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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312969
    작성자 : 소설
    추천 : 2
    조회수 : 253
    IP : 58.237.***.149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8/09/09 07:42:18
    http://todayhumor.com/?freeboard_312969 모바일
    소설을 썼는데요; 읽어주세요~
    제목도 좀 지어주심 감사하겠어여 ..

    굽신굽신;

    자려다가 갑자기 떠오른거라서 급 적었는데

    넘 졸려서 내용전개가 빠를수도 있어요.

    처음 적은건데..

    보고 지적도 좀 해주세요~~ ^^



    ----------------------------------------------------------------------------------

    "후우~"

    오늘도, 난 달리고 있다.

    이 공원은 참 공기도 맑고 사람도 많은거 같다.

    벤치도 이쁘고.

    매일매일 달리면서

    항상 같은 자리에서

    항상 같은 모습으로

    멍한듯

    어딘가를 주시하는 어떤 아저씨를 보았다.

    아저씨인건가, 총각인건가..

    하여튼 매일 보이는걸 보니

    백수임에는 틀림없다.

    오늘은 그에게 말을 걸어볼까, 했는데

    그에게로 향하는 발걸음을 떼자 마자

    그는 벌떡. 일어나서 저 멀리 가버렸다.

    "하..하하.."

    혼잣말을 하듯 근처 벤치에 앉아 웃어버렸다.

    그가 움직이는 모습을 본건 처음인거 같다.

    아니 움직인다는 표현이 웃기긴 하지만...

    그는 매일 그렇게 가만히 앉아서

    허공을 주시하기만 했기때문일까.

    오늘은 꽤나 놀랐다.



    "캬아...........~~~~~"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처음 하는건

    시원한 맥주 한잔.

    운동하는 이유는 다이어트.

    그런데 운동후에 맥주라니...

    이건 아니다 싶긴 하지만.

    운동후에 시원한 맥주는 정말 끊을 수 없는 마약이 아닐까.

    "그사람.... 어디 아픈건가?"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다.

    1. 정신 이상자다.

    정신이상자라... 나도 잘 모르지만

    누군가 옆에 따라다니면서 도와줘야 하는거 아닌가...

    2. 나름 산책이다.

    그렇다고 하기엔...

    공원에 나와서 가만히 앉아있다가 가는건 좀...

    3. 백수라서 집에서 주는 압박을 참지 못해 잠시 피난왔다.

    풋. 이건 이것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그가 정말 백수라면 이건 정말 정답일지도.


    그렇게 그에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쇼파에서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





    "헉..헉....헉......"

    오늘도 역시 그가 보인다.

    같은 자리에

    같은 자세로.

    풋. 어제 했던 생각들이 자꾸 떠올라서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달리는데도 웃음이 자꾸 터져나와서,

    오늘따라 숨이 가쁘다.

    "오늘은........."

    .........?

    뭐..뭐지.

    그의 앞을 지나치려는 찰나,

    그가 말을 했다.

    오늘은..... ??

    나에게 말한건가?

    주변을 살펴봐도

    주변엔 나밖에 없는걸 보니

    나에게 한말이거나 혼잣말임에 틀림없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어제 그에게 말을 걸려고 했던

    나의 호기심이 오늘도 역시 참지 못하고,

    그의 옆에 앉았다.

    "오늘은..... 무슨 날 인가요??"

    그의 생일인가?

    부모님 생신?

    음....

    "오늘은....... 무슨요일인가요....?"

    ..........풋.

    푸하하하하하하하.

    아. 웃음이 나오는걸 정말 힘들게 참았다.

    그의 정체가 정말 궁금해지는걸.

    핸드폰을 열어 요일을 확인 한 후 그에게 말을 했다

    "오늘은 금요일이네요. 날짜는 20일."

    "........................"

    그는 그렇게 입을 꾹 다물었다.

    뭔가 더 물어볼까- 했지만 그냥 관뒀다.

    그저 허공을 주시하는 그 눈이

    깊고

    슬퍼보여서,

    방금 내가 그를 속으로나마 웃었다는게 미안해서.



    탁,탁,탁,!

    "하아... 오늘도...헥헥... 계시네요 ..."

    "...................."

    몇일째 그를 봤다.

    공원에서 그를 볼때마다

    달려가서 옆에 앉아, 아는척 친한척을 했다.

    이런걸 좋아하진 않지만, 

    그에게 무슨 사연이 있어보여서.

    그에게 조금 다가가고싶었다.

