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세요.. 걍 유머자료려니 하고 들어왔다가 사진 하나에 짠 해지네요..
생긴거때문에 길거리에서 맞아본적 있으세요? 난 어릴때부터 못생겼다고 동네에서 따돌림 당했습니다.. 얘들이 깡통 돌맹이 막던지고.. 학교에선 늘 왕따였죠.. 쟤는 재수없는얘라면서..
초등학교 졸업사진찍을때.. 부분 단체사진같은게있었어요.. 근데 쟤는 빼라고.. 선생이 빼버리더군요 ㅎㅎ
문득과거를 돌이켜보니 여러가지 일들이 떠오르네요..
난 비오는 날이 참 조았습니다.. 왜냐하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릴수있기때문이었죠..
중학교를 넘어 고등학교다닐때.. 대학교와 남고 여고가 인접해있는곳에 다녔습니다..
고1 첫등교때 당시 전 적잖은 충격을 받은것이 여고생들이 날보구 가래침막뱉구 수군거리는거였죠.
첨엔 설마 나보구 그러는건 아니겠지.. 근데 다들려요.. 진짜..
시선집중 당하는 그 기분.. 사춘기시절 이성에게 받는 모욕감은 안당해본 사람은 모르죠..
그래서.. 등교시간인 8시즈음이 아닌 7시, 6시 , 5시 30분으로 등교시간이 당겨졌죠..
사람이 없을때 조용히 등교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무슨 동물원에 침팬치도 아니고 별의 별소리 다들으며 매일 등교하자니 너무 스트레스가 받더군요..
그리고 하교할땐 늘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길로 1시간넘게 빙돌아서 집에 갔어요..
대놓고 사람들이 그러면 참 난감해요.. 특히 여자들.. 쟤진짜 못생겼다 이런말을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게
들리게 말하는지..
사람이 그렇게 살다보니.. 독해지더군요.. 참고로 전 20살되자마자 서울로 와서 성형했습니다.
8년전이군요.. 성형외과 여기저기 다니면서 생긴게 기형아 상이란 소리까지 들었어요..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동양인들에겐 눈가에 몽고주름이라는게 있습니다.. 이게 전 너무 심해서
눈이 작아보이고 속된말로 애자처럼 보인거였죠.. 거기에 내가 이마가 튀어나온 편인데 콧대가 없었어요
그러니 눈그주변으로해서 빈공간이 많으니 사람들이 애자처럼 생겼다고 말한거였죠.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게.. 성형외과 첨갔을때 어느부위 상담받을지 적는 란이 있어요..
근데.. 그 간호사가 날 까무시하는듯한 표정을 보이면서 지가 눈을 체크해버리더군요.. 묻지도 않고 ㅎ
그순간엔 그 여자를 죽여버리고 싶다라는 생각보단.. 살고싶다란 생각이 더 간절했습니다..
그 당시 나에겐 성형은 죽음이냐 삶이냐 이거였거든요.. 많은 성형외과를 다녀도 성형하지말고 걍 살아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다 좋은곳 알게되서 몽고주름트고 코세우고 상커풀 만들고..
지금은 이런 이야기를 덤덤하게 추억에서 꺼낼수 있네요.. 그 당시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어요..
휴우증이라면.. 여자를 못만나요.. 성장기때 겪었던 그 모멸감이 세월이 그리지나도 깊이 박혀있나봐요
여자를 대할때 매우 냉대합니다.. 속된말로 전 사회생활하면서 형식적으로 대할뿐.. 여자가 사람으로 안보여요..
고등학교때 너무힘들어서 밥먹다가 혼자 울고 그랬을때를 생각하면..... 그 당시는 진짜 다 죽여버리고 싶다란 생각이 간절했어요..
다행이 의술의 힘을 빌어서 전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있지만.. 외모때문에 고민하는분들.. 너무 거기에
집착하지마세요.. 가장중요한건 내면입니다.. 내가 가장 후회되는게.. 길가다가 생판 모르는사람이
쟤진짜 못생겼다 이러면 가서 당신 나알아? 이렇게 말할 깡다구도 없었다는게 가장 후회가 됩니다..
당당하고 자신있게 사세요..
난 올드보이에 그 대사를 늘 곱씹으며 살아요..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웃을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