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서 밤동안 못 본 베오베랑 컴게 쭉 보다가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글을 쓰려는데 (뻘글의 성지 자게에 쓰려다) 컴게랑 베오베만 봐서 컴게에 씁니다
전 원래 뽐뿌로 커뮤니티를 시작했었습니다 2010년쯤 군대에 있었을 때인데 전역 예정자였던 형이 전역하고 쓸 폰을 찾고 있는 걸 보고 저보다 후임이었던 형이 뽐뿌로 가서 찾으라는 걸 같이 듣고 처음 커뮤니티를 시작했었습니다 충격이었죠 오프라인과 차이나는 가격에 말이죠 ㅎㅎ
시간이 지나 제가 11년 초에 전역하며 뽐뿌에서 폰을 샀었습니다 무려 방수폰이었던 디파이..! 싸게 사서 그런지 성능은 그 당시에도 좋진 않았지만 참 잘 썼습니다 뽐뿌에도 참 열심히 갔었구요 몰랐던 여러 분야의 일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부동산포럼 자유게시판 휴대폰포럼 피파온라인포럼 등등 참 부지런히도 봤어요 그러다가 뽐뿌에 사건이 터지고 오유랑 웃대랑 딴지랑 놓고 고민하다가 오유로 옮겨왔었죠 전부터 베오베는 가끔 눈팅을 했었어서 적응은 쉬웠어요 베오베만 보다가 자게나 시게 유게 등등 둘러다니며 공감가는 글들도 많고 웃기는 글들도 보며 오유에 더 빠지게 되었었죠 그러다가 당시 컴퓨터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컴퓨터 없이 노트북만 있어 공부하고 컴퓨터나 살까하고 컴게로 정착했었어요 CPU가 뭔지 VGA가 뭔지는커녕 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몰라 하루정도 돌아다니며 글을 보고 정보를 익혔습니다 생각보다 정보가 쉽게 되어 있어서 보고 편하더라구요 공지도 있었고.. 여기서 본 정보들로 중고 컴퓨터를 맞췄어요 친구가 컴퓨터를 새로 사서 쓰던 걸 사와 파워도 새로 사고 케이스도 나눔받고 해서 말이죠 그때쯤엔 답변도 참 열심히 달았어요 검색해서 다는 답변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질문들이 비슷하니까요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제가 활동한 사이트 중에선 제일 열심히 했어요 그때쯤부터 궁금증이 드는 부분이 있었어요 컴게 베오베를 첨부터 쭈욱 보는데 지금은 뵐 수 없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요 물론 커뮤니티니까 관심이 떨어져서 그렇겠지요 지금의 제가 그런 것처럼요
매번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본삭금 논란, 어제의 논란과 같은 논란들도 모두 지나가겠죠 여러분들에겐 별일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 논란들을 겪을 수록 제가 컴게에 관심이 점점 떨어지더라구요 저는 공감가는 글들 때문에 커뮤니티를 시작했는데 공감하지 못할 글들이 많아졌으니까요
컴퓨터를 사오신다음 이거 사기당한건가요 하고 하신다면.. 어렵죠 사기 전에 컴게 한번만 오셔서 본삭금 걸고 예산 용도 똭 글에 적어주시면 추천 견적이 나왔을 텐데 하는 아쉬움.. 뭐 컴게 분위기 잘 모르실 수도 있으니 그런 분들을 위한 월(분기)별 추천 견적도 시간들여 올려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제가 생각하기엔 요즘의 오유는 별로에요 뭐든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 바빠요 어떤 글이 있으면 '이건 이렇게 하면 안그럴텐데 안그래서 그런 거잖아'식의 분위기가 당연시 되고 있다고 할까요
어제 컴게에 있던 잠깐의 논란과 댓글을 보며 제가 오유에 어디서부터 공감을 못하게된 건지 모르겠어서 당분간은 눈팅만하려구요 다시 오유와 검게에 공감이 가게 되면 다시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