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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0993
    작성자 : 고마웠어
    추천 : 2
    조회수 : 507
    IP : 58.230.***.239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08/12/17 09:11:15
    http://todayhumor.com/?gomin_30993 모바일
    그녀를 보내려 합니다
    여자친구를 처음 본건 올해 5월이었습니다

    저는 고시 비슷한 시험을 재수하고 있었고 여자친구는 첫 도전이었죠

    우연히 학원에서 옆자리를 계속 앉게 되어 저는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고 다행히 친해지게 되어 서로를 격려하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저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여자친구와 연극을 보고 학교를 구경시켜주면서 가까워졌고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시험을 보고 두 달 정도 후에 여자친구가 먼저 면접이 있었고 일주일 후에 제가 면접이었습니다

    제가 면접을 보기 몇 일 전에 여자친구의 최종발표가 가까워졌습니다

    그 때 제 연락을 갑자기 받지 않더라고요...다음날 문자가 왔는데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발표에 대한 긴장감 때문에 그런줄 알고 알겠다고 답장하고 기다렸습니다

    제 면접이 끝나고 저는 다시 문자를 보내서 기분이 나아졌으면 내가 찾아가도 되겠냐고 물었죠

    그런데 답장이 없어서 아직도 긴장이 되나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이틀뒤 월요일에 전화를 했는데 받더군요...그런데 갑자기 하는 말이 자기가 오빠에게 부족한거 같다는 겁니다

    정말 당황스럽더군요

    저는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절대 그런말 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내가 생각하기엔 내가 오히려 더 부족한거 같다고 말했죠 

    일단 약속이 있어서 끊었지만 영 찜찜했습니다

    밤에 다시 전화했는데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만큼 자기는 사랑하지 않는거 같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동안 아무말도 할 수 없었죠...충격 그 자체였으니까요...그래서 지금 헤어지자고 말하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그렇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왜 그러냐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했냐 내가 뭘 잘못했냐 날 그렇게 쉽게 잊을 수 있냐 이런 물음이 쉴새 없이 나왔습니다

    제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고 그냥 오빠가 자기를 좋아하는게 부담된다고 말하더군요

    결국 저는 그녀를 붙잡아서 설득했습니다

    너의 마음이 처음과 달라졌듯이 다시 나를 좋아할 수도 있지 않겠냐 하면서요

    그래서 조금만 더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다시 연락을 받지 않고 그래서 집앞에 찾아가 문자를 보냈죠 

    결국 만나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녀는 미안하다는 말밖에 없었고 결국 저는 눈물을 흘리면서 기회를 한번만 달라고 했고 그녀의 마음은 다시 바뀌었습니다

    여전히 사귀는 사이였지만...하루에 한통화 하는 것도 힘들더군요...전화를 안받으니까요

    지금와서 생각을 해보니 한달전쯤에 제가 좋다고 말했던 그녀의 향수는 더이상 뿌리지 않았고 헤어질때마다 어색한 미소.....제게는 갑작스러웠지만 그녀는 미리 준비를 했던거 같아요

    제가 큰 시험 이후에도 면접이 있어서 거기에 영향을 줄까봐 미리 말 못했던거 같아요

    이제 그녀를 놓아주어야 하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8/12/17 10:11:16  218.157.***.218  인공지능
    [2] 2008/12/17 15:52:15  142.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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