    아마, 그에대한 호감이 있었던걸지도...

    "오늘은 구름이 너무 무거워 보이는게, 비가 한바탕 쏟아질거..........."

    라고 말하자

    하늘에서

    툭, 툭,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같네요....."

    "............하하.......하하하"

    그렇게 그는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미친듯이 계속 웃었다.

    무서웠다.

    정신이 나간걸까?

    처음 말 걸었을때만 해도 정상처럼 보였는데.

    난 도망갈 마음으로 일어날려고 하는 순간

    "혹시...... 소중한 사람이, 떠난적 있나요?"

    ....?

    무슨 소리일까.

    소중한 사람이 떠난다..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본 적이 있냐는 소리인걸까.

    25살먹은 여자로써,

    사랑한번 해보지 않은사람이 있을까.

    "소중한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상대. 연인 말인가요?"

    "....연인도 소중하고, 부모님도 소중하죠. 세상의 모든 사람은 소중합니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일까.

    "음. 그렇지만 부모님과 사귀고 헤어지지는 않잖아요?"

    ".....제 말을 제대로 듣지 않으셨나보군요."

    그렇게 말하고는 벌떡 일어나서

    그는 성큼성큼 가버렸다

    비는 조금 내리다가 그쳤고

    하늘은 어두웠다.

    그렇게 비를 조금 맞으면서 한 대화는

    정말 바보같았다-



    "하아....... 오늘도 계시네요."

    "..................................."

    그는 나의 말에 나를 한번 올려다 보고는

    그냥 일어나서 갈려고 했다.

    "잠깐만요. 제가 그쪽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고 했는데, 저 제대로 들었어요!"

    ".."

    그는 내 말에 대꾸하나 없이

    그냥 그렇게 가버렸다.



    그렇게 대화시도를 해봤지만

    그는 내가 다가가면

    일어나서 다시 가버릴뿐.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나도 드디어 지쳐버렸다.

    그에게 다가가면 매일 도망가는 그에게

    이런말 저런말로 나의 관심을 끌려 했지만

    그는 나에게 아무런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

    오늘도.. 내가 다가가자 그는 그냥 가버렸다.

    지쳐버린 나는 그가 가는걸 그냥 바라보다가

    갑자기, 그가 매일 쳐다보는게 뭔지 궁금해졌다.

    그가 항상 앉는 자리에 앉아서

    바라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거긴 제자리입니다."

    "...? 공원 벤치도.. 자리세 내는건가요?"

    "옆에 앉으시죠."

    그는 나의 말을 무시한채, 자기가 할말만 툭 뱉고

    내 앞을 가로막은채 가만히 서 있었다.

    난 옆으로 비켜 앉고

    "오늘은 드디어 대화에 응해주시려나봐요."

    "..................."

    말을 걸어봤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또 2주일이 지났다.

    그는 여전히 말이 없었고

    난 그의 말을 자꾸 되새김질 하며

    그의 옆에서 혼잣말로 자꾸 그에게 질문을 퍼부었다.

    "소중한 사람이 떠나간다. 라... 소중한사람? 음."

    ...아무리 생각해도 그는 대체 무슨 의미로 그렇게 말 한건지 모르겠다.

    떠나갔다- 는게 죽었다는건가?

    "떠나갔다는게 죽었다는 소리인가요? 아직 제 주변에 죽은사람은 없지만. 그건 매우 슬프겠네요 흠."

    그 순간, 그는 고개를 갑자기 홱 돌리더니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왜...왜 그러시는거죠; 제가 한 말이 맞는거에요? 떠나갔다는게 죽었다는 소리였어요?"

    계속 나를 쳐다봤다.

    뭐...뭐지....

    "그녀는..........."

    그가 갑자기 입을 떼기 시작했다.

    그녀라.... 그가 말한 소중한 사람이 그녀인걸까.

    그럼 소중한 사람이 떠나갔다는게, 죽었다는 소리니까..

    그녀..가...죽었다는건가...........?

    "꽃을 좋아했어요............"




    난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의 말을 들었다.

    그의 말은 느렸지만 뚜렸했고,

    그는 그녀와의 추억을 회상하는듯 했다.

    "모두들 보통... 사랑하는 여자가 꽃을 좋아한다고 하면..

    제가 꽃을 선물로 준다고 생각하지만, 아니었어요.

    그녀는 나와 만날때마다,

    그녀가 정성껏 키운 꽃들중에 일부를 가지고 왔죠.

