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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3132
    작성자 : 아름다운님
    추천 : 3
    조회수 : 1572
    IP : 211.36.***.102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6/07/11 12:38:44
    http://todayhumor.com/?wedlock_3132 모바일
    조카가 정말 예쁜가요?
    제 남자형제가 이제 곧 아이를 갖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좀... 유약한? 회피방어기제를 가진 사람인데
    형제부부와 크게 싸웠어요
    개인적으로 관계가 좋았던 축에 속했으므로
    굉장한 충격이었고
    몸도 맘도 많이 상해서 너덜너덜했습니다.

    실제로 부딪혀 크게 말이 오고가는 사건은 두 번이었지만
    그 두 번의 싸움? 일방적 비난? 그 애매한 중간쯤 어딘가에 있는 사건들로 저는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아버렸습니다.

    저는 싫다면 정말 싫은 사람이거든요.
    가부장적이고 무서운 아버지와 살며 꾹꾹 눌러참는 법만 잔뜩 익힌 사람이라...
     부딪히고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면 
    더 기대하고 힘들어하느니 
    절 추스르고 맘을 닫고 안부딪히고 투명인간 취급하는 게 
    훨씬 정신건강에 이롭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하고있고 한 1년되어갑니다.

    그래서 사실 임신 소식 들었을 때 마냥 불편했어요.
    임신해서 좋았던 건 그 핑계대고 저희집에 잘 안오는거?
    근데 곧 출산하잖아요..

    제 걱정은..  그 조카가 과연 예쁠까 하는 점이에요.

    저희 엄마는 제가 크게 상처받고 물러난 걸 아세요.
    근데 사실 진짜 제 편을 들고계신다기보다는 당신과 함께살고  있으니까 심정적으로 편들어 주는 듯 행동하시는 것 뿐이겠죠
      
    어쨌든 그 남자형제도 당신입장에선 같은 자식이니까요.

    근데 저는 분명 화해의 제스쳐와 개선의 여지를 남겨두고 대화하고 싶었는데 걷어찬 건 그 쪽부부였거든요.
    그래서 아무런 것도 하고싶지가 않아요.
    엄마의 '이젠 그만 할  때 됐다' 는 식의 마음에도 상처받고요...

    두번째로 부딪혔을 때
    홧김에 유서까지 쓰고 자살시도직전까지 갔었어요.
    이런 제가 여기서 무슨 활기찬 미래를 꿈꾸겠습니까...
     
    저만 없어지면 화목하겠단 생각 들정도로 괴롭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도 애는 예쁠까요?

    제가 어린애를 좋아하기도하고 사실 아기는 죄가 없으니 예뻐해주고 고모로써 잘 해주는 게 상식적이고 도리겠죠..

    근데 저는 모르겠어요.

    좋아하고싶지않아요..  없었던 일처럼 될까봐 무섭습니다.

    근데 조카가 예쁠 수 있을까요?
    예뻐해야할까요?
    진짜 예쁘면 어떻게하죠..

    저는 늘 이래요..
    제 할말 못하고 어물쩍 사건과 갈등 속에서 상처만 받고 사과는 못 받죠... 늘 이런식이에요,.

    그래서 너무 걱정돼요..
    제가 이런 고민하는 것 자체가 못된걸까요...

    조카는 다 예쁘다, 친척동생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내 딸 아들만큼 예쁘다, 잘해줘야한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말들이 저를 혼내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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