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정상이면 애초에 저런짓 하지도 않았겠졐ㅋㅋ

1 통상 아이는 잉태한다고 하지않나요

혹시 reproduce에 대해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이걸 재생산이라고 하면 너무 직역이구요. 생식이라는 번역이 있죠.

인구통계학적으로 가임기 여성이 여아를 출산하는 비율을 "재생산률"이라고 합니다 명백히 있는 단어기는 해요

생산에는 아기를 낳다는 뜻도 있습니다.

흔한 학술적 표현일 뿐입니다. 건조하다고는 할 수 있어도 악랄한 것은 아니에요.

굳은 표정으로 읽다가 빵터졌네요. ㅎㅎ

"왕의 자손을 생산한다면" 이런 표현이
사극에서도 종종 나와요

자극적이어야 돈이 되거든요

단어가 이상하게 번역된 것과, 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그 단어가 가리키는 본질에 대해 가지는 태도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중 재생산이라는 표현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뉘앙스로 댓글 단 사람들이 저들이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건 아닐 겁니다 (일단 저는 그렇습니다. 제가 다른 분은 아니니 다른 분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요.) 영단어의 두 가지 번역이 혼용되는 상황에서 어떤 단어를 쓰느냐가 그들의 태도를 판단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어차피 그들을 깔 만한 요소들은 이 이슈를 배제하고서도 넘쳐 납니다.

제가 처음 댓글을 단 건 본문에서 비판하는 '재생산=물건을 만드는 것=아기를 물건 취급'한다는 것에 대해 그런 일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함입니다. 다른 몇몇 분들도 이 글에 댓글로 지적하셨듯이, 재생산은 생물학에서 생식이나 번식과 같이 reproduction의 번역 중 하나로 동등하게 쓰인다고 지적한 겁니다. 생식이라는 단어를 쓰면 고귀한 행위가 되고, 재생산이라는 단어를 쓰면 물질적 관점에서 행위를 해석하게 되는 그런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단어가 쓰이는 빈도수를 가지고 한 단어를 정상적인 사용이고  다른 단어를 비정상적이고 가치가 개입된 의도적인 사용이라고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위에 링크해 주신 도서에서도 도입부에 재생산의 생물학적 의미를 간략히 기술하고 이후 인문학으로서의 재생산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11 페미니즘계에서만 그러는게 아닙니다. 사실 사회과학 전반에서 reproduction을 보통 재생산으로 번역하여 사용합니다. 어감상 '생식'이 더 옳겠지만 이미 사회과학계에서는 '재생산'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고 또 그것의 의미상 하자는 크게 없어보입니다.
저 사람들의 생각과 입장이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저 표현을 '페미니스트들만의 표현'이라고 단정짓는다면 좀 위험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 단어를 표현하는 일반인이나 사회학도들을 극단적 페미니스트로 몰아갈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경상도사투리를 쓰는 사람이 가끔 일베로 오해받는것 처럼요.

아뇨 오역이 아닙니다. 생식 번식 재생산 출산은 혼용되어 쓰입니다.
어찌됐건 간에, 저나 이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지적하는 점은, 재생산이라는 단어가 물질적 관점에서 출산을 바라보는 태도를 투영하는 단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단어가 잘못된 번역이라는 문제는 별개로 다루어져야할 문제입니다.

모든 페미니스트들이 평균 이하의 외모를 가지고 있진 않아요. 이런 비난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 ㅇㅂ도 그렇고 ㅁㄱ도 그렇고 일코 잘 하고 살더라고요. 사귀고봤더니 ㅇㅂ! 이런 일 많아서... 쟤들 연애 진짜 잘하고 살아요. 결혼한 ㅁㄱ도 있던데요

남자 여자를 차별적으로 선택해서 낙태하니 남녀차별은 맞죠
그리고 낙태문제를 태아의 생명권과 산모의 행복추구권의 관점에서 논의를 하는것도 타당하고요
'남녀를 차별하여 선택적으로 낙태하는것에 대한 반대'와 '산모의 행복추구권의 손을 들어주는 것' 충분히 동시에 할 수 있어요.
쟤내는 뭐 아무데나 여혐 갖다붙이고 '어어어어디 감히 애 낳아주는 여자한테'이런 여존남비태도라 문제죠

