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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78년 2월 키프로스에서 당시 이집트의 대통령인 사다트의 절친이 암살당함.
2. 암살범 2명은 30명의 인질을 잡고 키프로스 정부에게 도망갈 여객기 1대를 달라고 쇼부침.
3. 키프로스 정부는 DC-8 여객기를 내어줬고, 암살범들은 18명의 인질과 함께 다른 나라로 토끼려고 함.
4. 하지만 어떤 나라도 이 암살범들이 탑승한 여객기의 착륙을 허가해주지 않음.
5. 결국 지중해를 빙빙 돌다가 키프로스로 돌아간 암살범들은 키프로스 정부와 다시 협상을 시도함.
6. 절친을 암살당해 개빡친 이집트 대통령 사다트는 키프로스 정부와 협의도 없이 45명의 사이카 특공대를 키프로스 공항에 투입을 지시.
7. 이집트의 사이카 특공대 대원들이 탑승한 C-130 수송기는 키프로스 당국으로 부터 착륙 허가 조차 받지 않은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착륙해버림.
8. 철저한 복수를 명령 받은 사이카 특공대 대원들은 인질을 구출하고 범인들을 처치하기 위해 DC-8 여객기에 접근하기 시작함.
9. 이 멍청하고 얼빵한 사이카 특공대 대원들은 신속 정확하게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구출 작전의 목적을 망각한채 RPG-7과 중기관총이 난무하는 전면전으로 변해버렸고, 사이카 특공대 대원들이 타고 온 C-130 수송기가 RPG-7에 맞아 불타버림.
10. 암살범들과의 전면전을 치룬 이 얼빵한 사이카 특공대 대원 덕에, 15명의 특수 부대원이 활주로 위에 뒹굴고 있었고, DC-8 여객기 기내에도 인질의 시체가 어지럽게 흩어져 나뒹굴고 있었음.
11. 암살범 2명은 졸라 쿨하게 키프로스 정부에 항복해버림.
12. 불법적으로 키프로스에 착륙한 이집트의 사이카 특공대 대원은 전원 키프로스군의 포로가 됨.
13. 이 찐따같은 짓으로 인해 이집트는 세계적인 개망신을 당했고, 쪽팔림에 얼굴을 들 수 없었던 이집트는 대테러 진압을 위한 특수부대 조직과 교육에 대해 대대적인 재정비를 함.
14. 이집트는, 미 해군의 씰 식스 팀과 미 육군의 텔타포스, 프랑스의 GIGN, 영국의 SAS 출신의 쟁쟁한 특수 부대 교관들을 초빙해 테러진압용 특수부대를 졸라 빡세게 훈련시킴.
15. 전세계 개쪽을 판 사이카 특공대를 이번 기회에 아예 777 특수 부대라는 이름으로 바꿈.
16. 그러던 와중인 1985년 10월, 110여명의 승객을 태운 이집트 항공 소속의 보잉 737기가 말타에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조직의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함.
17. 7년전의 복수를 위해 고된 훈련속에서 칼을 갈고 있었던 이집트 777 특수 부대원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음.
18. 이집트 정부는 7년전과는 달리 이번엔 말타 정부에 착륙과 대테러 작전에 대한 승인을 받음.
19. 777 부대원들은 교관들에게 배운데로, 보잉 737 기체를 포위하고 기체에 도청장치를 장착하고 동시에 석방된 몇몇 승객들로 부터 기체 내부의 정보를 얻는 등 테러진압 초기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본격적인 작전을 시작함.
20. 하.지.만. 777 부대원은 가장 기본중인 기본인 737 기체의 내부 구조 조차 알아볼 생각도 없었으니 파악자체가 안되어 있는 상태였는데, 이집트 정부 당국은 구출작전을 개시하라는 명령을 하달해버림.
21. 기체 구조와 테러리스트의 숫자, 인질의 위치나 상태 등 대테러 임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조차 알지 못한채 무리하게 777 특수 부대는 작전을 수행하는 얼빵한 짓을 시작함.
22. 777 특수 부대원의 작전은, 먼저 보잉 737 기체에 폭탄을 장착해 구멍을 뚫고 테러리스트들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신속하게 기체 내부로 침투하여 테러리스트를 사살하는 것이었음.
23. 보잉 737 기체 위에 테러리스트 몰래 폭탄을 설치하는 작업은 성공함.
24. 하지만 너무나 확실하게 구멍을 내겠다는 강박증 때문에 필요한 적정량의 폭탄 보다 훨씬 많은 양을 설치하는 멍청한 짓거리를 함.
25. 결국 엄청난 폭음과 함께 기체 위에 필요 이상의 구멍을 내었고, 폭탄이 설치된 바로 아래에 있었던 인질 20명이 즉사함.
26. 인질 20명이 죽긴 했지만, 바로 구멍으로 들어가서 테러리스트들을 사살했으면 그나마 반쪽짜리 성공이라도 거둘 수 있었을텐데, 엄청난 폭발 때문에 먼지와 연기가 많다고 특수 부대원들이 들어가기를 꺼려함.
27. 결국 먼지와 연기가 가라앉고 나서 들어가기로 결정했고, 이 사이에 테러리스트들은 응전 태세를 가다듬고 777 특수 부대원들이 기체에 진입하기를 기다리며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있었음.
28. 드디어 먼지와 연기가 가라앉아서 특수 부대원들이 진입할 여건이 마련됨.
29. 버뜨. 이 얼빵한 777 특수 부대원들이 그냥 들어갈리가 있겠나?
폭발로 생긴 구멍에 인마 살상용 파편 수류탄을 마구 집어던져 넣어 순식간에 기내는 인질의 피로 물들게 됨.
30. 기내에 침투한 777 특수 부대원들은 테러리스트든 인질이든 나발이든 뭐든간에 암튼 움직이는 모든것을 사격해버림.
31. 기내는 이미 아비규환이 되버렸고, 몇몇 인질들은 그 사이에 용케도 비행기 밖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지만, 이들을 기다린건 777 특수 부대의 스나이퍼들이었음.
32. 비행기 계단으로 도망쳐 내려오던 인질들을 한명씩 777 특수 부대원들이 저격용 라이플로 살해하는 장면이 생방송으로 중계됨.
33. 연막탄의 연기가 걷히고 총성이 잦아든 이후 눈앞에 펼쳐진 상황은 실패라는 단어 조차 무색하게 만들 정도의 참담함 그 자체였음.
34. 활주로와 기체 내부에는 시체들이 뒹굴고 있었는데, 57명이 사망했으며 38명이 부상을 당했음.
특히, 사망자 57명 중 절반 이상이 테러리스트가 아닌 인질들이었음.
35. 즉, 거의 모든 인질들이 죽거나 다쳤음.
36.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정부는 테러리스트를 전부 사살했다며, '작전 성공'을 공식적으로 선포함.
37. 그후로 어떤 테러리스트도 777 특수 부대가 있는 이집트 국적의 항공기는 납치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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