이동하며 압박했던 것이 공식 망각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처음에 말했던 것과 같이
저프전에서 저그가 씹사기인 이유가 또 나오는게
이 상황이 딱 저그와 플토가 동등한 상황이 된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허영무의 미친 수비와 미친 견제 미친 전투력으로 이긴 것이다!!!
생각해보자,
만약 3시 견제로 일찍이 날아갔었더라면?
기동성을 활용하여 저글링 디파로 11시가 날아갔다면?
플토는 2경기와 마찬가지로 답답하게 지는 상황이 또 온다.
몇몇이 자원을 못썼다고 했는데,
사실 어느정도는 맞다.
그냥 울트라를 안간게 어쩔 수 없다고 몇몇 분들이 반박했지만
울트라를 뽑는 시간 동안 3가스는 계속 돌아가기 때문에 러커 수 유지하며 울트라 저글링을 운용했을 수도 있으나
경기를 다시 보면 알다시피 약 1분? 정도 병력이 130대에서 돈이 쌓여있던 것이 보였다.
하지만!!! 이는 계속 말했다시피 김명운의 멘탈 붕괴 때문 인 듯 하다.
끝날 줄 알았던 히드라 올인이 막히고,
다크에 한번 휘둘리고,
하템이 오고,
병력이 나와서 7시를 압박하고,
하템으로 지지고,
3시 멀티견제와 11시 멀티견제 열두시 반 멀티견제가 다 막히고,<-- 이부분부터 슬슬 짜증
5시 반과 6시 반이 다크로 털리고 <--- 이부분이 멘탈 붕괴의 절정, 사실 오버로드만 조금 옆에있었으면 저글링 5기로도 수비
이런 상황이 되면 나도 느끼는 거지만
'쉬바 어떻게 해야 이기지?'
'어떻게 해야 플토 돈줄을 끊어놓지?'
'난 지금 돈 떨어져가는데...'
'이런 미친 수비를 하면 앞으로도 계속 막힐텐데, 그러자고 센터 쌈을 하면 상대가 안되고'
이런 잡스런 생각이 들다가 결국 마지막 센터에서 장렬히 전사했던 것이다.
스타를 하다 보면 물론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겠지만,
멘탈에 대한 것이 많이 좌우된다.
평소엔 잘했는데, 견제를 너무 많이 받으면 시망 경기력이 나오기도 하고,
내가 왜이러나 싶기도 하는...
김명운은 4경기와 5경기 중반에 걸쳐서 이런 것들이 크게 작용했고
플토의 종특을 최대 활용했던 허영무의 승리로 돌아갔다.
아 진짜...
스타는 진리다.
스타는 정말 바둑이나 장기와도 같은 수싸움이 이루어 짐과 동시에
스펙터클, 반전, 드라마가 섞인 정말 좋은 스포츠다.
게임이라는 장르에 국한되어 있기에 이렇게 끝이 나지만
스타 골수 팬들은 알 것이다.
디아블로, 리니지, 아이온, 서든 같은 게임은 그냥 게임으로서 즐기는 느낌인데
스타는 뭔가 다른 느낌이라는 것을....
주륵주륵 내리는 비에 감성 폭발해서 괜히 울컥한 청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