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저도 맥심 표지를 보고 별다른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아마 저도 남자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헌데 이를 불편해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성의 입장이라면.. 충분히 무섭고 불편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들 아시다피시 대한민국은 여전히 여성들이 약자이고 성폭력이라는 범죄에 있어 늘 일방적인 타킷인 것이 명백한 사실이죠
강자가 약자를 조롱하고 농담거리를 만들면 안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맥심의 표지사진의 문제는 강자에 의한 폭력행사에 대해 농담 혹은 패션에 가까워 보이는 표현 때문인 것입니다.
남성 여성의 문제라기 보다는 강자 약자의 문제인 것이지요
백인경찰이 흑인시민을 후두려까는 컨셉 사진 같은 것이 그 자유로운 미국이라고 존재할 것 같나요(풍자라면 몰라도)?
만약 맥심의 표지가 같은 그림이라하더라도 만약 성격을 달리하여 호러적인 표현을 위한 것이라면 지금처럼 논란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허나 "진짜 나쁜 남자를 보여주마" 라는 어딘가 농담섞인 패기넘치는 컨셉이 여성들에게는 충분히 불편할 수 있는 것인 거죠.
저도 남자이기에 잘은 모르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의 여성들이 사회와 남자에게 약자인 것은 사실이고
그런 이유로 남자들은 전혀 알지도 못하고 꿈도 꾸지도 못하는 그런 무서운 일들 무서운 관계들이 너무나 많더라구요
만약 대한민국이 진정한 남녀평등 사회였다면 저런 컨셉의 사진으로 농담을 하든 풍자를 하든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쯤 모두들 아실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그러지들 마세요
본인이 아무렇지 않다고 남들에게까지 그 아무렇지 않음을 강요하는 거 그거 역시 폭력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