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남자 증후군 - 영화 싱글즈를 보고..
걔한테 넌 지금 라면 같은 거야. 알어?
맨날 밥만 먹고 살 순 없으니까..심심할 때
한번씩 먹고 싶은 라면!
너 어릴 때 씹다 남은 껌딱지 생각나지?
씹다가...책상 밑에 붙여놓고
그러다 또 생각나면 씹다고 또 붙여놓고..
넌 그 껌딱지 같은 거야...!
-
여자 친구에게서 버림 받은 이범수..
청승 떠는 것도 예술인데다가
한 술 더 떠서...
'결혼 안한다고 다 헤어지는 건 너무 이상하잖아.
우리 좋은 친구로 지내자...!'란 여자 말에
그러마고 대답을 하고 온 그 지지리 궁상 인생에게
엄정화가 날리는 대사다!
그래......껌딱지...
착한 남자들은.....씹다가..뒀다가..생각나면 다시 씹는
껌딱지가 되기 십상이란 그녀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얼마 전에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
* 착한 남자들이 매력이 없는 이유
- 여자들은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남자들을 좋아한다.
보통의 남자들에 비해서 싸가지들이 그나마 여자들 눈에는
당당해보이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경향이 있다.
여튼 그래서 여자들은 주저없이 싸가지들을 사귀게 되고
아니나 다를까 그들의 싸가지 없는 행동들에 상처를 받게 된다.
이 때 여자들은 대개 자기 주변에 있는 싸가지 있는 넘.
즉 착한 남자들을 찾게 되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는 게 다반사다.
그러나, 문제인 즉 대부분의 이 착한 남자들은
평소에 그녀를 흠모해오던..그래서 지극 정성으로
그녀를 보필하던 놈들이 대부분이고..
여자들은 그 착한놈에게서 변함없는 그의 애정을 확인하고, 눈물 어린 위로를 받으며
아직 자신은 충분히 사랑스러운 여자임을 깨달음과 동시에...
상처 받을 때마다 자기가 부르기만 하면
쪼르르~ 달려와줄 착한 놈이 있음에 안심을 한다.
그렇게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고 나면
마음이 조금씩 넓어지며, 싸가지에 대한 포용력이 생기고
변함없는 싸가지에 대한 애정을 깨닫을 뿐만 아니라
착한 넘과는 다른 그만의 독특한 카리스마에 뿌듯함까지 느끼게 된다.
그리고...그녀가 다시 싸가지에게 달려가면
싸가지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그녀를 감싸안고
착한 넘은 싸가지 좋은 일만 시켜주게 된 꼴이 된다.
그리고...그 일은 계속 반복된다.
여기서 꼭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 하나!
절대 그 여자가 착한 넘의 싸가지 있는 마음씨에
감동 받아서 그 넘에게 돌아올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다!
영화에는 그런 내용이 많다.....
현실에 없기 때문에...영화 속에서는 일어 나는 것이다!
요약하자면....대충 이런 내용의 글이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이야기가 길어질 듯...--;)
여튼 그리하야..나도 곰곰이..옛일을 되새기며
뜨끔뜨끔 찔려오는 내 가슴을 부여잡을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러할 것이다..
특히나 싸가지들을 사귀어 본 적이 있는 여자들이라면..--;
왜 그럴까...
왜 착한 남자들은 매력이 없는 것일까..!
그리하여...나는 다시 그 문제를 안고 곰곰이..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대충 이런 결론을 내렸다.
'착한 남자와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
1. 착한 남자들은 말을 잘 듣는다 - 혼자 두는 오목같다!
내가 일전에 밝힌 적이 있듯, 사랑에도 게임적 요소가 다분하다.
그러므로, 게임하는 재미와 사랑을 하는 재미가 흡사한 부분이 많다.
우리는 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착한 남자와 하는 연애는 싱겁다.
왜? 내 맘대로 다 되니까...!
너무 너무 심심해서 혼자 오목을 둬본 사람이라면
이 말의 의미를 알 것이다.
아무리 심심했다고 한들...
내가 한 쪽에는 o를 다른 한쪽에는 x를 그리며
두는 오목은...다 내 맘대로다.
끝이 훤히 보이고, 다음 수를 훤히 알 수 있는 게임이다.
분명 이런 게임을 재미있어 하며..3판 이상 하는 사람은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
고로....
내 맘대로 다 되는...변수가 없는 게임은 지리하기 그지 없으며
아니나 다를까 그런 식으로 이뤄지는 만남들은...
당연이...게임의 중요 요소인 재미가 빠지는 것이므로
지리....하고...지루...하고..얼른 끝내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아니 제대로 시작하고 싶은 않은 것이 당연하다!
2. 착한 남자는 이미 확보된 기본사양이다. - 언제나 옵션이 따를 때 눈길이 가는 법!
착한 남자는 내가 콜~하면 언제든 달려올 준비가 되어 있다.
벌써......내가 애 쓰기 이전부터 내 것인 셈이다.
내가 이리 저리 찔러보고, 껄떡거려보고
여러가지 눈에 띄이는 옵션이 달린 넘들에게..(대개 싸가지인 경우가 많다.)
도전해보다가..상처받고, 버려져도...
언제든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 줄 안식처
다른 말로 하면 그래도 기본은 확보해주는..
심심할 땐 언제든 대용이 되어 줄 용의가 있는 기본 사양,
다른 안주 있을 땐 쳐다도 안보다가
궁할 땐..... 내 입을 즐겁게 해주는...
호프집 팝콘같은 것이다.
3. 착한 남자는 절대적으로 착한 남자다. - 적어도 나에게는..
착한 남자들은 은연 중에 알고 있다.
나는 그녀에게 절대적으로 착한 남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녀는 싸가지넘들과는 달리 착한 남자인 나에게 끌리는 것이고..
언제든 그녀가 기대어 울 수 있는 나의 따뜻한 가슴을
좋아하는 것을 알기에...
절대적으로 착한 남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이 사랑의 악순환은 계속 된다.
적어도 착한 남자에게...착한 여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
물론 한번씩 착한 남자들이 반란을 일으킬 때도 있다.
다시는 나한테 그러지 말라고 소리를 질러보기도 하고..
(보통 그러고 난 뒤에는 지가 더 괴로워한다.
그때 여자는? '허..참..기가 막혀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
다른 여자들을 만나 보기도 하고...
(보통 그녀를 대신해줄 누군가..만만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다반사다..
그때 여자는? '어쭈 니가?' 하며 놀랄 때도 있지만..
이내 그래..넌 너같은 여자 만나야지 하며 진심으로 축하해주기도 하고
'찌라라.....? 니가 그렇지...'하며 실소를 터트리고 만다.)
여튼...그리하여
결국은...착한 남자는 그 여자에게 끝까지 착한 남자로 남게 되고
착한 남자 증후군은..계속 된다.
적어도 그녀와 착한 넘에게만큼은...!
그러나.....사랑 절대 신봉 주의자인 내가
여기서 글을 마칠 수는 없다.
내가 아는 바로는.....!
내가 겪어본 바로는........!
때로는......정말 착한 남자에게 끌릴 때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여기서 주지해야할 사실은....
착한 남자들은...살짝만 건드려도 그 여자가 넘오는 그 타이밍을
놓치는 게 다반사이며!
대개 착한 남자에게 기대야지 싶을 때
그녀들은....분명 제 정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 결국 착한 남자 증후군은 끝나지 않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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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여 '싸가지'를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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