그리고 남존여비로 여아를 낙태하는 것은 '부모의 선택'이라고 일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전반적으로 퍼진 공공연한 남존여비의식'때뮨이니가 남녀차별은 맞습니다. 혐오라고 보긴 어렵지만...
반면 낙태할 권리가 있느냐 그 자체는 개인의 권리에 대한 논의이죠

정말 동감입니다.
90년대까지도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낙태하는 일이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심지어 지금도 셋째 성비는 여전히 비정상적이고, 아들아들하는 집안도 있어요ㅡ
저런 식으로 낙태를 심각하게 보지 않고, 무조건 여자의 자기결정권으로만 몰아가면,
여아낙태도 그 범주에서 비난할 수가 없는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고.

여성의 몸의 주체권만을 주장하다 보면..
태아의 주체권 무시당하게 되는데 말이죠.

성별 확인하고 여자아이면 낙태하는 것은 어떻게 봐도 여성혐오적인 행동이고...
이건 페미니즘을 떠나서 어떻게 보아도 반인륜적인 행위인데요.
반면에 낙태할 권리라는 것이 이야기 되는 것은,
남자 아이를 낳기 위해 선택적으로 낙태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에 대한 산모의 자유와 태아의 생명권이 충돌하는 문제인데,
산모가 only여성이다 보니 페미니즘에서 주로 이야기 하는 것일 뿐,
보편적인 권리 문제로 보아도 충돌 하는 것이 맞습니다.
낙태에 대해서 극렬하게 반대하는 것이 주로 종교계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예를 들어 아이를 그대로 낳는 것이 산모의 생명을 위협한다면?
극단적인 반대자들은 어쨋든 낙태를 하는 것은 살인이므로 산모가 죽을 위험에 놓이더라도 절대로 낙태는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극소수긴 합니다만.
그 외에도 여러 단계의 논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산모의 생명을 직접 위협하지는 않더라도 출산 후 경제적인 생존권을 위협한다면?
또는 임신 중 신체적인 제한, 그 신체적인 제한으로 인해 직장에서 불리한 처우를 받는 것,
그리고 미혼모의 경우 산모가 속한 사회로부터 받는 지탄은?
물론 페미니즘에서 많이 다룰수 밖에 없는 소재긴 합니다만,
페미니즘을 떠나서도 본질적인 인권이 대립하는 경우 어떤 것을 우선해야 하는 것인가에 관한 논의이므로,
말씀하신 두가지가 꼭 같이 가야한다는 말씀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적어도 90년대까진 남아선호사상땜에 90년대생들 성비도 최악이고 그래요
요즘에야 뭐 딸바보란 말도 나오고 그러지만 예전에 남아선호사상 있었던건 부정할 수 없죠

그리고 출산시 손해를 기업에서 부담하는 건 부당하다 생각합니다.
기업은 임신했다는 이유만으로 자리를 빼앗거나 다른 불이익을 주어서도 안된다는 사실은 당연하지만,
(나라가 기업에 세금을 왕창 물린다는 전제 하에서,)
기업이 보는 손해는 그만큼 나라가 지원해주거나 제도를 뜯어고쳐서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복지를 나라에서 전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육아도 마찬가지로 출산시 나라에서 육아물품 지원해줘야 합니다.
다만 남편측도 일이 늘어날테니 산모 혼자만을 위한 지원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산모에 관해서는, 저소득층 관련 복지가 잘 시행되기만 해도 별다른 조치 없이 위의 것과 엮어서 훨씬 나아질 것 같습니다.