    그리고 함께 우리집에 가서 꽃을 심는게, 만나서 제일 처음 하는 일 중 하나였습니다."

    그렇게 그는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느렸던 말투는

    그녀를 그리듯 빨라졌고, 이야기는 계속됐다.

    "그녀는 꽃집을 했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난것도 그녀의 꽃집이었죠.

    그녀는 정말 예뻤습니다.

    꽃중에서도

    꽃중에서도

    꽃중에서도 꽃이었어요."

    꽃중에서도 라는 말을 아주 강하게 세번이나 말을 했다...

    그녀를 정말 많이 사랑하나봐....

    "제가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녀는 저를 용서해줄까요...?"

    ....용서..라...

    "음... 그건 저도 모르죠.. 전 그 여자분이 아니니까요..."

    "....................."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 하던 그는. 내 말에 벌떡 일어나서

    "그렇군요..."

    라는 말을 남기고 가버렸다.



    매일매일 공원에 갔고. 매일매일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단편소설처럼 나에게 이야기를 조금하고, 질문을 던지고

    일어나서 가버렸다.

    "그녀와 난 항상 오전 10시에 항상 같은장소에서 만납니다.

    누가 그러자고 한것도 아니고,

    매일 그렇게 정하는것도 아닙니다.

    그녀는 만날때마다 꽃이나 화분을 준비해서 날 기다렸고,

    전 시간에 맞춰서 그녀와 만나

    저의 집에가서 꽃이나 화분을 두고 

    물을 주고, 그때부터 데이트가 시작되었죠."



    "보통 여자들이 잘 덜렁대고 그러잖아요.

    그녀는 아니었어요.

    정말 조심성 많고, 똑부러지고.

    하지만 이런게 천생연분 이라는 걸까요.

    제가 덜렁대는 쪽이었습니다.

    그녀는 항상 나에게 조심성이 없다고, 그랬습니다.

    아마 전 생각도 깊지 않은거 같네요."


    "만약 그녀가 지금의 절 본다면,

    뭐라고 할까요...?"



    "그날도 같은 장소를 향해, 오전 10시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출발했습니다.

    그날은.. 따뜻하고, 맑았어요.

    기분도 상쾌하고. 오늘 만나면 그녀와 아이스크림을 사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녀를 향해서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었죠.

    ....그때. 전화가 왔습니다.

    뭔가 소리 지르는듯하고, 우는소리도 들리는게.

    잘못전화한줄 알고 끊으려는 순간-

    우리 어머니와 같이 일하는 아주머니라고,

    어떤 이상한사람이 길가던 어머니를 칼로 찔렀다고.

    사람 눈이 많아서 그런지 한번 찌르고 도망갔다고.

    어머니는 급소를 약간 피하시긴 했지만 출혈이 심하다고.

    지금 XX병원이라고.

    당장 오라고.

    9시 30분쯤에 당했는데, 어머니를 옮기는게 먼저였다고.

    지금 수술중이니까 빨리 오라고......"

    "당신이라면....... 어머니께 달려가겠어요? 아니면 사랑하는 그녀를 만나러 가겠어요?"

    ......소중한 사람이 연인이 아니라 어머니 였던 걸까.

    그의 눈이 약간 촉촉해진듯 했다.



    "전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달려가 택시를 잡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어머니는 아직 수술중이었고

    급소를 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출혈이 심한데다가

    어머니께서는 몸도 약하셔서

    수술을 잘 버티지 못하시는듯 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정신이 없었던 전 핸드폰을 진동으로 한다는걸 미처 생각치 못하고..

    시끄러운 벨소리에 놀라

    바로 전화를 받았죠.

    그녀였습니다.

    뾰루퉁한 목소리.

    한번도 제가 늦은적이 없었기 때문에

    걱정하는 목소리도 섞인 그녀의 목소리.

    "왜 안와요? 나 30분이나 기다렸는데.

    우리 꼬마화분이 목말라 해요.

    무슨일 있는거에요?"

    그래서 전 그때의 상황설명을 했죠.

    그녀는 매우 걱정하며 

    "괜찮으신거에요?

    그쪽으로 갈까요?

    지금 택시잡..............윽.......팍............꺄아아악~~~~~~~~~~~~~~~"

    ....

    그녀의 말이 끊어지고...

    핸드폰이 떨어지는 소리에

    전 깜짝놀라 귀에서 핸드폰을 떼는 순간

    비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가씨 괜찮아요?"

    라는 소리와 함께 다시 시끄러운 마찰소리가 들려왔고

    그렇게 전화는 끊어졌습니다."

