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우선 자전거에 대해서 특히 로드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글이니 아시는 분들은 그냥 패스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추천을 통해서 공지로 좀 올라자고 데모라도...ㅋㅋ
제가 처음 로드를 사고 이제는 다른 분들한테 이런 저런 팁을 드릴 정도로 공부를 한 것을 정리를 했습니다.
2, 구입에 앞서서
2-1. 로드 바이크란?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간단하게 저를 포함해서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싸이클'이라고 하면 느낌이 오실 것입니다. Road 즉 도로에서 달리는 자전거입니다. 자전거가 도로에서 달리면 불법 아니냐?
아닙니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마로 분류가 되고 자전거는 자동차나 모터바이크와 같이 도로교통법을 준수해야 하며 차선은 가장 바깥자리 차선으로 다녀야 하며 인도를 다니게 되면 위법입니다. 횡단보도도 반드시 내려서 가야 하고 음주운전도 단속 대상이 되며 인도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도로교통법으로 처벌이 됩니다. (음주운전으로 적발시 면허가 없으니 면허 취소 같은 처벌은 아니나 만약 사고 발생 시에는 음주운전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자전거는 원래 자동차 전용도로를 제외한 모든 도로로 다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많은 자전거 중에서 도로를 달리기에 가장 적합한 자전거가 로드 바이크입니다.
2-2. 무슨 차이냐?
가장 큰 차이는 무게입니다. 같은 힘으로 무거운 것을 던지는 것과 가벼운 것을 던지는 것의 차이는? 속도입니다. 그리고 같은 시간이 주어지게 된다면 거리가 차이게 나게 되겠죠. 일반적으로 자전거의 무게가 얼마인지 고민 안해보셨을 겁니다. 무게 재는 것이 힘들 뿐만 아니라 무거우니까요!
사진처럼 로드 바이크는 한 손으로 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건 진짜 가볍고요...일반적인 기준입니다.) 국제 사이클 연맹인 UCI에서는 시합에 출전하는 로드바이크의 무게를 6.8KG 혹은 15파운드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마 몇 년 지나면 이 규정도 더 내려갈 것입니다. 현재 카본으로 만드는 자전거들의 경량화 수준은 이미 6.8KG 이하로 내려가 있습니다만 아직 안전을 위해서 이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면 일반적인 자전거 무게는 얼마냐고요?
동네 마실용 하이브리드가 보통 12KG~13KG 정도이고 예전에 스틸로 만든 것들은 15KG 이상, 요즘 미니벨로나 픽시들이 9~10KG 내외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모든 로드가 6.8KG이냐? 물론 아닙니다. 8~9KG가 보통 완차 출고 형태의 자전거입니다. 여기서 일단은 바퀴라고 하는 휠부터 바꾸고 타이어 바꾸고 하면 왠만한 카본으로 만든 바이크의 경우 8KG 이하로 내려갈 확률이 큽니다. 알루미늄은 좀더 바꿔야 하죠.
결론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더 빨리 달릴 수 있고 적은 힘으로도 속도를 충분히 낼 수 있으며 속도가 충분하니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비싸다는 거...
2-3. 그럼 고작 몇 KG 차이 때문에 굳이 비싼 로드를 타야 하는가?????
아닙니다. 평소 목적에 맞게 타시면 됩니다. 그리고 자전거가 좋다고 결코 잘 달리는 것도 아닙니다.
동네 장보러 나가거나 가까운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하루에 30분 정도 타시는 것이라면 굳이 비싼 자전거를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안정감 있고 편하게 타실 수 있는 MTB나 하이브리드를 타시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로 살 빼시려는 분들은 어차피 30분 정도의 운동 시간으로 효과를 보시려고 하기 때문에 MTB나 하이브리드 같은 것이 더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로드를 타시는 분들은 한 시간이상 꾸준히 달리고 때로는 북악이나 남산 같은 산을 오르거나(도로로 올라 갑니다.) 국토 종주 같은 장거리를 달리기 위해서 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즉 장거리->고열량 소모->치킨->건강한 뚱땡이 코스입니다. 다이어트와는 무관합니다.
특히나 몇 KG 차이가 자전거의 가격을 매우 크게 결정 짓기 때문에 예산에도 맞게 사셔야 하니 신중히 고민하셔야 합니다.
13KG짜리 하이브리드의 경우 30만원 정도 하지만 8KG짜리 로드의 경우 150만원대가 많습니다. 5KG의 차이가 120만원 차이입니다. 그럼 내가 5KG을 빼면 13KG짜리 하이브리드로 8KG짜리 로드와 같은 성능을 낼 수 있겠냐? 아닙니다. 마티즈랑 포르쉐가 무게가 같다고 하더라도 마티즈는 마티즈이고 포르쉐는 포르쉐입니다.
무게는 자전거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 하지만 왜 가벼워야 하는 가에 대한 설명을 위한 것이지 구성 요소는 아닙니다. 자전거의 중요 요소는 휠, 프레임, 구동계입니다. 기본적으로 하이브리드, MTB, 로드가 각각의 목적에 맞게 휠, 프레임, 구동계가 다르기 때문에 무게만 같아졌다고 아니면 타는 사람의 무게가 줄었다고 같은 자전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빨리 그리고 오래 달리고 싶다면 로드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빨리 달리려면 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2-4. 자전거에 있어서 투자란?