11 네 그걸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아직까지 남아선호사상이 짙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더 안 생기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 비슷한 입장입니다.
다만, 남자아이를 낳기 위해서든 여자아이를 낳기 위해서든 성별 선택을 위해 아이를 지우는 것과,
임신 자체가 산모에게 어려움을 끼치는 상황은 급이 다르다고 보는 겁니다.
물론 산모의 행복 추구권이라는 것 역시 인권이고,
행복추구권을 크게 확대 해석한다면 자녀의 성별을 선택 하는 것 역시 산모의 행복추구권에 포함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성별을 선택하기 위해서 낙태를 한다는 것은 얼마든지 다시 임신할 것을 전제로 하므로,
임신이라는 상태 자체가 산모에게 위해가 되는 경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봅니다.
신체적 자유권은 행복추구권보다 좀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인권이거든요.
더구나 남아선호사상으로 여아를 낙태하는 현상은 산모의 부모세대로부터 압력이 산모 부부의 자신의 욕망만큼 큰 요인이었습니다.
단지 산모의 행복추구권이라고 하기에도 약하다는 거죠.

산모에게 위해가 된다는 것 역시 여러가지 경우가 있죠.
생물학적 위협은 훨씬 직접적인 위협입니다만, 사회적 위협은 어떨까요?
성범죄로 인한 경우는 물론 인정한다고 하셨지만, 합법적인 관계에서 생긴 경우는 인정하지 않으시는 거죠.
여기서부터가 페미니즘의 영역일듯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합법적인 관계에서라도 임신과 출산, 양육에 대한 책임을 미혼모들이 일방적으로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를 낳은 후 아이를 양육할 책임은 물론이고 아이를 임신한 동안 사회로 부터 받을 비난과 불이익도 미혼모 혼자의 몫입니다.
미혼모가 학생이라면 학업을 중단해야하며, 직장인이라면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피임은 미혼모 일방의 책임이 아닙니다. 전적으로 본인 책임이 아닌데도 본인이 모든 불이익을 떠안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미혼부의 책임을 법제화한다거나,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대폭 향상시킴으로서 해결 가능한 문제이므로,
미혼모의 사회적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낙태를 인정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음..길게 쓰느라 쓰는 중에 댓글이 몇개 더 달렸네요.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낙태 인정 수준은 거의 같다고 생각되지만,
자녀의 성별을 택하기 위해 낙태하는 것과, 산모의 신체적 자유를 위해 낙태하는 것은 판단의 수준이 다르다는 봅니다.
저는 임신이 산모의 신체적 자유를 일부 제한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지원이 되는 상황이라면 낙태가 금지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산모의 신체적 자유를 위해 낙태할 수 있다는 것이 성별 선택을 위한 낙태와 동등한 수준의 결정이다,
즉, 두가지가 반드시 같이 가야한다는 주장에는 반대합니다.

생산:(요약) 생활에 직 ·간접으로 필요한 물자나 용역을 만들어 내는 행위.
네이버 두산백과: http://naver.me/GeZkn4BN

아기 생산을 검색해도 부정적 의미밖에 안보이던데 이 댓글에 추천이 있는거 보면 혼란이....

제가 알던 생산이면 저기서 말하는 재생산을 '여자들이 스스로를 가축 취급당하고 강간, 아기매매등등 매우 인격 살해적 행위에 당할 일에 선택 권리가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멋스럽다니 화까지 나네요.
정상적인 사람이면 선택이 아니라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아이의 고통이 예정된 아이의 낙태를 찬성하시죠? 아이의 고통이 예정되었다고 판단하는 주체는 누구죠? 임부 자신이죠.

이런 경제적, 개인적 상황에서 아이를 낳아봐야 자신이 책임 못질 것 같아 제대로 키울 수 없을 것 같아 아이가 불행할 것 같다. 그리고 원하지 않는 육아 때문에 자신도 행복할 것 같지 않다라고 보는게 낙태입니다.

판단의 주체는 타인에게 있는게 아니라 임부에게 있다고요.

제3자가 아무리 부모의 행복권이 아닌 아기의 생존권을 위해 낙태를 찬성한다해도, 실제 판단하는 임부는 자신의 행복과 아이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두 가지 요소를 다 판단하는게 낙태 문제의 쟁점입니다. 두 가지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거든요.

학문 용어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