    "그때... 전 정말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걸 알게 됐죠."

    "...밤이 너무 깊었네요. 이만 들어갈까요?"

    "...! 괜찮아요. 더 이야기 해주세요."

    "................"

    그는 일어나더니만 그냥 가버렸습니다.





    "나중에서야 연락이 왔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이셨죠.

    그녀가 저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얼마 안된 곳에서 

    칼로 8번이나 찔려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는 것을요......................."

    ".........................!!"

    깜짝 놀랐다. 즉사........!!

    "전 정말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멍하게 있었습니다.

    제가 매일 이 자리에서 멍하게 있듯이 말이죠.

    그렇게 멍하게 있었습니다.

    그순간 들었던 생각은...

    내가... 어머니께 갈때, 그녀에게 연락을 해줬더라면!!

    그녀와 만나서 어머니께 갔더라면!!

    정말 후회가 밀려들어와

    제 가슴을 파고들고,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는 아픔들이

    절 아프게 하고

    눈물이 저도 모르게 흘러내렸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 떠나갔습니다.

    전 정말 바보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면서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은 전혀 안하는

    저에게 실망 했습니다."



    "다행히도 어머니는 수술이 성공하셔서. 지금은 일도 하십니다.

    그녀는................. 이 세상에 없지만요...."

    "제 이야기는 이게 끝입니다. 재밌으셨나요."


    "왜 항상 그 자리에서 멍하게 계시는거에요??

    제가 전에 거기 앉으니까

    앞을 막으셨잖아요."

    "여긴 그녀와 추억의 장소니까요.

    그녀는 이 공원에서 이 벤치에 앉아서

    저 앞의 나무는 무슨 나무이고,

    이 앞에 작은 풀은 무슨 풀이고...

    그런걸 말하는걸 좋아했습니다.

    그때 그녀의 눈은 정말 반짝반짝 빛났고

    정말 아름다워서

    전 그녀의 말을 흘려듣고

    그녀의 얼굴을 보기 바빴으니까요.

    그럼 그녀는 절 구박해요.

    듣고있냐고....."

    ".....하하. 그렇게나 아름다워요?"

    "제 이야기는 끝입니다."

    그렇게 그는 일어나 가려고 했고

    "그럼 이제 제 이야기도 들어주실래요?"

    나는 붙잡았다.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었어요.

    전 매일 덜렁대서 무엇이든 잘 두고다니거든요.

    그날도

    집에 지갑을 두고 출근을 하는 길이었습니다.

    지각할거 같은데

    지갑을 두고 온것때문에 지하철을 타지못해

    안절부절 하고 있을때,

    어떤 남자분이 말을 걸었죠.

    "하하 지갑 안들고 오셨나봐요. 저도 그런적 많은데...

    매일 매표소에서 자주 마주쳤는데

    저 기억 못하시죠. 하하 그럴만도 하죠.

    그쪽은 맨날 뭘 떨어뜨리거나, 뭘 빠뜨려서

    허둥지둥 하는 모습 덕분에 제 기억속에 확실히 남아있거든요.

    여기.. 다음에 보면 꼭 갚으세요~~"

    라는 말을 하고는 저에게 왕복 지하철 비를 주고

    그사람은 지하철 타러 뛰어갔습니다.

    아마 

    반했나봐요.

    그사람에게."

    그는 약간 놀란 눈치였다.

    "전... 항상 그사람 주위를 맴돌았죠.

    그가 모르게.

    그의 주위를 맴돌때, 전 허둥지둥 하지 않았어요.

    그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의 깊은 눈에 빠져들어버리거든요..후훗."

    그는..... 멍하게 날 주시했다.

    "그의 주위를 맴돌았다는게 어느정도였냐 하면-

    그가 데이트하기전 그녀와 만나는 장소에서

    그와 그녀가 만나는걸 보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녀가 나였으면..나였으면..

    하는 그림을 그리고,

    지워버리고..

    아마 이게 스토커....인거겠죠..후훗."


    "그는 아마 모를거에요.

    그날도.. 제가 있었다는걸요.

    그날 전 모든걸 다 봤습니다.

    그녀가 쓰러졌고..

    바닥은 피로 얼룩졌죠.

    전 너무 놀랐고....

    도망쳤습니다.

    제가.....................

    그녀를 찔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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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9 11:05:05  121.148.***.209  
    [2] 2008/09/09 21:14:29  122.44.***.3  열혈고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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