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 와서야 생각났습니다.
33살님, 마르크스님을 포함해서 '흑백논리'가 참 쩔어주십니다.

그 이유를 제가 무신론을 택한 이유로 대신 설명하죠 = ㅅ=.
저같은 경우는 현재 거의 100%에 달할 정도로, 신이 없다고 봅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연적 논증. 즉, '인과관계'를 밝히는데 있어서 확실성을 부여하는 쪽에 손을 든 겁니다.

유신론은 '신이 있다'는 가설에 대해 인과관계를 밝힐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ㄱ=.
전에도 말했지만, 믿음이라는 것은 개개인의 주관적인 마음일 뿐이기에 도움이 안됩니다. 객관적으로 보려면 중립에 서서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도, 타인이 관찰하는 것처럼 분석하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그에 비해 무신론은 '물질과 에너지'의 근본을 명확히 알아내지는 못했으나, 지금까지 많은 인과관계를 증명했고, 앞으로도 그 근본에 대한 인과관계를 증명할 가능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결국, 현재로써는 둘 다 옳다고 확실히 단언할 수는 없죠. 0%보다는 5%가 낫기에 선택한겁니다. 말그대로 Unknown입니다.  '신이 있다.'나 '신이 없다.' 둘 중 하나를 확실하게 선택하기 보다는 더 타당하다고 보이는 쪽에 손을 들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굳이 '무신론의 반대는 유신론이다'같은 걸 만들어서 무신론을 반박해서 유신론이 옳다고 말하여, 유신론의 증거 부재를 숨겨서 중립의 입장에 서기를 꺼려할려고 하죠. 이건 누가봐도 맹신입니다 = ㅅ=..

흑백논리의 문제점을 모를리는 없을테고..
그냥 일부러 그러려니 하고 생각해봅니다 ㅎ

그리고 33살님.
'형이상학'은 추상적인 것이 있다고 보는게 아니라, 그 속성을 분석하는 학문입니다. 말 그대로 객관적인 추상체를 분석하는 것이기에 '신념'이 들어갈 틈같은건 없습니다. 철학도 그렇고 신학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신념을 가지고 신을 증명한다는 것은 신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포기하겠다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