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지를 받은 저 아이는 올해 고등학교 일학년 올라가는 아는 동생입니다.
본인이 받은 저 메세지를 글을 써 올려서 제 타임라인에 뜨더군요. 보는 순간,
'정말 이건 도를 넘어섰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 들더라고요. 그동안 각종 어플들을 통해서 미성년 성매매가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저렇게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 대놓고 사람들에게 성매매 권유를 하고 더 나아가서
미성년자임을 알면서도 권유한다는 사실이 정말 충격적이었고, 하루종일 기분이 찝찝했습니다..
더 나아가 저 동생의 글에 달린 댓글에는 자기도 받아보았다는 댓글이 여럿 달려 있었는데,
아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솔직히 여러분도 다 아실겁니다.
저 나이대의 남자 애들이 얼마나 호기심과 성욕이 왕성한지. 그리고 그만큼 실수하기 쉽다는 것을요.
물론 여자 아이들도 똑같지만요.
더욱 씁쓸했던 것은 경찰에 직접 신고를 넣어서 문의를 해보니, 당사자가 작정하고 신고하지 않는 이상
아무리 미성년자라도 권유만으로 처벌하기가 상당히 어려우며, 제대로 처벌하기 위해서는 어디서 저것이 이루어지는지
현장의 주소를 알아야 한다더군요 ㅋㅋ 신고하면서도 별 기대는 안했습니다만..
여러분의 아들,딸,조카 동생들이 페이스북에서 저러한 환경에 노출되어있습니다..
성인도 그렇겠지만 저 또래의 아이들에게 몇십만원 상당의 돈의 유혹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의 아들딸이 당신 또래뻘의 아저씨, 아줌마와 뒹구는 꼴을 만들기 싫으시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성년 성매매에 대한 처벌이 과거보다도 더욱 강해진걸로 알고 있는데, 무슨 배짱으로 저런 짓을 하는지,
그리고 저 캡쳐본으로 신고를 했음에도 아무런 처벌을 가할 수가 진정 없는 것인지,
참 생각이 많아집니다..
혹시나 '뭐 옛날 버디버디 시절부터 다 있던거고 저걸 어떻게 없애~' 하는 식으로 가볍게 보지는 말아주세요.
성인이 되어서는 어디 똥간에서 나뒹굴던 신경 안씁니다만, 적어도 아이들은 지켜냅시다.
선진국들은 아동 성범죄에 관련해서는 함정수사도 벌여서 적극적으로 잡아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출산율도 땅바닥인 대한민국에서 이런부분까지 아이들 인권은 못챙기는게 참 납득이 안가고 답답할 노릇입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