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형이 한명 있음

학창 시절 이상한 친구들하고 어울리면서 집에서 가오잡고 살았음

원래 형제지간에 싸움은 많은 거지만

특히나 우리형은 나를 많이 때렸음

진짜 이유없이 단지 자기가 학교갔다 왔는데 내가 먼저 컴퓨터 한다는 이유로 귀싸대기도 맞아봄

툭하면 내눈에 뛰지마라 이러고

밤12시 넘어 밤새도록 겜하다가

잠자고 있는 날 깨워서 편의점에 아이스크림 사오라 시키고 그랬음

완전 셔틀이였음

부모님은 일때문에 힘들어하셔서 말은 못했지만 차라리 형이 죽어버렸으면 했음

대학교가서도 철이 안들어

내가 숨겨둔 저금통에 있는돈 뺏어서 쓰고

그당시 고딩이였던 나한테 부모님께 참고서 산다고 돈 타라고 한다음 그 돈 뺏어가고 그랬음.. 여튼 완전 개 쓰레기형이였음

근데 그 형이 군대가고

부모님은 내가 형하고 사이가 안좋은건 아셨지만 그리 심각할줄 모르셨는지 나한테 형한테 편지를 쓰라고 했음

난 진짜 편지 쓰기 싫었는데 그래도 그냥 편지 한장 써줬음

내용은 그냥 단순히 애정이란 전혀 없는 그런 일상적인 편지 내용 몸건강히 잘갔다와라 이런식의 내용이였음

근데 형은 그 편지가 충격이였나봄 나중에 술마시며 말해주는데 그당시 편지 받고 머리에 총맞은 느낌이였다고 그러더라

여튼 그리고 전역하고 완전 달라졌음 -_-;;

군대갔다오고 욕은 있는데로 다 하지만 시키는건 다 해줌 -_-;;

그니까 내가

형 편의점에서 과자좀 사와라 이리 말하면

"시바 별 그지같은게 심부름 시키고 ㅈㄹ 이야 " 하면서 툴툴 거리며 편의점 갔다가 옴

만화책 빌려볼때도 빌려오라 그럼

"이런거 시키지마라 시발x아" 그러면서 빌려옴

형이 지금 장사를 해서 나름 돈을 벌고 있음 그래서 내가 형 용돈좀 주라 그럼

"아오 -_- 내 피땀흘려 번 돈을 너한테 주겠냐??" 거리면서 10만원 20만원 씩 팡팡 줌

한번은 여자친구랑 가다 형을 만났는데

갑자기 여자친구 손을 붙잡고 고맙습니다. 이 ㅈㄹ 하더니 나한테 십만원짜리 수표 3장을 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웃겨서 글씀

사실 지금도 형이 컴퓨터 하고 있길래

아이스크림좀 사오라고 편의점 보내고 글쓰는거임

나도 조만간 대학졸업하고 취직하면 형한테 좋은 선물하나 해줘야 겠음

학창시절엔 진짜 죽어버렸으면 하는 형이였는데 지금은 부모님께도 잘하고 내게도 너무 잘함 ㅋㅋ

머 그냥 자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