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없는 오유징어라 음슴체 쓸게요..^^; 조금 된 이야기지만 요즘 전도인들 퇴치썰을 보니까 생각나서 적습니다.
본인은 버스타고 학원을 다녔음.. 대학로에 있는 학원인대 그쪽으로 가려면 명륜동쪽에 내리는게 빨라서 항상 버스타고 갔음.
가는 방향에 병원이 있어서 그런지 환자분들이 많이 탔는데.. 그때가 한참 메르스가 심할 시기였기 때문에 다들 마스크를 끼고 있었고 버스같은 대중교통시설 등에서 대화? 및 접촉 자체를 꺼려하는 분위기였음.
그날따라 어쩐지 버스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웬일로 자리가 비었고 본인도 냉큼 자리에 앉아서 학원 숙제를 들여다보고 있었음.
얼마 안가서 버스에 사람들이 타기 시작했는데 내 옆에 원피스를 입고 가방을 든 어디로 보나 일반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앉았음.
처음에는 그냥 아무생각없었음. 솔까 대중교통에서 옆사람에 신경 하나하나 다쓰진 않으니까 그냥 내 할일만 하고 있는데 옆에서 자꾸 뭘 부시럭부시럭 하는 거임.
그러더니 뭘하나 꺼내서 무릎위에 얹었음. 딱 보니 포켓 성경! 참고로 본인은 대학시절 및 유년기 청소년기 합쳐서 6년 이상 겨회를 다닌 사람임. 하지만 지금은 종교에 일절 관심이 없음. 내 먹고 사는게 최우선 과제임.
아무튼 종이의 재질이나 글자크기 및 군데군데 보이는 빨간 글씨(몇장 몇절).. 찾기 싀우라고 사전처럼 손톱자욱 모양으로 푹 파인 것 하며... 포켓 성경이었음.
순간 안 좋은 느낌이 들었지만... 애써 무시했음.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니까권리가 있지 않음? 그래서 그냥 그분의 믿음을 존중하고 난 할거 마저 하려는데...
근데 자꾸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보니 그 분이 성경을 입으로 중얼중얼하면서 자꾸 나를 보는 거임...ㅠㅠ
진짜 농담이 아니라 왜 뒷통수? 같은걸로 사람의 시선을 느끼 잖슴? 인간이 진화과정에서 맹수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서 육감이 발달했다는데... 굳이 그까지 가지 않더라도 인간의 시간이 전방위 100도 이상은 되니까 책너머로 그 사람의 시선이 자꾸 보이는 거였음..
뭐지? 뭐지 이건 안좋다 생각하는 순간!! 그 여자가 말을 걸었음.
"뭘 그렇게 열심히 보세요? 공부 참 열심히 하시네요^^"
흔히 밑밥깔기라규 하잖음? 딱~~ 보니 모르는 잉간한테 말 걸기 위해서 사용되는 그것을 나한테 쓰고 있었음.
하지만 초등학교 시절 부터 전도에 시달려온 내가...(전도 멘붕 썰 쓰면 논문이상으로 나옴ㅋㅎㅋㅎㅋㅎㅋㅎ (눙물...좀 닦고ㅠㅠ) 초등학교 담임 남편이 목사고 수행평가가 교회가기 였음ㅠㅠ)
아무튼 번화가 및 대학가에서도 저 정도의 말걸기? 는 개무시 당하기 쉽상이지만 그냥 개무시하기에는 본인은 기분이 너무 나빳음.
그래서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물어봤음 "지금 전도하려고 말거는 거에요?"
내가 바로 돌직구 날리니까 그 사람이 사람을 꾈 때 짓는 특유의 웃음을 지으면서(한마디로 가식쩌는)
"아.. 그런건 아니고요^^ 혹시나 하나님에 대해서 들어봤나 해..."
채 다 듣기도 싫어서 말 끝나기도 전에 내 의견을 피력했음.
"아니요. 하나님 싫어하니까 이야기 하지 마세요."
물론... 나는 이성이 있고 나름 아침부터 욕을 날리면서 공공장소에서 싸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 정중하개 거절하려고 했음.
그러나 말과 이성과 합리가 먹히면 그 사람은 이미 전도인이 아님...ㅠㅠ 알잖슴? 전도인은 맹목, 광신 그 자체임. 이야기가 통할 상대가 아님.
그 여자는 어떻게든 말을 이어나가려고 나한테
"하나님을 싫어하는 이유라도 있으세요?"
요딴식으로 말꼬리를 잡아서 질문하는 2단계 스킬을 선보임ㅋㅎㅋㅎㅋㅎ
속으로 이 여자 포켓 성경을 들고다닐 정도라서(일단 개독이라 집에 일반 성경이 한권 있고 그 이상의 성경을 자비로 구입했다는 점에서 약간 신앙 레벨이 높다고 짐작은 했음;) 짐작은 했지만 전도 교육을 받았구나... 딱 이생각 부터 듬.
그래서 이딴 전도인은 예의고 뭐고 내 의견! 내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 생각이 들자 마자.
그 여자 눈을 딱 보면서 "저기요. 저 지금 싫다고 말했죠. 저는 하나님 믿는다는 핑계로 전도하는거 경멸해요. 싫어한다고요. 말걸지 말라고요. 싫다고 내가 얘기한거 못들었어요? 지금? 공공장소에서 남한테 민폐주면서 뭐하는거야 지금 장난하나~" 라고 진짜 크게 이야기함.(생각하면 나도 민폐였나 싶음...ㅠㅠ)
암튼 기백(이라니 보단 증오full power)으로 압도하고 다시는 이 여자가 나한테 말을 못걸게 하는게 중요했기 때문에 아예 거의 소리를 지르다 시피 질러버림.
덕분에 그 여자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뭔가 나하고 그 여자를 남몰래 관찰하고 있던 주변 사람들은 신이 났음...ㅋㅋㅋㅋㅋ
특히 내 주위에 있던 아줌마 아저씨는 신나서 깔깔 터지고 박수까지 쳤가지고 솔직히 나도 좀 입가를 실룩거리긴 했음ㅋㅋㅋㅋㅋ
암튼 그 여자는 당황했는지 읽지도 않은 성경이랑 짐을 주섬주섬싸더니 버스에서 내렸음.
꺼지는 그 여자의 뒷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전도인을 보면 눈을 보고 부정해주리라 하고 굳게 마음 먹음.
너가 존중하지 않는 나의 믿음, 심지어 종교를 가지지 않고 나를 믿겠다는 self교라 한들 너 따위에게 부정당하고 내 머리의 한구석과 내 소중한 시간을 침해당하고 싶지 않음.
부탁도 배려도 거절할 권리가 있는데 하물며 종교는 말하려면 입이 아픔.
아무튼 종교 강요하는 것들은 '종교가 필요치 않다는 self 신앙인'들을 박해하고 있음....
하루빨리 명동이나 지하철, 신촌이나 강남 등지.. 주위에 지인 및 친척 친구 가족등 암튼 전도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싹 사라지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