일반적으로 로드 바이크가 50만원 이하인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자전거의 경량화라는 것이 급격한 변화를 주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묘한 차이로 발생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그 미묘한 차이가 엄청난 투자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래서 예산이 부족하시다면 9~10KG 자전거를 구매하시면 일단은 어느 정도 속도감과 만족도는 느끼실 수 있습니다. 요즘 픽시라는 자전거의 경우 기어가 고정이고 그에 따라서 가볍기 때문에 엔진만 좋다라고 한다면 속도 하나는 빨리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픽시들이 브레이크도 없고 헬멧도 안쓰는 경우가 많아서 위험합니다. 브레이크와 헬멧만 하신다면 픽시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자전거의 주요 요소인 휠, 프레임, 구동계에 따라서 자전거에 따른 예산이 달라지게 됩니다.
2-4-1. 프레임
프레임은 자전거의 뼈대입니다. 예전에는 스틸로 만들다가 요즘은 거의 대부분 알루미늄과 카본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소재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정말 길어지니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알루미늄은 싸고 튼튼하다. 하지만 무겁다. 반면 카본은 가볍고 튼튼하다. 하지만 비싸다. 고가의 알루미늄 자전거의 경우 저가의 카본 자전거보다 더 가볍고 더 튼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 가볍고 튼튼하고 경제성이 있는 것은 아직은 카본입니다.
보통의 알루미늄 프레임의 완차(완성되어 파는 자전거)는 50~100만원 선에서 그 이상의 고가는 180만원까지도 올라갑니다. 반면 카본의 경우 저가의 경우 100만원에서 고가는 답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괜찮은 정도가 200만원 선이고 좋다라고 하면 400만원 정도 죽이네 하면 정말 죽이는 가격도 나옵니다.
2-4-2. 휠
휠도 마찬가지로 알루미늄과 카본으로 나옵니다. 장단점은 같으나...선호도는 개인차이나 주로 타는 곳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어서 개인차이가 심합니다. 싸게는 10만원대부터 고가는 1000만원까지 나오나 동호회는 대부분 50~300만원 이하에서 분포하고 있습니다.
2-4-3. 구동계
구동계는 자전거를 움직이는 요소들입니다. 크랭크, 체인, 스프라켓, 체인링, 기어 쉬프트 등등을 합쳐서 구동계라고 하고 많은 회사들이 생산하고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3개의 회사가 유명하고 국내는 거의 시마노가 석권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로드 바이크를 시마노의 구동계를 기준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마노 구동계의 등급은 소라-티아그라-105-울테-듀라-di2 로 구분되고 di2로 갈수록 비싸지고 보기 힘들어집니다. 현재 가장 인기가 좋은 등급은 105와 울테그라 등급입니다. 특히 105가 11단으로 오면서 가성비가 가장 좋아졌습니다.
3. 구입하기
3-1. 어떤 선택이 가능한가?
자전거의 가격은 프레임+휠+구동계로 정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핸들바, 시트, 스템 등등이 있으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닙니다.
즉, 알루미늄 프레임+소라 구동계+기본 휠이면 가격은 대량 50~80만원 정도, 구동계가 티아로 바뀌면 130만원 선, 프레임이 카본과 105 바뀌면 카본+105+기본에서 조금 좋은 휠이니 250만원...
등으로 대충 계산이 가능해집니다.
3-2. 같은 구동계라도 다 같지는 않다?
예. 풀셋과 무슨무슨급이라고도 합니다. 풀셋은 말 그대로 브레이크까지 모든 구동계 제품이 동일한 등급이고 무슨무슨 급은 브레이크가 한등급 아래라던지 차이가 있게 됩니다. 즉 가격을 낮추고자 구동계를 조합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3-3. 성능의 차이가 있는가?
프레임의 성능의 차이는 경량화의 차이가 큽니다. 아무래도 자전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프레임의 가벼울 수도록 비싸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차이를 느끼기에는 입문자나 초보자 분들은 힘들기 때문에 우선 소재를 고르시고 그 다음에 '이쁜 거'를 고르시면 됩니다.
구동계의 차이는 변속이나 제동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또 무게도 차이가 나고요. 10단과 11단의 차이는 속도나 변속감, 그리고 무게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11단으로 넘어 오시는 분들이 많고 가급적이면 11단을 많이 추천합니다. 11단이라고 정하시면 105나 울테를 고민하셔야 하는데 105나 울테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울테 들어가는 핸들바, 시트, 스탬, 휠 등이 더 좋기 때문에 예산이 되면 풀울테로 가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휠셋의 차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오히려 타이어를 바꾸는 것이 휠셋을 바꾸는 것보다 낫다라는 분들도 계십니다. 욕심이 나시고 예산이 있으시면 변경하시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엔진의 성능 차이입니다. 소위 자전거의 엔진은 사람이기 때문에 엔진에서 오는 차이가 가장 큽니다. 페달은 밟을 수록 강해지기 때문에 많이 타시고 엔진이 강화되면 소소한 차이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3-4. 추가적인 고려 사항
자전거만 사면 끝이 아니고 추가적으로 반드시 구매하셔야 할 것들이 있으니 예산에 포함하셔야 합니다. 일단, 헬멧!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속도계, 장갑은 별도로 구매하셔야 할 것이고, 물통 케이지나 물통은 서비스로도 많이 주시니...라이트는 야간 라이딩에는 필수 이니 앞뒤로 구매하셔야 하고 자전거에 다는 공구 가방은 지갑이나 핸드폰을 넣을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의상! 많은 분들이 안장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시는데 해결 방법은 익숙해지는 것과 패드가 달린 바지를 입으시라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패드 달린 쫄쫄이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는데...괜찮아요. 어차피 다른 사람들이 신경 안쓰고 어색한 건 자신 뿐이라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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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여기까지 하고 2부는 예산에 맞는 자전거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만 제가 업자도 아니고 또 업체들한테 피해를 주는 글을 올릴 수는 없으니 대략적인 팁만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미리 말씀을 드리면 자전거는 감성+예산으로 사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